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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스포티함과 우아함이 어우러진..페라리 데이토나 SP3의 디자인 포인트는?

Ferrari
2021-11-22 11:00:51
데이토나 SP3 Daytona SP3
데이토나 SP3 (Daytona SP3)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22일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공개한 아이코나 시리즈 데이토나 SP3(Daytona SP3)는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러운 볼륨감이 더해진 디자인 감각이다.

실내는 전형적인 스포츠카로서의 감각이 어우러진데다, 모던한 분위기도 엿보인다. 극한의 스포트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디자인이 적용돼 차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랩어라운드 형식의 윈드스크린을 채택한 데이토나 SP3의 캐빈은 양쪽으로 대담하게 뻗어 있는 물결 모양의 윙과 함께 마치 돔 모양의 감각적인 조각상을 보는 듯하다.

데이토나 SP3의 균형감은 단일 체적(monolithic volumes)을 통해 부각된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최고로 인정받아 온 이탈리아의 코치빌딩 기술이 강력하게 발현된 결과다.

날카로운 표면과 어우러진 부드러운 볼륨은 심미적으로 자연스러운 균형감을 만들어내는 페라리의 오랜 시그니처 디자인이라는 얘기다.

크레스트 구조의 깔끔한 프론트 윙은 512S, 712 캔 암, 312P와 같은 과거 페라리 스포츠 프로토타입의 우아함을 계승한 모습이다. 휠 아치는 측면의 기하학적 구조를 효율적으로 담아낸다.

구조적인 모습의 휠 아치 전면부는 타이어의 둥근 모양을 그대로 따르지 않았는데, 이는 휠과 웰의 강력한 조합을 만들어낸다. 후측면은 가느다란 허리를 지나 점차 불룩해져서 강력한 근육질 모양으로 변하면서 휠의 앞부분을 감싼다. 테일을 향해 다시 가늘어지면서 대각선에서 보면 강력한 역동성이 부각돼 보이도록 디자인 설계됐다.

데이토나 SP3 Daytona SP3
데이토나 SP3 (Daytona SP3)

버터플라이 도어는 측면에 장착된 라디에이터로 공기를 내보내는 에어 박스와 통합된다. 도어는 흡입구를 포용하는 늠름한 어깨 모양으로 조형적 효과를 과시하는데, 윈드스크린의 수직 절단부로 연결된다.

도어 표면의 앞 모서리도 포인트다. 전면 휠 아치의 후면을 형성하고 있는데 프론트 휠에서 나오는 공기의 흐름을 제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런 표면 처리는 데이토나 SP3의 디자인에 부분적 영감을 준 512S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윙 미러는 도어 앞쪽의 윙 윗부분으로 옮겨졌으며, 이 역시 1960년대 스포츠 프로토타입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운전자에게 더 나은 가시성을 제공하고, 도어의 흡입구로 이어지는 기류에 대한 윙 미러의 영향을 감소시킨다.

전용 CFD 시뮬레이션을 통해 완벽해진 미러 커버와 스템의 형태는 흡입구로 흐르는 기류의 연속성을 보장해 준다.

데이토나 SP3 후면을 대각선에서 바라보았을 때의 형태는 데이토나 SP3의 독창적인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드러낸다.

조각 작품과 같은 도어는 뚜렷한 상반각(diheadral angle) 형태다. 마치 비행기를 정면에서 보았을 때 수평면 위로 좌우 날개가 V자 형태로 하늘을 향해 올라간 각과 비슷한 감각이다.

데이토나 SP3 Daytona SP3
데이토나 SP3 (Daytona SP3)

리어 윙의 강인한 근육질 형태와 함께 도어는 완전히 새로운, 잘록한 허리 라인을 만들어 낸다. 도어는 전면 휠 아치의 표면과 이어지며 당당한 위용의 후면과 균형을 이루고, 시각적으로 측면의 볼륨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더욱 강조된 캡 포워드 형태를 보인다. 측면 라디에이터의 위치는 이 차를 스포츠카로 만들어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데이토나 SP3의 전면에는 외부와 내부 크레스트가 특징인 두개의 윙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부 크레스트는 보닛에 있는 두개의 공기 배출구로 이어져 윙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외부 크레스트에 의해 만들어진 “형태”, 그리고 내부 크레스트의 “공기역학적 역할” 사이의 관계는 이 차의 디자인과 기술이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전면 범퍼에는 두개의 필러가 지지하고 있는 넉넉한 중앙 그릴, 그리고 범퍼의 외부 모서리에 의해 둘러싸인 일련의 수평 블레이드가 자리잡는다.

헤드라이트의 특징은 초기 슈퍼카의 팝업 헤드라이트를 연상시키는 상단 모바일 패널이다. 이는 공격적이면서도 미니멀한 외관을 보여주는 페라리 전통에서 차용한 것이다.

헤드라이트의 외부 모서리에서 시작되는 두 개의 범퍼렛은 330 P4를 포함한 다른 스포츠 프로토타입을 참고했으며 차량 전면부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데이토나 SP3 Daytona SP3
데이토나 SP3 (Daytona SP3)

차체 후면은 트윈 크레스트의 반복과 삼차원적인 볼륨을 통해 윙을 더욱 강렬하게 보이게 한다. 330 P4에서 영감을 받은 중앙의 백본 구조와 더불어 콤팩트하면서 가늘어진 운전석은 윙과 결합되어 강력한 테일을 형성하고 있다.

새로운 페라리 아이코나의 살아 숨쉬는 심장인 자연 흡기 V12는 백본의 끝에서 그 영광스러운 위용을 드러낸다.

가볍고, 급진적이며, 구조적으로 단일 체적과 같은 인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 일련의 수평 블레이드가 후면을 완성하고 있다. 이는 데이토나 SP3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페라리 DNA의 시그니처임을 부정할 수 없게 만든다.

테일라이트는 스포일러 밑에 있는 수평의 발광 바(bar)로 구성되어 있으며 블레이드의 첫번째 라인과 합쳐진다. 트윈 테일파이프는 디퓨저 상단의 중앙에 배치되어 공격적인 면모를 더해주며 시각적으로 차가 더 넓어 보이게 한다.

데이토나 SP3의 운전석은 330 P3/4, 312P, 350 캔 암과 같은 역사적인 페라리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다. 디자이너들은 고성능 섀시에 대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미니멀하면서도 현대적인 GT카의 편안함과 세련미를 전달할 수 있는, 정교한 공간을 연출하는 데 집중했다.

운전석은 고유한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고 있는데 일례로, 대시보드는 미니멀리즘과 기능성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완전히 모던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데이토나 SP3 Daytona SP3
데이토나 SP3 (Daytona SP3)

스포츠 프로토타입에서는 섀시에 직접 부착돼 있던 전형적인 덮개 쿠션이 차체와 통합된 모던한 시트로 바뀌었으며, 시트를 둘러싼 트림과 질감적으로 매끄러운 연속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윈드스크린을 포함한 몇몇 외관 요소들은 인테리어 설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측면에서 보았을 때, 윈드스크린 헤더 레인의 절단부는 운전석을 둘로 나누는 세로 면을 만들어 내는데, 이는 기기를 조작하는 대시보드의 기능적 영역과 시트를 분리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극한의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데이토나 SP3의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스포츠카 디자인으로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편안한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대시보드와 두 개의 시트 사이에 명확한 간격을 만들어 실내를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게 만드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다.

두 개의 시트는 질감적으로 완벽한 연속성을 구현하고 있으며 시트의 트림은 도어까지 이어져 전형적인 스포츠 프로토타입의 우아한 기능성을 보여준다. 이 트림은 도어가 열렸을 때 창틀 부분에서도 볼 수 있다.

대시보드 역시 동일한 철학을 따르고 있는데, 대시보드의 트림은 윈드스크린과 연결되는 모든 영역을 감싸며 쿼터라이트(quarterlights, 삼각창)까지 이어진다.

날씬하게 뻗은 대시보드는 마치 공중에 떠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대시보드의 스타일은 깔끔하고 조각적인 느낌을 주는 상단 트림 쉘, 그리고 명확한 질감 및 기능적 구분선을 가진 하단, 이렇게 두개의 영역으로 나뉜다. 모든 HMI(Human-Machine Interface) 터치 컨트롤은 이 구분선 아래 모여 있다.

데이토나 SP3 Daytona SP3
데이토나 SP3 (Daytona SP3)

시트는 섀시에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고성능 차량의 전형적인 특징인 인체공학적 랩어라운드 디자인을 따르면서도 다른 고성능 차량과 차별화되는 정교한 세부 장식을 갖추고 있다.

시트 사이의 질감적인 연속성, 인접한 트림 영역으로의 테마 확장, 더불어 깊이 있는 체적 효과는 좌석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반면 운전자는 페달 박스를 통해 좌석을 조절할 수 있게 처리했다. 운전석의 기술적 영역과 보조석의 영역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틈을 만들어 시트 공간이 바닥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했다.

심지어 헤드레스트까지 레이싱 카를 참고하긴 했지만, 레이싱 카의 헤드레스트가 일체형 시트로 통합되어 있다면 데이토나 SP3에서는 독립적으로 분리돼 있다.

고정된 시트와 조절 가능한 페달 박스 구조로 인해 헤드레스트를 후면 트림에 고정할 수 있었고, 따라서 조정석을 시각적으로 밝게 하는 데 도움이 됐다.

도어 패널 디자인 역시 운전석을 시각적으로 더 넓어 보이게 한다. 탄소 섬유 패널에는 몇 개의 트림 영역이 추가되었다. 어깨 높이의 도어 패널에 있는 가죽 패딩은 스포츠 프로토타입과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랩어라운드 효과를 높였다.

데이토나 SP3 Daytona SP3
데이토나 SP3 (Daytona SP3)

그러나 하단의 표면은 시트 자체가 마치 연장된 것처럼 보인다. 터널에는 시그니처 블레이드 세트가 시트 사이의 연결 트림 아래 부분에 자리잡고 있으며, 기능적인 요소는 말단 부위에 위치해 있다. 도어 패널 앞쪽에는 SF90 스트라달레에 재도입된 기어 변속 게이트가 탑재돼 있다.

데이토나 SP3에서는 이 기어 변속 게이트의 위치가 더 높아졌으며 마치 주변에 매달려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도어 패널 구조는 대시보드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중앙의 탄소 섬유 필러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