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 “작년 한국 판매량 역대 최고 실적”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람보르기니는 작년 9233대를 판매하며 기록적인 한 해를 맞았습니다. 매출도 20조 이상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판매 대비 훨씬 높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 회장은 지난 8일 데일리카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년 람보르기니의 성과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다음은 스테판 윙켈만 회장과의 일문일답.

▲ 작년 한국 판매량(403대)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안다.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한국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전자 또는 자동차 사업의 발전이 동력이 돼 큰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분에 있어 한국이 선두에 있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돼 우리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다른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우리 브랜드의 매력일 것이다. 람보르기니의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다.

▲ 고객들이 가장 많이 요청하는 스페셜카는 어떤 종류인가? 고객의 니즈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궁금하다.

= 람보르기니 고객 트렌드는 최근 둘로 나뉘는 듯하다. 200만 유로(한화 약 28억원)이상의 하이엔드 모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한편, 우루스와 같이 일상 활용성이 높은 모델 또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정판’과 ‘데일리카’로 요약할 수 있겠다.

▲ 하이엔드 모델과 일상 용도의 데일리카. 람보르기니는 어떤 쪽에 더 비중을 둘 것인가?

람보르기니는 꿈을 파는 회사이다. 우리의 고객들은 어릴 때부터 가졌던 꿈이었기 때문에 람보르기니를 선택하는 이들이다. 이러한 부분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직면한 도전과제는 드림카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 2023년에 하이브리드 모델, 2028년에 순수 전기차를 도입할 예정으로 알고있다. 슈퍼카 카테고리에서의 EV 모델 계획이 궁금하다.

= 람보르기니 브랜드의 전동화는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된다. 올해와 내년 중 전 모델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며 순수전기차는 그 다음 단계다. 우선 데일리 용도의 4인승 차량과 2+2 모델이 소개되고 슈퍼 스포츠카의 경우 2030년 초가 되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전동화 전략과 관련해 한국 업체들과의 협업 계획은?

= 배터리 기술과 디지털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이기 때문에 우리 역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파트너십에는 한국 타이어가 있다.

▲ 슈퍼카의 상징과도 같은 12기통 엔진은 어느 시점까지 운영할 계획인가?

= 합성 연료의 발전이나 규제에 따라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내연기관 차량을 볼 수 있겠지만 불가하다면 2030년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 람보르기니에게 한국은 어떠한 가치를 갖는 시장인가?

= 한국의 열정적인 고객들 덕분에 람보르기니에 있어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은 현재 전세계에서 8번째로 큰 시장이며 작년 역대 최고 판매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 한국 내 스포츠카 시장 현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 한국의 경우 수입차 시장이 상대적으로 작은 특징이 있다. 그중에서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슈퍼 스포츠카를 비롯한 럭셔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글로벌(18개월) 대비 더 긴 대기 상황(24개월)이 발생했다. 이점을 확인했으며 내년에는 한국 시장에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할 수 있을 것이다.

▲ 2023년 람보르기니의 방향성을 세단어로 정의한다면?

= Exciting (흥분되는), Strategy (전략적인), Winning (승리하는)

▲ 향후 판매목표, 전략,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준비중인 것이 있다면?

한국 시장의 성장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람보르기니 오너들은 하나의 클럽,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만큼 고객 참여 활동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들을 두루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동 전시장 외에도 동대문 지역에 전시장을 추가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