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21/22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16라운드 ‘2022 하나 서울 E-프리’ 결승전에서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EQ)이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즌 2위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가 전날 15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 반도른과 점수차를 24점으로 좁혔다. 이날 에반스가 우승하고 반도른이 10위 밖으로 밀리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에반스가 퀄리파잉에서 부진, 13번 그리드를 배정 받으며 결승 시작 전 반도른의 시즌 우승이 점쳐졌다.
반도른은 결승 시작 직후 치열한 선두 다툼에서 한 발짝 물러서며 4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6위 이하의 모든 경주차가 동시에 추돌을 일으킬 정도로 레이스가 난전으로 흘렀지만, 반도른은 침착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신중한 주행으로 시즌 우승을 굳혀가던 반도른에게 뜻밖의 행운도 찾아왔다. 3위로 달리던 안토니오 팰릭스 다 코스타(DS 테치타)가 13분을 남기고 추월을 시도하던 중 2위 제이크 데니스(아발란체 안드레티)의 경주차와 접촉으로 미끌어지며 최후미로 순위가 밀린 것. 여기에 심판진이 데니스에 5초 패널티를 주면서 반도른은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에반스도 끝까지 집중력 있는 레이싱을 펼치며 역전쇼를 펼쳤다. 2랩에 돌입하며 12위로 추월한 에반스는 경기 시작 후 3분 만에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든 23분경 에반스는 두 번째 어택모드를 발동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막시밀리안 귄터(닛산 E.담스)의 경주차에 문제가 발생하며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면서 추월 금지 상황이 이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에반스는 이날 7위로 경기를 마쳤다.
16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건 에두아르도 모타라(로킷 벤추리 레이싱)다. 모타라는 경승 시작 직후 쾌조의 스타트로 데니스와 함께 폴 포지션을 잡았던 다 코스타를 제쳤고, 3랩째 데니스까지 추월한 이후 경기 끝까지 선두로 질주했다.
이날 18점을 더한 반도른은 213점으로 시즌 드라이버 우승을 달성했다. 2위 에반스는 180점, 3위 모타라는 169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팀 우승은 319점을 쌓은 메르세데스-EQ에게 돌아갔다. 2위는 로켓 벤추리 레이싱(295점), 3위는 DS 테치타(266점)가 차지했다.
이날 결승은 이번 8시즌 최종전이자 포뮬러E 통산 100번째 경기로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서 열린 최초의 포뮬러E 대회는 우천 등 악조건 속에서도 양일간 누적 4만9500여 명의 관중 몰이에 성공하며 한국 모터스포츠 흥행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안효문 기자news@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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