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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르노삼성 2004년형 SM520 & SM525V

부드러움과 스포티함이 어우러져 드라이빙 만끽

Renault Samsung
2003-10-22 18:03
르노삼성의 이미지 리더카인 SM5가 변신을 꾀했다. 그동안 각진 스타일을 바탕으로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던 SM5가 새롭게 모습을 바꾸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프랑스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많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반 유저들을 포용할 수 있는 승차감으로의 변화와 어디에 내놓아도 잃지 않을 당당함을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가을이 시작되는 10월에 SM520과 525V를 시승해 보았다.
[데일리카 한창희 기자] 삼성자동차에서 다시 르노삼성자동차로 변화되면서 이미지 리더로 자리잡아온 SM5도 변신에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형차 시장을 겨냥한 SM5가 맨 처음 출시되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제 각각 이었다.

극하게 말하면 국내 상황에서 새로운 자동차 메이커의 출발은 더욱 시장을 어렵게 만들지 않을까? 기존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중형차가 어느정도 인지도를 얻을 수 있을까 등에 대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SM5는 현시점에서 볼 때 중형차 시장에서 당당히 선두자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CF에서도 다른 메이커들과는 달리 독특한 마케팅을 통해 기존 시장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여기에 르노자동차와 삼성자동차의 결합은 힘들게 지탱하던 SM5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고 준중형 SM3는 물론 뉴 모델까지도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제법 차가워진 날씨가 옷깃을 놀리게 만드는 초가을에 SM5를 시승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몇 일전에 이미 SM520에 대한 시승을 실시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525V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홍보팀에 요청을 해 이루어진 시승이었기에 좀더 정확한 드라이빙을 해 보기로 했다. 평일이기 때문인지 시승을 위해 나선 도로는 차가워진 날씨만큼이나 한가로워 보였다.

<좀더 당당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화한 뉴 SM5의 익스테리어 스타일링>

뉴 SM5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모습은 헤드램프이다. 이전의 모델은 직선의 슬림 스타일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뉴 SM5에서는 클리어 타입에 라운드 에지를 주어 부드러운 이미지를 형성화했다.

또한 헤드램프와 이어진 라디에이터 그릴은 525V 시리즈부터는 크롬 몰딩과 격자 간격을 넓혀 중형차의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사이드면도 가니쉬와 몰딩을 더욱 고급스럽게 했으며, 프론트 휀더부분에 마련된 측면 방향지시등은 안전에도 관심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야간 코너링시 시야확보를 더욱 확실하게 해 주게 구성된 코너링 램프는 대형차 이상급에서 볼 수 있었던 시스템으로 르노삼성이 뉴 SM5시리즈에 기대하고 있는 관심도를 알 수 있을 정도이다.

SM520과 525V의 차이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뒷모습에서는 520과 525V의 모델은 빠르게 구별할 수 있으며, 고급성면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다. 우선 리어 트렁크 몰딩과 넘버 플레이트 위치, 후진 경고등이 적용된 범퍼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리어램프도 525V가 더 클리어한 느낌이 든다.

SM 520에 비해 SM 525V는 전장에서 10mm의 차이가 있으며, 공차무게에 있어서도 90kg 정도 무겁다. 하지만 지상고와 휠 베이스와 트레드는 같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드라이빙시 유저들이 체감하는 느낌은 525V가 더욱 안정적일 것이다.

<부드러움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추구하며 운전자의 생각을 읽고 이해하는 SM525V>

SM525V를 시승하기 몇 일전에 SM520에 대한 드라이빙을 실시했다. SM520은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하기에는 파워면에서 부족함이 시승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중형차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뉴모델로 변화되기 이전에 시승했던 SM520과는 또 다른 차이로 다가왔기에 삼성 본사에 SM525V에 대한 시승을 다시 요청했다.

SM525V를 시승하면서 느낀 부분을 먼저 제시하자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승차를 끌고 밖으로 나오면서 SM525V가 SM520에 비해 무겁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그만큼 차체가 더욱 안정적이라는 의미로 핸들링 성능도 한결 높아져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걸어보기에 충분했다.

평일의 활기찬 오후를 보내고 있는 시내를 빠져나오면서 서스펜션 감응력을 스포츠 모드에 놓았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시승차는 V밸브의 독특한 엔진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면서 시내 주행에서 느낀 중형차의 안락함에 스포티한 감각을 느끼게 만들었다. SM520과 525의 차이는 배기량이라고 보기에는 순간 다가오는 액셀러레이터 응답력은 많은 차이를 보이면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다가왔다.

제원표상에 제시되어 있는 최고출력은 173ps/6,400rpm, 최대토크는 22.5kgm/4,000rpm으로 마력은 520과 비교해 30마력이 높다. 그만큼 SM520에서 느끼지 못한 부분을 SM525V는 충족시켜주고 있었다.

시프트업이 이루어지면서 시승차는 속력이 점점 상승하고 있었다. 액셀러레이터를 좀더 밟자 시승차는 기다렸다는 듯이 옆차량들을 추월해 나가기 시작했고 몇 일전에 시승한 차량과는 달리 도로와 지속적으로 밀착되도록 해 안정된 드라이빙을 이끌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SM5는 타이어와 노면을 수직으로 유지시켜줄 수 있는 QT 서스펜션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SM525V는 전자 제어컨트롤러를 갖추고 있어 더욱 안정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하겠다.

<중형차, 그 이상의 의미 SM525V가 갖고 있는 강한 매력>

스포츠 드라이빙을 할 수 있는 중형차, 아마 오너들이 가끔 생각하고 있었던 모습일 것이다. SM525V를 시승하면서 느낀 부분이 바로 그런 생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때로는 부드러운 드라이빙을 하지만 시승자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싶을 때 시승차는 운전자의 생각에 맞추어 움직여 주었다. 특히 코너 진입에 있어서도 운전자를 과격하게 만들지 않는 면을 볼 때 기존 SM5의 CF의 문구가 단지 카피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순간적인 제동. 아마 이 부분은 운전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것으로 SM5는 EBD ABS를 장착해 보다 안정된 제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오랜만에 혼자 시승을 나왔기 때문에 몇 번의 제동력을 테스트하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SM5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시승을 끝내고 늦은 시간 돌아오는 길에 SM525V의 매력은 시승자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헤드램프를 켜는 순간 갑자기 밝아지는 시야가 예사롭지 않은 램프임을 알게 했다.

SM525V에 사용되고 있는 헤드램프는 제논 제품으로 흔히 말하는 HID 시스템을 도입한 듯 하다. 일반 램프에 비해 밝은 불빛을 통해 운전자에게 야간 시야를 확보하도록 해 안정된 드라이빙을 도와주도록 한 부분이다.

또한 SM5만이 적용하고 있는 네이트 시스템을 이용한 네비게이션은 자동차 안에 인터넷을 옮겨 놓은 듯 하다. 모니터의 크기가 약간 작은 것이 불편하겠다는 생각과는 달리 음성으로 전달하고 연결하는 부분이 한단계 진보된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네이트와 연결이 잘 안되는 위치에서는 불편함이 있다는 것도 묵과해서는 안될 부분이었다.

이미 SM5의 안정성, 스타일, 드라이빙 성능 등에 대해서 많은 매니아들이 알고 있다. 특히 실내공간의 고급성과 듀얼 및 사이드 에어백 등의 안전장치 등은 이전의 SM5에서도 느낄 수 있었기에 언급하지 않기로 하겠다.

단지 SM5를 운전하는 순간부터 운전자와 차량은 같은 느낌과 생각으로 움직여 준다는 것이며, 중형 세단으로 좀더 스포티함을 원한다면 한번쯤 SM525V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