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GM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크루즈가 2025년까지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겠다고 15일(한국시각) 발표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회사 R&D 워크숍 행사에 참석한 칼 젠킨스(Carl Jenkins) 크루즈 하드웨어 개발 부문 책임은 “2년 전 우리는 유명 공급사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쓰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다”라며 “우리는 생산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가격 협상을 할 수 없는만큼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크루즈는 지금까지 엔비디아에서 생산한 자율주행차용 GPU를 사용해왔다. 업계에서는 젠킨스 책임의 이 같은 발언이 그간 반도체 및 GPU 공급단가를 두고 양사간 갈등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본다.
카일 보거트(Kyle Vogt) 크루즈 CEO 역시 “비용 관리 관점에서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비용 저감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가격 역시 개인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낮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보거트 CEO의 발언은 연초 메리 바라(Mary Barra) GM CEO가 2020년대 중반까지 개인용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킨다.
크루즈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는 총 4종이다. 이중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컴퓨터칩 ‘호타(Horta)’와 센서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듄(Dune)’ 등 2종이 선행 공개됐다.
앤 구이(Ann Gui) 크루즈 반도체 개발 부문 담당은 “ ‘호타(Horta)’ 반도체는 ARM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개발됐다”라며 “여기에 오픈소스인 RISC-V 역시 많은 이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ARM과 RISC-V는 반도체에서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종류를 정의하는 명령어 집합 아키텍처다. 또, 그는 “사명을 밝힐 수 없는 아시아 소재 반도체 제조사와 맞춤형 반도체 대규모 생산을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news@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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