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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전기차도 ‘메이드인 아프리카’.. 아프리카 최초의 전기차 ‘키이라’

Kiira
2021-08-02 07:37:02
키이라 모터스
키이라 모터스

[데일리카 김지원 기자] 유럽에서 태동한 자동차 산업의 본거지는 북미를 거쳐 이제 아시아로까지 확장되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아직까지 지구촌 3개 대륙에 편중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에서 떠오르는 시장 아프리카가 있다. 2005년 이후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률은 세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고 글로벌 메이커들은 아프리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13억에 달하는 인구와 높은 경제발전 속도로 자동차 소비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키이라 EVS Kiira EVS
키이라 EVS (Kiira EVS)

한국의 현대차그룹 역시 아프리카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10년 안팎의 짧은 역사로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우간다, 케냐,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등지에서는 이미 메이드인 아프리카 자동차도 생산되고 있다.

키이라 EV Kiira EV
키이라 EV (Kiira EV)

중앙 아프리카 서부 내륙에 위치한 우간다는 2007년부터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그 결과, 컨소시움 형태의 국영 자동차 회사인 키이라 모터스를 설립하고 2011년 11월에는 마침내 아프리카 최초로 전기차 포로토타입 키이라 EV를 내놓기에 이른다.

키이라 EV 스맥 Kiira EV Smack
키이라 EV 스맥 (Kiira EV Smack)

키이라는 2014년 아프리카 최초의 세단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키이라 EV 스맥'을 개발하여 공개했다. 자금 조달과 기술 문제 때문에 당초 목표였던 2018년 상용화의 꿈은 무산되었지만 키이라의 친환경 자동차 개발은 중단되지 않았다.

카율라 솔라 버스 Kayoola Solar Bus
카율라 솔라 버스 (Kayoola Solar Bus)

키이라는 2016년 아프리카 최초의 태양전지 자동차인 35인승 '카율라 솔라 버스'를 완성하고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당시 무세베니 대통령은 카율라 솔라 버스로 인해 매년 자동차 4만5000대를 수입하는 우간다에 자동차 수출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며 높은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카율라 솔라 버스 Kiira Solar Bus
카율라 솔라 버스 (Kiira Solar Bus)

2020년 5월, 키이라는 카율라 솔라 버스 후속으로 전기배터리 버스인 90인승(입석 41인 포함) 카율라 EVS를 출시했다. 카율라 EVS는 560kWh 용량 배터리가 채용되었으며 1회 완충시 하루 주행 거리인 300km를 충분히 달릴 수 있는 용량이다. 객실 내부 바닥은 대나무 재질이며 차체는 모두 우간다산 재료를 이용했다.

카율라 EVS Kayoola EVS
카율라 EVS (Kayoola EVS)

키이라는 최초 전기차 개발 이후 상용화 계획은 난항을 겪었지만 전기 버스 개발 및 시험 운행과 새로운 버전의 전기 세단 모델을 공개하는 등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 오염도가 극심한 우간다 수도 캄팔라와 다른 여러 동아프리카 주요 도시들에서 대기 오염을 줄인다는 장기적인 목표도 세우고 있다.

키이라는 현재 진자 지역 100에이커(약 12만평) 부지에 전기자동차 생산 공장을 건설중이다. 이를 통해 키이라는 2039년까지 년간 6만대 생산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철강, 리튬, 구리 등 우간다의 풍부한 천연자원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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