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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같은 듯 다른 듯..GM, 중국서 ‘메이드 인 USA’로 승부수

북미산 고급 라인업 직판 플랫폼 '듀란트 길드' 출범

GM
2022-09-08 16:11:07
GMC 허머 EV HUMMER EV
GMC 허머 EV (HUMMER EV)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GM이 북미산 고급 차량을 전면에 내세우며 중국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한국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GM이 중국서 ‘듀란트 길드’라 명명한 새로운 직판 플랫폼을 활용, 기존 중국 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던 고급 라인업을 투입한다. GM 창업자 윌리엄 듀란트의 이름을 딴 ‘듀란트 길드’는 이르면 이달 중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미 상하이 등 대도시에선 ‘듀란트 길드’ 출범에 맞춘 행사 초청 및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된다.

‘듀란트 길드’는 기존 중국 내 쉐보레나 캐딜락 및 뷰익 네트워크를 통하는 게 아니라 별도의 직영점을 운영하거나, 팝업스토어 등 별도의 판매 루트를 확보할 예정이다. 여기엔 구매력 높은 대도시를 겨냥한 다양한 체험행사 및 마케팅 활동 등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안 블리셋(Julian Blissett) 중국 GM 사장은"’듀란트 길드’는 그 자체로 많은 판매대수를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중국 내 GM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제품과 기술에 대해 더 많은 호기심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쉐보레 2022년형 타호 하이 컨트리
쉐보레, 2022년형 타호 하이 컨트리

새로운 채널을 통해 어떤 차가 판매될지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GMC의 전기 픽업 허머 EV나 쉐보레 대형 SUV 타호, 정통 아메리칸 스포츠카를 표방하는 쉐보레 콜벳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듀란트 길드 초대 대표로 선임된 펠릭스 웰러(Felix Weller)는 “‘듀란트 길드’는 캠핑 등 자연을 벗삼아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 직업적으로 성공한 비즈니스맨, 고성능 차량의 퍼포먼스를 즐기길 원하는 자동차 애호가 등을 타깃으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GM은 중국서 상하이자동차(SAIC)과 협업관계를 맺고 있다. 양사의 중국 내 합작법인 상하이-GM(SAIC-GM)의 올해 8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중국 내 글로벌 합작법인들은 최근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급격한 성장의 영향으로 점차 입지가 좁아지는 모습이다.

GM이 합작법인이 아닌 별도의 독립적인 채널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두고 GM과 상하이자동차 간 갈등이 빚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콜벳 Corvette Z06
콜벳 (Corvette Z06)

이와 관련 블리셋 사장은 “(듀란트 길드 출범 관련) SAIC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라며 “새로운 플랫폼은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이해관계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국 시장 외에 다른 지역에서 (듀란트 길드와 같은) 사업 모델을 운영할 계획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GM은 한국에서도 점차 북미산 고급 차량의 투입 비중을 높이고 있다. 현재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를 통해 대형 SUV 타호와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로라도, 중형 SUV 이쿼녹스, 전기차 볼트 EV 및 볼트 EUV 등의 북미산 제품들을 판매한다. 한국지엠은 중국과 달리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 해당 제품들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