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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선 칼럼] 단숨에 주력 모델로 떠오른..XM3 E-TECH 하이브리드

Renault Korea
2022-11-24 08:03:30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르노코리아가 내놓은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심상찮다. 본격 출시된 지 불과 한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단숨에 르노코리아의 주력 모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현재 계약 물량만 5000대를 넘긴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나 기아, 제네시스가 내놓는 신차의 사전계약 물량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그 수치가 낮은 건 사실이지만, 르노코리아 입장에선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

XM3 하이브리드가 디자인과 성능, 연비효율, 사용성 등에서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자, XM3 하이브리드를 주문하려는 잠재 고객들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런 점에서 이 차의 인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런 인기 배경에는 먼저 친환경성이 꼽힌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강도 높은 정책과 시장 트렌드가 맞물린 배경에서다. 가솔린과 전기 등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한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는 편의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

여기에 국산 콤팩트 SUV 중에서는 유일하게 쿠페형 스타일 이라는 건 차별성을 더한다. 도시지향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세련미와 모던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정장 차림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20~30대 젊은 층 직장인이나 갓 결혼한 부부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XM3 하이브리드의 매력은 당초 생각 이상의 ‘성능’을 꼽을 수 있다. 액셀러레이팅 과정에서 부드러우면서도 민첩한 반응은 기존 XM3 가솔린 모델과는 상대할 바 아닌 정도다. 탄력적인 퍼포먼스도 콤팩트 SUV 세그먼트에서는 보기 드문 케이스다. 르노그룹의 F1 기술 노하우가 그대로 양산차로 녹아든 때문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퍼포먼스 뿐 아니라 시내에서의 주행시 전기차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는 건 매력이다. 도심에서는 EV 모드로 시속 50km 전후로 주행하는 경우 전기 연료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차이면서도 전기차에 가장 가깝다는 말이 나온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적극적인 배터리 충전이 이뤄진다. 운전에 익숙해지면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 하나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제원표상 복합연비는 17.4km/ℓ지만, 달리기 중심으로 진행된 실제 시승에서는 리터당 20km를 뛰어넘는 연비를 나타낸다는 점도 포인트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피하면서 정속으로 주행하는 습관을 유지한다면 연비는 훨씬 더 늘어난다.

다만, 일각에서는 1.6 가솔린 엔진 대비 판매 가격(3094만~3337만원)이 높지 않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일반 가솔린차와는 다른 두개의 모터가 적용된 하이브리드차라는 점, 또 유럽시장에서의 가격(4500만~4930만원)을 감안할 때 합리적이라는 견해도 없지 않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이 원활치 못해 생산량을 확대시킬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건 문제점으로 꼽힌다. 특히 유럽의 약 20개국 소비자들로부터 XM3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기가 많아 적체가 심화되고 있는데다, 한국보다는 유럽에서의 판매 가격까지 높다는 이유에서 생산량의 70~80%는 유럽지역으로 우선 배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적 입장에서는 당연한 방향성일 수 있지만, 신형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통해 한국 고객들의 르노코리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만큼, 생산량이나 계약 물량 조절을 통해서라도 한국 고객에 대한 차량 인도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지혜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신차 효과는 6개월 정도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