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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한 방 맞은 머스크..미 법원 “트위터 소송, 일정 앞당겨”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 무효소송 10월 개시

Tesla
2022-07-20 08:26:25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 무효 소송 심리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테슬라측은 6개월 이상 연기를 요청했지만 법원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20일(한국 시각) 오토블로그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 관련 소송을 맡고 있는 델라웨어 법원 캐틀린 맥코믹 판사는 트위터의 요청을 받아들여 10월에 심리를 시작한다고 결정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히고 주당 54.20달러(한화 약 7만1000원)를 지불하겠다 약속했다. 테슬라가 트위터에 지불해야 할 금액만 440억달러(약 57조6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거래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7월 테슬라가 돌연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를 통보했다.

이에 트위터는 이달 8일(현지시각) 테슬라를 상대로 인수계약 파기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측은 자료 준비에 시간이 걸린다며 2023년 2월 이후 심리를 개시할 것을 법원측에 요청했지만 기각됐다.

맥코믹 판사는 “재판을 지연하면 (트위터측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라며 “지연이 길어질 수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신속히 심리를 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머스크 측이) 복잡한 소송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법원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유령계정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고, 주요 임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계약 의무를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트위터측은 머스크의 무책임한 행보가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슈퍼차저
테슬라 슈퍼차저

업계에서도 트위터의 유령계정 문제는 머스크가 인수에 나서기 전부터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만큼 트위터를 소통 채널로 적극 활용해온 머스크가 이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은 희박하고, 생각보다 인수금액이 높다고 판단한 머스크가 이 문제를 거론해 발을 빼려는 시도인 것으로 본다.

머스크의 변호사 앤드루 로스만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손상시키려 한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라며 "그는 회사의 전체 이사회보다 ‘훨씬 더 큰 지분’을 가진 트위터의 2대 주주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