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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덕 칼럼] 여름철 에어컨 켜면..전기차 연비는 얼마나 낮아질까?

Hyundai
2022-08-12 13:32:38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공조장치를 작동시키면 그 만큼 주행용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차량이나 가동 환경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소비 전력을 일반화 시킬 수도 있다.

최대 수치는 온도를 빠르게 낮추거나 높일 때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어느 정도 온도가 안정화되면 소비 전력은 낮아지게 된다. 히트 펌프가 있어도 PTC 히터 강도를 낮출 수 있어 난방 소비 전력이 줄어들게 된다. 에어컨은 1~2kW, PTC 히터는 4~8kW 수준이다.

시내 및 고속 주행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때, 주행 중 평균적으로 동력장치가 소모하는 전력은 10kW 안팎이다. 공조 장치 사용은 이 소비량에 더해지므로 연비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EV6
EV6

예를 들어 70km를 가기 위해 10kW를 소모할 것이 히터 때문에 14kW로 늘어났다면 연비가 7km/kwh로 떨어지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주행가능 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에어컨은 5~10% 하락, PTC 히터는 20~40% 하락하는 정도다.

만약 겨울철에 히터 사용을 최소화해서 연비 하락을 줄이면서도 덜 춥게 가고 싶다면 핸들이나 시트에 내장된 열선, 이른바 ‘손따’와 ‘엉따’를 켜는 것이 좋다.

볼트 EUV Bolt EUV
볼트 EUV (Bolt EUV)

기본으로 탑재돼 있지 않다면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는데, 전기차는 연비(전비) 유지를 위해 기본으로 탑재되는 경우가 많다. 시트나 핸들당 소비량은 40W 안팎, 즉 PTC 히터의 1/100 수준이므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주행 모터 출력에는 사실상 영향이 없다. 모터와 에어컨 둘 다 전기적으로 작동시키므로 배터리에서 전력 공급만 원활하면서 서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얘기다.

모터는 최대한 밟았을 때 100~150kW까지 끌어 쓰지만, 공조 장치는 1~8kW 정도 소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잘해도 최대 가속도에서 약간 손해 보는 수준에 그친다.

르노 조에
르노 조에

차박 하면서 공조 장치를 쓰게 되면 나중에 주행용으로 쓸 에너지를 대신 소비하는 셈인데, 제법 오래 간다. 에어컨을 최대한 가동해 2kW 소모한다고 가정하고 8시간 동안 돌렸다면 16kW가 되는 셈이다.

차량에 배터리가 64kWh 정도 탑재돼 있다면 전체의 1/4 정도를 쓰는 수준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연속으로 가동 하는 중에는 평균 소비 전력이 낮아지게 되므로 실제로는 덜 쓸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