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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차별화 된 고급감이 무기, 럭셔리 SUV ‘레인지로버 스포츠’

Land Rover
2023-03-14 03:51:18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플래그십 모델 레인지로버의 특성을 이어받은 럭셔리 SUV다. 레인지로버 대비 짧은 전장과 전고를 바탕으로 한층 스포티한 감각이 특징이며 가격 또한 레인지로버 대비 접근성이 높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는 SUV 전문 브랜드 랜드로버를 대표하는 럭셔리 라인업이자 기함의 모델명을 병행한다. 따라서 레인지로버 라인업에는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벨라, 레인지로버 이보크 등 4개 모델이 마련돼 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이중 시승차인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플래그십 모델 레인지로버와 플랫폼을 공유해 고급스러운 주행감각 및 안락한 승차감을 구현하면서도 보다 젊은 감각으로 완성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10년만에 풀모델 체인지를 거친 만큼 동체급 경쟁모델들 대비 소폭 큰 차체를 지녔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전면을 보면 레인지로버 패밀리의 디자인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넓은 사다리꼴 모양 그릴과 그보다 얇은 헤드램프, 미니멀함이 강조된 주간주행등 등이 돋보인다. 보닛 전면에는 레인지로버 레터링을 배치해 럭셔리 라인업임을 과시한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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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측면은 레인지로버 대비 짧게 올려친 리어 오버행이 돋보인다. 이로인해 유려하고 우아한 감각의 레인지로버와 달리 단단하고 한껏 조여진 듯한 만듦새를 보여준다. 스포츠라는 이름에 걸맞는 디자인이다. 또 차체 패널간 이음새를 최소화 하고 면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세부 디테일보다 조형미가 인상적이다. 휠타이어는 285/45 R22 사이즈, 브레이크는 4피스톤이 사용됐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후면 역시 다소 심심하다 싶을 정도로 면이 강조됐다. 깔끔한 면처리로 화려함 대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지향했으며,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얇아진 테일램프가 눈길을 끈다. 테일램프 사이를 채운 검은색 바 디자인은 후면 디자인의 차분한 분위기를 극대화 시킨다. 반면 양갈래로 뻗어나온 머플러 디자인과 단면폭 285mm의 타이어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퍼포먼스를 짐작하게 한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실내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면 단정한 분위기의 외관과 달리 한층 화사한 인테리어를 확인할 수 있다. 내부 공간 역시 미니멀한 디자인을 강조하고 면을 적극 사용했지만 소재와 컬러로 수준 높은 고급감을 선사한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디지털 계기판은 위에서 아래로 매달린 듯 신선한 배치를 보여주고 13.1인치 사양의 센터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시야을 자랑한다. 화면 아래 얇은 틈 사이로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가 마련돼 깔끔한 수납과 충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공조계는 다이얼 버튼으로 조작하며 기본 상태에서는 온도, 누르면 열선 및 통풍 시트, 당기면 풍량이 조절되는 식이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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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에 앉아보면 넓은 시트 프레임과 푹신한 쿠션이 마치 소파엔 앉은 듯 편안한 감각을 제공한다. 이후 시트포지션을 맞춰보면 커맨드 드라이빙 포지션이라 부르는 조종석과 유사한 콕핏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한층 높은 시야로 차량 주변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2열 역시 여유로운 공간감과 부드러운 쿠션감으로 안락한 공간을 완성했다. 리클라이닝을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어 세밀한 각도 조정이 가능하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835리터, 2열을 폴딩하면 최대 1860리터까지 확장된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시승차의 파워트레인은 3.0리터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으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포함됐다.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6초로 덩치와 무게를 고려하면 상당한 준족이라 표현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225km/h에서 제한된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이처럼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뛰어난 안정감으로 실제 가속 및 속도보다 여유로운 느낌을 받는다. 2.5톤의 묵직한 차체로 지면에 밀착해 땅을 다져가며 달리는 감각인데 과장하면 탱크 같다는 인상이다.

노면의 불쾌한 충격은 에어 서스펜션과 차세대 MLA-Flex 플랫폼, 푹신한 시트를 거치며 사라진다. 운전자에게는 정제된 정보만 전달되며 안락한 공간이 보장된다. 속도를 높여봐도 안정감은 이어진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2 기술이 노면 상태를 초당 500회 모니터링 해 댐퍼를 지속적으로 제어하는 덕분이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대신 속도감을 연출하기 위해 엔진음이 강조됐다. 정확히는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가상의 엔진음이 올라온다. 주행모드를 다이내믹으로 설정하면 더욱 극적으로 변하는데 마치 8기통 엔진을 다루고 있다는 착각이 든다. 가상 사운드에 예민하지 않다면 8기통의 풍부한 감각을 즐길 수 있을 터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시승 중에는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주행감각 외에도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올 휠 스티어링 기능이다. 후방 차축을 최대 7.3도 조향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지난 레인지로버 시승행사에서도 인상깊게 활용했던 기억이 있다. 각이 나오지 않아 앞 뒤로 두 번은 오갔을 좁은 산길을 단숨에 돌아나가 깜짝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해당 기술은 레인지로버 스포츠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했는데 도심 속 좁은 골목이나 유턴 구역에서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유연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예상보다 더 안쪽으로 돌아나가는 이 감각은 마치 구렁이를 탄 듯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이처럼 완성도 높은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여느 레인지로버 라인업이 그러하듯 동급 경쟁모델 대비 높은 가격대가 특징이다. 특히 완성도 높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상회하는 가격대다 보니 짐짓 어려운 경쟁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경험한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레인지로버만의 럭셔리함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급감을 만끽할 수 있는 SUV였다.

독 3사를 넘어 다이내믹한 운동성을 원한다면 포르쉐 카이엔, 고급감을 원한다면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알맞은 선택으로 보인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가격은 모델별 트림에 따라 1억3997만~1억5807만원이다.

고급감 UP! 럭셔리 SUV ‘레인지로버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