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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 하이퍼카 클래스 추가..경쟁 브랜드는?

Audi
2019-12-09 13:13:02
푸조 르망 24시
푸조, 르망 24시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르망 24시(Le Mans 24) 레이스로 유명한 내구레이스 경주에 새로운 시리즈가 추가됐다.

8일(현지시각) 국제자동차연맹(FIA)는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현재 가장 상위 클래스인 LMP1을 대체하는 새로운 하이퍼카 시리즈의 이름을 선정하고 오는 2020/2021 시즌부터 진행된다고 전했다.

새로운 시리즈의 이름은 르망 하이퍼카(Le Mans Hypercar). 줄여서 LMH로 불릴 예정이다. 현재까지 가장 상위 클래스인 LMP1 시리즈는 아우디, 토요타, 푸조, 포르쉐, 벤틀리 등 세계 유수의 제작사가 뛰어들어 각축전을 펼친 시리즈다.

토요타 르망 24시간 레이스 첫 우승
토요타, 르망 24시간 레이스 첫 우승

그러나 경제상황 악화로 인한 경주차 개발 비용 문제와 관련기술의 양산차 적용 문제, 까다로운 경주차 제작 규정 등으로 인해 현재는 토요타를 제외한 나머지 제조사들이 철수를 한 상태이다. 이에 경쟁자 없이 토요타 홀로 독주중인 LMP1 시리즈에 대한 관심 역시 사그러드는 모양새다.

때문에 국제자동차연맹(FIA)는 위기에 봉착한 LPM1을 대체하고 다양한 제조사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새로운 시리즈 개발에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언급된 하이퍼카 시리즈는 실제 양산차에 근접한 디자인과 기술들을 활용해 더 많은 자동차 제작사를 끌어들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우디 2016 르망 24시간 레이스 3위 기록
아우디, 2016 르망 24시간 레이스 3위 기록

이번 회의를 통해 확정된 하이퍼카 클래스에는 이미 애스턴 마틴, 푸조, 토요타, 미국의 글리켄하우스가 참가를 확정한 상태이며, 코닉세그와 맥라렌 F1을 디자인한 고든 머레이가 추가로 언급되고 있다.

당장 내년 시즌부터 시작되는 하이퍼카 시리즈는 하이브리드 경주차와 내연기관 경주차에 대한 규정이 별도로 있으며, 하이브리드 경주차의 경우 전륜 모터, 후륜 내연기관 방식이 사용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전기모터가 낼 수 있는 출력은 최대 268마력, 내연기관 680마력 수준이다.

또한, 국제자동차연맹(FIA)은 새로 신설되는 하이퍼카 시리즈에 경주차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탑재되는 양산차를 개발해야 한다는 규정을 새롭게 만들었다. FIA는 새로운 규정에 경주차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양산차는 최소 25대 이상이 생산되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르망 24시 레이스 포르쉐 팀
르망 24시 레이스, 포르쉐 팀

이러한 규정 때문에 이미 참가를 확정한 애스턴 마틴과 푸조, 토요타 등은 하이퍼카 성능을 자랑하는 별도의 양산차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한편, FIA는 LMP1의 흥행 실패를 밑거름 삼아 다양한 제조사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레이싱팀 운영에 투입되는 직원 수를 제한하는 동시에 전체 예산 상한선을 LMP1 시리즈보다 낮춰 전체적인 운영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