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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기차의 강점에 맛깔스런 주행감 더해진..르노코리아 XM3 하이브리드

Renault Korea
2022-11-21 08:28:30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

[부산=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도심 한복판에서는 전기차 뺨치는 효율성을 갖춘데다, 고속도로에서는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이 돋보인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콤팩트한 쿠페형 SUV로서 여전히 매력적인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전동화를 통해 친환경차로 변신한 건 포인트다.

전기차가 가지는 고유의 강점을 간직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에 달리기 성능도 남다르다. 안전 편의사양 뿐 아니라 음성인식을 통해 사람과 차가 교류하는 ‘똑똑한 차’라는 점도 매력을 더한다. 그야말로 ‘맛깔스런 물건’이라는 판단이 나오는 이유다.

■ 현대적 감각의 쿠페형 스타일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하이브리드의 스타일은 도심 지향적이며, 현대적인 감각이다. 쿠페형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보닛에서 루프,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은 유려하고 아름답다.

‘C’자형 LED 헤드램프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상대적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이 작아 보인다는 점은 지적 포인트다. 균형감과 카리스마를 더하기 위해서는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즈를 확대하는 점도 요구된다. 개선된 엠블럼은 적절히 배치됐다.

윈도우 라인은 날카로움과 곡선이 조화를 이룬다. 볼륨감이 더해진 휠하우스와 알로이 휠 이미지는 차체에 어울리는 형상이다. 가니시는 크롬으로 마감돼 깔끔하다.

트렁크 리드엔 리어 스포일러가 배치됐는데, 고속 주행에서 다운포스를 높여 안정적인 주행감을 돕는다. 좌우 이어지는 리어램프는 진보적 디자인이다. 디퓨저는 맵시를 더했고, 크롬 머플러도 단정한 감각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

실내는 부담감 없는 디자인 요소여서 실용적이다. 대시보드에서 계기판, 디스플레이, 센터페이시아, 센터터널에 이르기까지 군더더기 없는 언어로 설계됐다. 스티어링 휠 칼럼에 배치된 조작 버튼은 사용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리 이동도 요구된다. 음성인식과 인카페이먼트시스템은 스마트카로서의 기능성을 더한다.

■ 전기차 같은 하이브리드차

XM3 하이브리드는 전기와 가솔린 등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하는데, 순수 전기차와 흡사한 성격을 띈다는 점은 이채롭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배기량 1.6리터 직렬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구동 전기모터(36kW), 고전압 시동모터(15kW), 그리고 리튬이온배터리(1.2kWh)가 탑재됐다. 르노그룹 F1 머신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가 그대로 접목됐다.

시동 후 출발은 부드러운 반응이다. 기존 XM3는 페달의 답력이 비교적 느슨한 감각이었다면, XM3 하이브리드의 가속, 브레이크 페달은 한층 더 강하고 찰진 느낌이다. 발끝에서 전해지는 미묘한 감각은 만족스럽다.

스로틀이 더해진 액셀러레이팅에서는 한박자 민첩하면서도 경쾌한 모습이다. 정숙함과 안락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비교적 저속에서의 승차감은 굳이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이다.

풀 액셀에서는 부드럽게 안정적으로 툭 튀어나가는 반응인데, 주행감은 탄력적이다. 르노의 F1 기술이 더해진 때문에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만족스럽다. 펀-투 드라이빙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

풍절음을 비롯해 엔진룸, 차체 하단에서 유입되는 로드 노이즈도 적절히 차단된다. 중저속에서 고속에 이르기까지 정숙하면서도 쾌적한 승차감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건 콤팩트 SUV로서 매력을 더한다.

XM 하이브리드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토션 빔 서스펜션이 적용됐는데, 핸들링에서도 접지력은 당초 생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전륜구동 방식이 적용됐으면서도 슬립 없이 운전자가 요구하는대로 정확하게 움직인다는 건 강점이다.

브레이크(B) 모드로의 주행에서는 가속 페달 하나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으로 회생제동을 통해 속도가 줄어들고, 가속하는 경우엔 빠른 응답성과 민첩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도심에서 시속 50km 이하로 주행하는 경우엔 B모드만으로도 전기차로서의 느낌과 효율성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다. 도심 구간에서는 75% 정도는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정도다. 하이브리드차지만 전기차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는 건 포인트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하이브리드는 음성인식을 통해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주유 서비스나 편의점 상품을 차량에서 주문해 수령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이다. 스마트함을 더하는 요소다.

XM3 하이브리드에는 고속도로 뿐 아니라 출퇴근 정체 구간에서도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주행 보조시스템을 비롯해 긴급 제동 보조, 차간거리 경보, 사각지대 경보, 후방 교차 충돌 경보, 주차 조향 보조, 360도 주차 보조 등의 안전 및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XM3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17.4km/ℓ다. 그러나 부산에서 울산을 왕복하는 비교적 고속주행이 강조된 이번 시승과정에서는 20.0km/ℓ를 넘겼다.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줄이면서 정속으로 주행한다면, 연비는 훨씬 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

■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관전 포인트는...

실용적인 SUV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와 가장 가까운 면모를 갖췄다. 도심에서의 저속 주행에서는 전기차 처럼 활용할 수 있는데다, 고속주행에서는 르노그룹 F1 기술로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적인 퍼포먼스가 가능하다. 효율적이면서도 운전의 재미를 더하는 콤팩트 SUV라는 건 매력 포인트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3094만~3337만원 수준이다. 유럽시장에서는 3만2000~3만5000유로(4500만~4930만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1406만~1593만원 더 낮게 책정됐다. 친환경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143만원이 추가로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