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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시 후 2년만에 한국시장에 투입되는 포드 브롱코..그 사연은?

Ford
2021-12-06 15:36:23
포드 브롱코
포드 브롱코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는 2022년 2분기 정통 오프로더 브롱코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 본사가 신형 브로코를 공개한 지 2년 만이다.

당초 포드코리아는 올해 4분기 브롱코 투입을 계획했지만, 반도체 부족 등 생산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업계에서는 내년 출시 후 초기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브롱코는 포드가 1966년 선보인 오프로더다. 당시 2도어 차체와 사륜구동 시스템, 독특한 디자인 등으로 주목을 받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포드는 시장 변화에 따라 차체를 키우며 라인업을 유지하다 1996년 익스페디션 출시와 함께 브롱코 단종을 결정한 바 있다.

1세대 포드 브롱코 19441977
1세대 포드 브롱코 1944-1977

이후 포드는 세계적인 아웃도어 열풍에 주목, 2020년 7월 브롱코 재출시를 알렸다. 하지만 포드는 코로나19 사태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의 문제로 브롱코의 양산 일정을 수차례 연기했다. 25년 만에 부활하는 정통 오프로더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북미 소비자들도 1년 이상 대기시간을 감수했다.

포드가 브롱코의 본격적인 재생산에 돌입한 건 올해 6월이다. 하지만 회사는 곧바로 브롱코 판매 중단 및 무상수리에 돌입했다. 하드톱 모델의 지붕에 사용된 플라스팅 몰딩 부품이 습기에 취약한 문제가 발견돼서다. 정통 오프로더를 표방한 브롱코의 성격상 치명적인 문제였다.

포드 브롱코
포드 브롱코

이로 인해 올 8월 말 현재 미국 내 출고된 브롱코는 7000대가 채 되지 않았다. 사전예약만 12만대 이상 몰린 것에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국내 출시설이 불거져 나온 건 지난 9월이다. 9월 중순 브롱코가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치고 국내 정식 등록돼서다.

2694㏄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최고출력 314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4륜구동 시스템과 총 6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G.O.A.T. 모드 (Goes Over Any Type of Terrain), 최신 오프로드 서스펜션 등을 탑재했다.

포드 브롱코 인테리어공식 사진
포드 브롱코 인테리어(공식 사진)

국내에 투입될 브롱코는 하드톱을 장착한 4도어 아우터뱅크스 (OUTER BANKS) 모델이다. 지붕과 문을 탈부착할 수 있고, B&O 오디오, 파워 시트, 12인치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4(SYNC4) 등을 갖췄다. 국내 판매가격은 6900만원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국내 도입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브롱코를 내년 2분기 출시해 한국 SUV시장에서 포드의 SUV 및 오프로드 기술력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