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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토요타의 살아있는 ‘전설’ 캠리..38년 역사 살펴보니...

Toyota
2021-05-21 19:26:44
토요타 캠리
토요타 캠리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캠리는 토요타의 라인업 내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모델이다. 데일리카, 패밀리 세단으로서는 품질력과 실용성이 앞선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캠리(Camry)라는 모델명은 ‘관’(冠)을 뜻하는 일본어인 ‘카무리’(かむり)에서 비롯됐다. 캠리 외에도 1950~60년대 토요타가 미국시장에 출시한 차량들의 이름에는 ‘관’의 새겨진다. 왕관(王冠)을 뜻하는 크라운, 작은 왕관을 뜻하는 티아라, 화관(花冠)을 뜻하는 코롤라 등이 그 예다.

■ 1세대 캠리 (1983~1986)

캠리 1세대 1983
캠리 1세대 (1983)

1983년 소개된 캠리는 FF(전륜구동) 방식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토요타는 캠리를 통해 그야말로 비약의 시대를 맞게 된다.

기존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 코로나를 대체하며 등장한 1세대 캠리는 당시 디자인 트렌드였던 각진 실루엣과 5도어 리프트백을 갖춘 것도 눈길을 모은다.

차체 사이즈는 일본의 소형차였지만, 이미 캠리의 특징이 되는 “넉넉한 거주성”을 확보하고 있었다. 출시 3년째에는 첫 해보다 배나 증가한 13만대 가까운 차를 판매하는 등 토요타가 미국시장에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든다.

■ 2세대 캠리(1986~1992)

캠리 2세대 1986
캠리 2세대 (1986)

토요타가 더욱 급성장을 이룩한 건 1986년에 등장한 2세대 캠리부터다. 1988년에는 판매확대의 결정적인 무기가 되는 DOHC 4밸브 V6가 가세하는 등 라인업이 확대된다. 그리고 같은 해 미국 켄터키 주에 신설한 공장라인에서 마침내 메이드인 USA(Made in USA) 캠리가 쏟아져 나온다.

캠리는 1988년에는 약 22만5000대, 1990년에는 무려 28만대가 넘는 판매를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 하게 된다. 당시, 캠리는 미국의 빅3의 미드 사이즈에 비하면 소형차에 속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미국 자동차 소비자들 중 내구 신뢰성이 뛰어난데다, 편의사양, 장비가 충실한 일본차를 구하는 합리적인 소비층이 캠리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1991~96년의 베스트셀러로는 포드의 토러스가 꼽혔는데, 이 시기에는 여전히 미국시장에서는 한층 더 큰 차체와 V6 엔진이 주류를 이룬 것도 시장 특징이다.

■ 3세대 캠리(1992~1997)

캠리 3세대 1992 왜건
캠리 3세대 (1992 왜건)

1992년 북미시장에 등장한 3세대 캠리는 미국식 중형 사이즈 세단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 엔진은 직렬 4기통의 2.2L, V6는 3.0L로 강화됐다. 1996년에는 판매대수 35만7000대를 기록하는 수준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미국의 캠리는 5년 주기로 확실한 진화를 계속해 왔다. 3세대 캠리는 1997년에만 무려 47만3000대 이상이 판매되며, 포드 토러스를 추월한다. 전미 승용차 판매의 왕좌에 오른다. 이 때부터 ‘토요타=캠리’로 통했다.

■ 4세대 캠리(1997~2001)

캠리 4세대 1998
캠리 4세대 (1998)

캠리는 3세대 까지는 북미형 세단과는 별도로 일본에서는 토요타 그라시아라는 스테이션 왜건으로도 함께 생산됐다. 북미에서의 트림은 기축이 되는 LE, XLE 외에 베이스 모델로 CE를 운영하고, 스포츠 버전인 SE는 단종된다. 모든 트림은 2.2L L4 엔진과 3.0L V6 엔진 모두를 선택할 수 있었다.

캠리는 1999년에는 쿠페 버전인 ‘Camry 솔라라’가 파생모델로 투입돼, 2도어 컨버터블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캠리는 럭셔리함과 정숙성, 안락감에 스포츠 성향까지 두루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 5세대 캠리(2002~2006)

캠리 5세대 2005
캠리 5세대 (2005)

5세대 캠리는 왜건 버전을 제외시키고 라인업을 새로이 정비했다. 4세대에 비해서는 차체 사이즈가 훨씬 더 커져 실내 공간 활용성이 강조됐다.

북미시장에서 5세대 캠리는 154마력을 발휘하는 2.4L L4와 190마력 3.0L V6, 그리고 SE 그레이드에만 적용된 210마력의 3.3L V6 등 세가지 버전의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 6세대 캠리(2006~2011)

캠리 6세대 2007 하이브리드
캠리 6세대 (2007. 하이브리드)

6세대 캠리는 세계 각 국가별로 베리에이션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진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중동과 호주시장에는 ‘토요타 오리온’으로 판매가 되었으며, 일본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는 ‘프레스티지’ 버전이 추가됐다. 일본 내부에서는 다이하츠 ‘알티스’로 판매되기도 했다.

젊은층을 겨냥한 스포티한 디자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라인업 상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되는데, 바로 2006년 북미 오토쇼를 통해 발표된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이 때부터 하이브리드가 소개되며, 캠리의 라인업 강화를 이끈다.

2010년에는 VSC와 TRC(트랙션 컨트롤) 장치를 기본화하며 당시 안전사양 트랜드를 선도한다. 2009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캠리가 한국 토요타 브랜드의 공식 런칭과 함께 한국시장에서도 첫 선을 보이게 된다.

■ 7세대 캠리(2011~2017)

캠리 7세대 2015
캠리 7세대 (2015)

‘New ERA sedan’을 표방한 7세대 캠리는 인테리어에 대대적인 수정이 이루어졌고, 외관은 둥글둥글한 기존 노선에서 직선 위주의 스타일링으로 크게 바뀐다. 감성 품질을 더하기 위한 토요타의 전략 때문이다.

7세대 캠리는 배기량이 소폭 증가한 181마력의 2.5L L4와 277마력의 3.5L V6, 203마력의 2.5L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2013년에는 한국시장에서도 V6 라인업이 새롭게 추가된다.

세가지 라인업에 공통적으로 도입된 전동식 파워스티어링과 구름 저항을 줄인 타이어를 적용헤 연비의 개선이 있었던 점도 포인트다.

7세대 캠리는 2014년 말 풀모델 체인지 급의 마이너체인지를 거치며 외관과 내관 디자인 모두가 송두리째 바뀌며 더욱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인테리어의 감성 품질이 더해졌다.

■ 8세대 캠리(2017~)

캠리 8세대 2019
캠리 8세대 (2019)

8세대 뉴 캠리는 ‘보다 좋은 차 만들기’를 위한 토요타의 혁신 TNGA 플랫폼과 새롭게 개발된 2.5L 엔진 그리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전례없는 변화’를 지향한 까닭이다.

TNGA 적용으로 차체 강성은 비약적으로 향상됐고, 저중심 설계를 통해 주행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새롭게 개발된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의 적용으로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확보한 건 눈에 띈다. 방음재 보강과 최적 배치를 통해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점도 주목을 받는다.

8세대 캠리를 통해 새롭게 적용된 고효율 고출력의 2.5L ‘다이나믹 포스 엔진’과 소형화 경량화 고효율화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결합은 지금까지의 캠리와는 확연히 구별된다. 그런만큼 가속력과 연비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8세대 캠리의 부분변경 모델인 2022년형 뉴 캠리는 보다 강렬하고 세련된 디자인, 향상된 예방 안전 기술과 편의 사양으로 상품성을 높인 점이 포인트다. 캠리 하이브리드 XSE 트림을 추가해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시킨 건 친환경 시장 트렌드를 감안한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것이다.

토요타 캠리
토요타 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