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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선을 모으는 압도적인 크기..GMC ‘시에라 드날리’

GMC
2023-02-16 09:37:43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GMC 시에라는 한국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풀사이즈 픽업 트럭이다. 기존 국내 픽업 트럭 시장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세그먼트의 등장이며 그만큼 차원이 다른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최상위 트림 '드날리' 단일 모델로 판매된다.

GMC는 제너럴 모터스(GM) 산하 픽업・SUV 전문 브랜드다. 여느 완성차 그룹들이 그러하듯 GM도 적극적인 플랫폼 공유를 활용하고 있다. 시에라는 쉐보레 실버라도와 형제 모델이며 나아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 등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다. 다만 GMC는 쉐보레 보다 상위 포지션으로 보다 고급화된 상품성이 특징이다.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우선 시에라 드날리의 첫인상을 보면 압도적인 사이즈가 눈에 띈다. 출시현장에서 느꼈던 감상보다 일반 도로에서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다. 제원은 전장 5890mm, 전폭 2065mm, 전고 1950mm, 휠베이스 3745mm로 말 그대로 규격외 사이즈라 할 수 있겠다. 당장 국내 경차 전장 기준 3600mm를 대입해보면 시에라의 앞・뒤 바퀴 사이에 경차 한 대가 들어가고도 15cm 가량이 남는다.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또 적재함 베드 사이즈는 가로 1776mm, 세로 1814mm로 광활한 수준이며 적재함 확장 시 대형 모터싸이클인 할리 데이비슨을 한 번에 두 대까지 적재할 수 있다.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전면디자인을 보면 넓은 면적의 크롬 그릴과 높게 자리한 보닛을 확인할 수 있다. 각을 세운 당당한 자세가 위압감을 준다. 또 수직으로 배치된 헤드램프 역시 강인한 인상으로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주간주행등은 'ㄷ'자 형태로 차폭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측면 디자인을 한 눈에 보기 위해서는 차에서 제법 물러나야 한다. 차를 주차장 스토퍼까지 밀어 넣고도 앞 바퀴가 주차라인에 닿기 때문이다. 새삼 5.9m에 달하는 전장이 실감난다. 윈도우 라인과 도어캐치, 휠과 사이드 미러 등에 크롬 포인트가 적용됐다.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후면은 트럭의 전형이다. 짐을 싣고 내리기 위한 테일게이트 면적이 가장 넓게 마련됐다. 총 6개의 기능이 내장된 ‘6펑션 멀티프로 테일게이트’는 2개의 버튼과 테일게이트 중앙 홈으로 수화물 적재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범퍼 하단에는 듀얼 머플러를 배치해 스포티한 분위기도 가미했다.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실내에 타보면 일반 상용 트럭이 주는 투박함과는 거리가 멀다. 고급스러운 소재 및 선명한 디제털 계기판 등이 운전자를 반긴다. 센터페시아 상단의 컬러 터치스크린 역시 13.4인치로 시원시원한 크기를 자랑한다. 단지 대시보드의 높은 위치를 감안하면 화면 높이가 다소 낮은 감이 있다. 내비게이션 이용 시 시선이동이 크다. 스마트폰 연결은 무선으로 가능하며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모두 지원한다.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시동을 걸고 차를 움직여보면 6.2리터 V8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대배기량 가솔린 특유의 풍부한 질감이 거대한 차체를 부드럽게 움직이며 넉넉한 토크와 출력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뭉근하게 차오르는 힘이 운전자를 슬며시 미소짓게 만든다. 반면 정차 시 올라오는 잔진동은 1열과 2열 모두에서 확인되며 이 차의 용도가 픽업 트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이는 승차감에서도 이어지는데 도로 컨디션에 따른 편차가 존재한다. 노면이 좋지 않아 서스펜션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곧바로 트럭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다.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 등과 분명한 갭이 존재한다.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하지만 포장이 매끈한 도로도 진입하면 대형 프레임 바디의 포용력이 살아나기도 한다. 이전에 언제 그랬냐는 듯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한 순간에 고급차로 변신한다. 포장이 잘된 고속도로나 지방도에서 크루징 비율이 높다면 만족스러울 세팅이다. 추가로 ADAS 기능을 활용하면 보다 더 쾌적한 크루징을 즐길 수도 있다.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는 이제까지 국내시장에서 만나 볼 수 없던 완전히 새로운 픽업 트럭이다. 압도적인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품목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이전까지 없던 세그먼트의 등장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단 이틀만에 완판된 초도물량에 한국GM 관계자들도 놀라는 눈치다. 다만 수요층이 넓지 않은 모델인만큼 얼마나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시에라 드날리의 가격은 모델별 트림에 따라 9330만~9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