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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환 칼럼] ‘구독’ 외치다 스스로 위기 자초한 BMW..등돌린 소비자

‘커넥티드 드라이브’ 구독 옵션..외신도 비판

BMW
2022-07-13 08:09:47
BMW 뉴 7시리즈
BMW 뉴 7시리즈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BMW 코리아가 ‘커넥티드 드라이브’ 구독 옵션 성공 가능성을 믿다가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소비자들은 등을 돌려 우리나라 언론뿐만 아니라 외신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BMW 코리아는 지난 8일부터 사흘 넘게 ‘커넥티드 드라이브’ 스토어에 ‘운선석 및 조수석 시트 온열 기능’과 ‘스티어링 휠 히터(열선 스티어링 휠)’을 구독 옵션으로 포함시켰다.

당시 ‘운전석 및 조수석 시트 온열 기능’의 1개월 구독료는 부가세(VAT) 포함 2만4000원, 무제한 요금은 53만원으로 표기됐다. 열선 스티어링 휠 1개월 구독료는 1만3000원, 무제한은 29만원으로 소개됐다.

이 전략은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경차에도 기본 탑재되는 기능을 구독 옵션으로 두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BMW 코리아 커넥티드 드라이브 구독 옵션 안내 페이지 BMW 코리아는 이 페이지에 대해 테스트용 페이지라고 설명했다
BMW 코리아 ‘커넥티드 드라이브’ 구독 옵션 안내 페이지. BMW 코리아는 이 페이지에 대해 “테스트용 페이지”라고 설명했다.

BMW 코리아의 대응은 적극적이지 못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거세지자 11일 데일리카에 “정식 페이지가 아니라 테스트용 페이지”라며 “홈페이지 관리 주체가 BMW 코리아가 아닌 독일 BMW 본사”라는 황당한 해명을 보냈다. 테스트용 페이지를 사흘 넘게 대중이 접속 가능하도록 유지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현재 BMW 코리아는 ‘운선석 및 조수석 시트 온열 기능’과 ‘스티어링 휠 히터(열선 스티어링 휠)’ 구독 옵션 목록에서 삭제시켰다. 하지만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하이빔 어시스턴트 등 5개 사양은 여전히 구독 옵션에 존재하고 있다. 최신 OS8 소프트웨어 사양 차량에 구독 옵션 정책이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BMW 코리아의 구독 전략은 외신의 조롱 거리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더 버지(The Verge)는 국내 BMW 구독 옵션제를 소개하면서, 부정적인 소비자 반응도 비중있게 소개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BMW 코리아는 공식 입장이나 사과 대신, 22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릴 자체 뮤직 페스티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랜드 가치 하락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속에서 진행된 마케팅 활동이다. 과연 BMW 코리아와 BMW 독일 본사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제대로 읽고 있을까?

BMW 7시리즈좌 i7우
BMW, 7시리즈(좌), i7(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