‘공개 임박’ 아이오닉 6, 공력계수 0.21 달성..어떤 기술 적용됐나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6의 공력계수(Cd)가 0.21(18인치 에어로 휠, 디지털 사이드 미러 적용 기준)로 브랜드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공력계수(Cd)는 자동차가 주행 중 공기와 만나 발생하는 저항을 수치화한 것으로, 0~1 사잇값으로 측정된다. Cd값은 공기 저항을 최대로 받는 완전 수직 평면이 1이며, 숫자가 적을수록 저항이 낮아 연료효율에 유리하다.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이 유선형 디자인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자동차의 공력성능은 에너지 효율 외에도 ▲동력성능 ▲주행안정성 ▲주행소음(풍절음) 등에도 영향을 끼친다. 전기차의 경우 주행거리가 중요한 만큼 공력성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6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유선형 실루엣을 기반으로 차 주변의 공기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휠 디플렉터 및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됐다.

리어 스포일러(Rear Spoiler)는 아이오닉 6의 공력성능 향상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부품으로, 공기저항을 의미하는 항력과 차량이 위로 뜨는 힘인 양력을 동시에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신차에 적용된 리어 스포일러 측면부의 윙렛(Winglet)은 비행기 날개 끝단에서 위로 접혀 있는 형상을 차용해 반대방향으로 제작, 측면에서 발생하는 와류를 효과적으로 정리해준다.

전면부 범퍼에 적용된 액티브 에어 플랩(AAF)은 전체 차량의 공기저항 중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냉각 저항을 효과적으로 저감한다.냉각이 필요한 순간에 플랩을 열고, 평시에는 차량 내부로 통하는 공기를 막아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AAF는 두 개의 플랩을 하나로 연결한 일체형으로, 열림 상황에서 공기 유동의 가이드 역할까지 겸비해 냉각 효율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휠 에어커튼(Wheel Air Curtain)은 액티브 에어 플랩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돼 공기가 통하는 구멍이 차 정면이 아닌 측방향으로 뚫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어 플랩이 닫힌 상태에서도 측방향으로 빠져나간 공기가 타이어 외측으로 흘러 나가며 공기 저항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휠 갭 리듀서(Wheel Gap Reducer)는 얇은 판 모양을 앞 범퍼와 타이어 사이에 덧대어 공간을 최소화해주는 부품으로 아이오닉 6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를 통해 휠 아치와 휠 사이의 공간을 효과적으로 줄여내 전방에서 오는 공기 유동이 휠에서 박리(separation) 되지 않도록 유도함으로써 에어로 휠의 공력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아이오닉 6의 리어 콤비램프와 범퍼 하단부에 위치한 박리 트랩(剝離, Separation trap)은 차 측면부로 흐르는 공기의 유동을 일정하게 떨어뜨려 공기가 보다 원활히 흘러 나가도록 고안됐다. 이는 리어 스포일러 끝단부에서 흐트러지는 공기와 함께 어우러져 아이오닉 6의 항력 저감 효과를 돕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6는 유선형의 심미적인 디자인에 공력 분야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기능적 설계(Functional design)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한 결과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력계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보다 멀리 달릴 수 있는 기능적인 아름다움 구현을 목표로 수많은 연구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4일 아이오닉 6 디지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이벤트)와 함께 '2022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실차를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