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A
데일리카 뉴스

람보르기니, 2020 제네바모터쇼 불참 계획..그 이유는?

Lamborghini
2020-01-20 16:01:51
람보르기니 우라칸
람보르기니, 우라칸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람보르기니가 새해 첫 포문을 여는 2020 제네바모터쇼에 불참을 통보했다. 세계적인 국제모터쇼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제네바모터쇼의 불참은 모터쇼 자체의 위기감을 상징하는 것으로 새로운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는 평가다.

19일(현지시각) 최근 람보르기니는 오는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2020 제네바 모터쇼’의 불참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수많은 전장부품이 중심이 되는 미래차 시장에서 더 이상 전통의 모터쇼가 불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인 판매를 기록한 람보르기니는 고심 끝에 새해 첫 국제모터쇼인 2020 제네바모터쇼에 불참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네바모터쇼는 한해 자동차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모터쇼이자 자동차축제로 세계 주요모터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람보르기니 우루스

람보르기니를 비롯한 페라리, 파가니, 코닉세그 등 기존 모터쇼에서는 보지 못한 제조사들이 대거 참여할만큼 그 위상과 역사가 깊은 모터쇼다.

그러나 최근 람보르기니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모터쇼 불참은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다. 지난해 열린 모터쇼 중 가장 큰 규모의 모터쇼였던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롤스로이스, 볼보, 토요타, 닛산, 캐딜락 등 스무 곳이 넘는 자동차 업체가 불참을 통보해 사실상 흥행참패 수준의 평가를 받은 채 막을 내렸다.

오는 3월 제네바모터쇼에 이어 4월 미국 뉴욕에서 펼쳐지는 2020 뉴욕오토쇼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유수의 업체가 불참을 통보한 상태다. 이처럼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통의 모터쇼의 불참을 선언하는데는 더 이상 모터쇼가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하지 않는데 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여기에 높은 참가비용 대비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점차 참가의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대신 제조사들은 개별적인 이벤트를 통해 신차를 공개하고 가전제품 박람회인 CES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점차 전장기술이 자동차 시장을 이끌면서 이제는 하나의 운송수단이 아닌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에 초점이 맞춰지는 이유 또한 모터쇼의 규모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기존 아벤타도르와 우라칸, 우루스 라인업에 새로운 시리즈를 추가하고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신모델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역시 모터쇼를 통한 공개보단 소수의 인원들을 초대해 진행하거나 별도의 행사를 마련해 발표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820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3%의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는 전세계 51개국에서 모두 고른 성장세를 이룩한 덕분이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특히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EMEA) 시장은 28%의 성장률을 보이며 총 3206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뒤이어 미국 2837대 아시아 태평양 지역 2162대로 모두 각각 45%, 6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람보르기니의 이런 놀라운 성장에는 SUV 우루스가 중심에 있다. 지난해 우루스의 글로벌 판매는 4962대로 람보르기니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우루스의 판매량이 판매 첫해인 지난 2018년 1761대 대비 182% 증가했다며, 올 한해에도 우루스를 중심으로 강인한 브랜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