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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50년 역사, ‘중형세단의 교과서’로 불리는..폭스바겐 파사트

Volkswagen
2022-05-10 11:12:05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폭스바겐 파사트(Passat)는 중형세단의 교과서로 불린다. 1973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50년간 폭스바겐 브랜드의 헤리티지가 담겼다.

신형 파사트 GT
신형 파사트 GT

데뷔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는 무려 30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오랫동안 꾸준히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건 패밀리 세단으로서 파사트만의 성능 등 시장 경쟁력이 그만큼 뛰어난 때문이라는 얘기다.

■ 파사트 1세대 (1973~1980년)

파사트 1세대 19731980년 이탈리아 조르제토 주지아로 디자인 현대차 포니 연상
파사트 1세대 (1973~1980년) (이탈리아 조르제토 주지아로 디자인. 현대차 포니 연상)

1세대 파사트는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에게도 비교적 친근하다. 1973년 현대자동차 포니의 디자인을 설계한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파사트도 맡았다. 지붕부터 꼬리에 이르기까지 매끄럽게 떨어지는 라인은 사뭇 포니를 연상시키는 정도다.

파사트 역사의 시작인 1세대 모델은 새로운 전륜구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2도어와 4도어 세단, 3도어와 5도어 해치백 등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서 260만대 이상 판매됐다.

■ 파사트 2세대 (1980~1988년)

파사트 2세대 19801988년
파사트 2세대 (1980~1988년)

사막의 돌풍을 뜻하는 산타나(Santana)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파사트 2세대는 파사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상징적인 모델이다.

성공적으로 1세대를 출시한 후 폭스바겐은 1981년 2세대를 출시했다. 한층 더 독자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트림도 다양화했으며, 왜건 버전도 투입됐다.

아우디 80과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엔진은 세로 형태로 얹었다. 2세대 파사트는 독일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북미와 중남미, 그리고 중국 시장까지 진출해 글로벌 소비자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했다.

■ 파사트 3세대 (1988~1993년)

파사트 3세대 19881993년
파사트 3세대 (1988~1993년)

3세대 파사트의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아우토 2000’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얻어 과감하게 라디에이터 그릴을 뺀 에어로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플랫폼도 그 동안 아우디 80과 공유한 것에서 벗어나, 3세대부터는 폭스바겐 자체 플랫폼으로 바꾸고 엔진도 가로로 탑재했다.

3세대부터는 해치백을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4도어 세단과 5도어 왜건 두 종류만 유지했다. 오늘 날의 파사트를 존재하게 한 중요한 세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 파사트 4세대 (1993~1997년)

파사트 4세대 19931997년
파사트 4세대 (1993~1997년)

앞뒤 디자인이 업그레이드 되는 등 내실을 다진 4세대 파사트는 3세대와 비교할 때 살짝 모습이다. 골프, 제타와 통일된 패밀리 룩을 위해 헤드램프 사이에 라디에이터 그릴을 다시 살려내고, 새로운 안개등이 탑재됐다.

4세대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내실이었다. 디자인보다는 안전성을 높이는데 집중했으며, 직렬 4기통 1.9L 터보 디젤 직분사(TDI) 엔진이 적용됐다.

당시 미국 환경보호청(EPA)로부터 고속연비 54MPG(약 22.9km/L)를 인증받아 탁월한 효율을 갖췄다. 4세대 파사트부터 공식수입사를 통해 한국시장에서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 파사트 5세대 (1996~2005년)

파사트 5세대 19962005년
파사트 5세대 (1996~2005년)

1996년에 소개된 5세대 파사트의 디자인은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달랐다. 폭스바겐 그룹의 B5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우디 A4와 주요 부품을 공유한 것도 특징이다.

여기에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선보이며 유럽과 북미, 호주 등 각기 다른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맟춤형 모델로서 타깃팅 됐다.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파사트 4모션과 274마력의 W8 4.0L 가솔린 엔진 모델을 함께 선보이며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공략했다.

■ 파사트 6세대 (2005~2010년)

파사트 6세대 20052010년
파사트 6세대 (2005~2010년)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출범 이후 3년 만에 파사트 6세대가 한국시장에 투입됐다. 디자인 등 다시 한 번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폭스바겐 PQ46 플랫폼을 이용해 차체의 크기를 키웠으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크루즈 컨트롤, 코너링 라이트를 품은 바이-제논 헤드램프 등을 적용해 차별적인 상품성을 갖췄다.

날렵한 스타일, 독일산 인증 퀄리티라는 입소문을 타며 파사트는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붐을 일으킨 점도 특징이다.

6세대부터는 파사트 CC라는 모델도 추가됐다. 메르세데스-벤츠 CLS와 함께 쿠페형 세단의 인기를 끈 주역이다. 매끄러운 루프 라인, 프레임 리스 도어 등이 돋보였다. 이후 부분 변경을 거치며 CC라는 독자 모델로 거듭났다.

■ 파사트 7세대 (2010~2014년)

파사트 7세대 20102014년 북미형
파사트 7세대 (2010~2014년) (북미형)

7세대 파사트는 2010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6세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7세대는 디자인을 한 층 더 다듬은 패밀리 룩을 제시했다.

이 때부터 처음으로 유럽형과 북미형으로 나뉘어지기 시작했으며, 국내에는 미국 채터누가 공장에서 빚은 북미형 모델이 소개됐다.

북미형 파사트는 전장과 너비, 높이, 휠베이스 등에서 유럽형보다 차체 사이즈가 더 컸다.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디자인과 디젤 엔진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미국 J.D. 파워 품질만족도조사에서 가장 매력적인 중형세단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파사트 8세대 (2014~)

파사트 8세대 2014
파사트 8세대 (2014~)

2014년 처음 등장한 8세대 파사트는 첨단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급옵션과 첨단사양을 듬뿍 담아냈다. 경쟁사 프리미엄 브랜드의 세단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파사트는 독일 엠덴 및 츠비카우 공장에서 제조되는 독일차로 각 패널 간 단차는 최소한으로 줄였고, 외부 패널은 프레스 공정을 7차례에 걸쳐 찍어냈다.

매끈한 루프 라인과 스팟 용접 대신 레이저 용접으로 차체와 옆면을 말끔하고 날렵하게 이어낸 것도 차별점이다. 아연도금 강판 위에는 도장을 7겹으로 칠했다. 최고출력 190마력에 14.9km/L의 연비효율성을 갖췄다.

8세대 파사트는 도어트림 아래 컵 홀더까지 바닥에 미끄럼방지 소재를 덧발랐고, 각 패널 간 이음새는 단차 없이 매끈하게 마무리됐다. 머플러 아래에는 두툼한 언더커버를 씌워 공력 성능을 높이면서 정숙성은 높인 점도 돋보인다. 트렁크는 준대형세단보다 더 넉넉한 586L 용량으로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다.

8세대 파사트는 시속 210km까지의 넓은 주행영역에 걸쳐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IQ.Drive, 야간 주행 시 최적화된 조명으로 최상의 전방시야를 확보해주는 IQ.Light, 커넥티비티 기술 기반의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 등이 탑재돼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다.

파사트 세대별 디자인
파사트 (세대별 디자인)

폭스바겐 파사트..50년 헤리티지 살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