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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2km 연비, 푸조의 기함 ‘508 악티브’

배기량 넘어선 성능..놀라운 실제 연비

Peugeot
2012-04-04 09:13
푸조 508 악티브 eHDi
푸조 508 악티브 e-HDi

[데일리카 정치연 기자] 푸조의 기함(flagship) 508은 프랑스차의 남다른 감성을 표방하고 있다.

푸조가 추구하는 기함의 방향성은 다른 유럽 브랜드와 분명한 차별점을 둔다. 웅장한 차체에 강력한 성능,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연비와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508 라인업 중 악티브(Active) e-HDi.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디젤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해 연비를 극대화한 합리적인 디젤 세단으로 평가된다.

▲ 세련미 강조한 외관, 수수한 실내 인상적

푸조 508 악티브 eHDi
푸조 508 악티브 e-HDi

첫인상은 도시적인 세련미가 물씬 풍긴다. 과거 푸조 407이나 607 세단이 패밀리룩을 강조한 날렵한 스타일이었다면, 508은 캐주얼 슈트를 입은 단정한 느낌이다.

차체 크기는 407에 비해 전장이 101mm, 축간거리가 92mm 길어졌다. 커진 차체에 따라 실내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특히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545ℓ)이 확대되면서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모습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푸조 특유의 수수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조작감이 우수하며, 각종 버튼은 조작이 편리한 곳에 위치했다. 가죽과 플라스틱 등 재질감도 부드러운 편이다.

푸조 508 악티브 eHDi
푸조 508 악티브 e-HDi

센터페시아의 구조는 독특하다. 일반적인 실내 구성과 달리 상단에는 공조장치가 있고 디스플레이 창을 하단에 배치해 내비게이션을 보기가 쉽진 않았다.

▲ 배기량 넘어선 달리기 실력..20km/ℓ 연비 놀라워

시승차인 508 악티브 e-HDi는 국내에 수입되는 508 라인업 중 가장 작은 배기량을 지녔다. 1,560cc 직렬 4기통 DOHC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12마력, 최대토크 27.5kg·m(오버 부스트 29.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푸조 508 악티브 eHDi
푸조 508 악티브 e-HDi

배기량은 낮지만 힘은 차체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1,750rpm부터 뿜어져 나오는 최대토크 덕분이다. 추월을 위해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면 꽤 괜찮은 달리기 실력을 선보인다. 정차 중이나 가속 시 진동과 소음은 디젤차임을 잊게 할 정도로 정숙한 편이다.

저속에서는 변속 충격이 있다. 수동변속기처럼 변속을 진행하는 MCP 변속기 탓인데, 연비를 위해 감수해야 하는 이 차의 특성으로 이해해야 할 듯싶다. 다만 고속으로 진입하면 변속 충격은 거의 느낄 수 없다.

이제 연비를 점검해볼 차례다. 3일간의 시승 기간 중 정체가 심한 서울 시내에서 최저 13km/ℓ에서 최고 18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국도에서는 80km/h 정속 주행 시 약 20km/ℓ의 연비를 나타냈다. 고속도로에서 110km/h로 정속 주행한다면 공인연비인 22.6km/ℓ 도달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푸조 508 악티브 eHDi
푸조 508 악티브 e-HDi

연비를 위한 노력은 아이들링 스톱 시스템에서도 엿볼 수 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꺼지고 다시 발을 떼면 시동이 걸리는 이 시스템은 무려 0.4초 만에 재시동이 가능하다.

정교한 핸들링은 프랑스차의 감성이 묻어나는 부분이다.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차체를 제어하는 핸들링은 푸조가 추구하는 달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차체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서스펜션도 만족스럽다.

▲ 508 악티브 e-HDi의 경쟁력은..

1ℓ로 2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차는 많지 않다. 그중에서도 508 악티브 e-HDi은 우수한 정숙성과 넓은 실내, 정교한 핸들링 등 다양한 매력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푸조 508 악티브 eHDi
푸조 508 악티브 e-HDi

연비 외에도 경제성 면에서 508 악티브 e-HDi는 궁극의 디젤 세단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1.6ℓ의 준중형차급 배기량으로 세금이 저렴하며, 4,290만원이라는 가격도 경쟁 차종보다 합리적인 수준이다.

이 정도면 수입차는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편견을 깨기에 충분하다. 평소 주행거리가 많아 연비를 중요시하는 운전자라면 구매 리스트에 올려놓고 꼭 한번 시승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