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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대형세단 임팔라 역사 속으로..62년만에 단종 배경은?

Chevrolet
2020-03-03 10:38:35
2018 임팔라 미드나이트 블랙
2018 임팔라 미드나이트 블랙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쉐보레가 임팔라의 마지막 생산을 끝마쳤다. 지난 1958년 첫 출시 이후 62년간 쉐보레의 간판 세단으로 자리잡은 임팔라는 무너지는 세단 시장과 함께 저조한 판매량으로 더 이상 명맥을 이어가지 못한 채 단종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난 28일(현지시각) 쉐보레는 붉은색상의 임팔라를 끝으로 생산종료 소식을 알렸다. 임팔라가 그동안 생산기지로 사용했던 GM의 디트로이트-햄트램(Detroit-Hamtramck) 공장은 현재도 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캐딜락의 CT6 생산공장이기도 하다.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임팔라가 단종을 피할 수 없었던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SUV와 픽업트럭으로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면서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북미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전체 세단 시장의 감소폭은 해마다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임팔라의 판매량은 약 4만 5000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2007년 31만 1128대와 비교 시 약 7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임팔라는 지난 1958년 첫 생산을 시작한 이래 북미시장을 포함한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등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현재 판매중인 임팔라는 10세대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는 2.5, 3.6 라인업으로 소개됐다.

임팔라
임팔라

출시 초기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현대차 그랜저의 강력한 대항마로도 꼽힌 임팔라는 소비자들의 높은 반응과 달리 판매물량 전체를 수입에 의존했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의 물량을 원활히 공급하지 못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이후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은 임팔라를 외면하기 시작했고 출시 초기 반짝 인기만을 누린채 한국시장에서도 존재감을 잃어갔다.

GM은 고심 끝에 임팔라 단종을 결정하고 동시에 디트로이트-햄트램 공장을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생산기지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22억 달러(한화 약 2조 6270억원)의 대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으며, 향후 순수전기 SUV와 픽업트럭 등이 새로운 공장에서 생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