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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기대감’ 높았던 기아차의 대표 SUV, ‘뉴 쏘렌토R’ 타보니...

성능, 고급사양 눈에 띄나 의욕앞선 디자인 역효과

Kia
2012-07-16 01:14
뉴 쏘렌토R
뉴 쏘렌토R

[화성=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기아차의 대표적인 중형 SUV인 뉴 쏘렌토R이 나왔다. 2002년과 2009년에 이어 세번째로 선보인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긴 하나 실질적으로는 새로운 플랫폼과 첨단 고급사양이 대거 적용되는 등 상품성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신차급에 해당된다는 판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 쏘렌토R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감보다는 오히려 우려섞인 불만족스러움이 앞선다. 뉴 쏘렌토R의 경쟁모델로는 현대차 싼타페와 쉐보레 캡티바, 르노삼성 QM5, 볼보 XC60, 폭스바겐 티구안 등을 꼽을 수 있다.

성능 등 퍼포먼스와 편의사양 측면에서는 시장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역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기아차는 연간 판매 목표량을 내수시장 3만5000대, 해외시장 23만대 등 총26만5000대를 전망하고 있다.

▲남성미 강조..보편성 뛰어넘는 디자인으로 전체적인 밸런스 무너져...

지금까지 기아차의 최대 장점은 ‘디자인’이었다. ‘직선의 단순함’을 기치로 내건 기아차의 디자인은 중형세단 K5를 깃점으로 예술의 정점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뉴 쏘렌토R은 기아차의 이런 장점을 이어받은 건 사실이지만, 너무 의욕이 앞선 나머지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지는 역효과를 초래하고 있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남성적인 이미지에 세련미와 현대적 감각을 더한 SUV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애쓴 흔적은 역력하다. 호랑이 코를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포지션 램프, 헤드램프 등은 역동적이지만, 세로 일체형으로 디자인 처리된 코너링 램프와 안개등은 전면부의 디자인을 어색하게 만든다.

뒷면에서도 시인성을 높인 리어램프를 비롯해 보조제동등, 일체형 리어 스포일러는 무난한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판단이다. 다만, 뉴 쏘렌토R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한 수직형 리플렉터(후면 반사경)는 어색하기 그지없다.

일부분에 속하지만, 창조성과 의욕이 앞선 나머지 전체적인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역효과를 제공한다는 지적이다.

상위 트림에는 19인치 알로이 휠을 새롭게 적용했는데, 표면가공 타입이어서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이 돋보인다. 사이즈는 전장(4685mm), 전폭(1885mm), 전고(1700mm)로 기존 모델에 비해 전고를 10mm 낮춤으로써 좀 더 와이드한 느낌을 제공한다.

실내는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측면이 부각됐다. 각종 스위치 배열이나 부츠타입 기어노브와 컵 홀더의 슬라이딩 커버는 감성적인 측면이 강조됐다.

4방향 조작이 가능한 동승석 파워시트, 3단계 조절이 가능한 통풍시트, 뒷좌석 2열 도어의 수동 커튼과 센터콘솔 뒷면에 위치한 트레이는 편의성을 높인다.

뉴 쏘렌토R
뉴 쏘렌토R

▲SUV 이상의 정숙한 승차감..정확한 핸들링 등 뛰어난 성능 만족스러워

이번에 시승한 뉴 쏘렌토R은 배기량 2.2리터급의 디젤 모델로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kg.m의 강력한 엔진파워를 자랑한다. 4WD로 연비는 14.2km/l이다.

뉴 쏘렌토R의 시승은 기아차 화성공장 일대 화성대~전곡항을 왕복하는 62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출발은 산뜻하다. 안락한 승차감에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맛이 인상적이다. 중형 SUV이면서도 웬만한 세단 못잖은 감각이다.

흡차음재를 곳곳에 확대 적용해 차체 진동이나 로드 노이즈뿐 아니라 실내에 소음이 들어오는 걸 최소화 시킨 까닭이다.

액셀 반응은 토크감이 높기 때문에 툭치고 달리는 느낌이다. 페달반응은 빠르다. 여기에 서스펜션은 싼타페보다는 좀 더 하드하게 세팅됐다. 시속 70km 전후에서의 핸들링에서도 차체의 흔들림은 적다.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인데, 차체자세제어장치와 제동 및 조향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어해 주는 차세대 VDC가 탑재돼 안정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직진 주행성능도 괜찮다. 10km 가까운 방파제에서의 주행에서는 시속 180km를 무난히 오르내린다. 엔진 파워는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다. 다만, 저속이나 시속 150km 이상에서도 스티어링 휠 반응은 비슷한데, 고속에서는 좀 더 묵직한 반응이 필요하다.

제동은 안전성에 지장은 없으나 싼타페나 캡티바, QM5 등에 비해 날카로운 맛은 덜하게 세팅됐다.

이밖에 뉴 쏘렌토R에는 국내 SUV로서는 처음으로 후측방 경보 시스템을 적용하고, 차선이탈경보시스템, 7인치 TFT-LCD 패널 내장 수퍼비전 클러스터, 클러스터 정보 음성 알림 시스템, 유보(UVO) 시스템 등 첨단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차별성을 극대화 했다.

▲뉴 쏘렌토R의 시장 경쟁력은...

최근에 소개되고 있는 차종들은 대부분 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좋다. 서로 비슷비슷한 수준이어서 성능면에서 차별성을 내기에는 쉽지않다. 다만, 소비자들이 차를 고를 때 연비와 디자인 측면에서 고민하는 성향은 좀 더 강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뉴 쏘렌토R의 경쟁력은 아쉬움이 적잖다. 내수시장에서 뉴 쏘렌토R의 주력 경쟁모델은 싼타페를 꼽을 수 있는데, 디자인 측면에서는 아쉬운 감각이다.

뉴 쏘렌토R
뉴 쏘렌토R

기아차의 최대 장점은 ‘디자인’이었다. 그러나 뉴 쏘렌토R의 디자인은 창조성과 의욕성을 강조하다보니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는 역효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능과 연비 측면에서는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뉴 쏘렌토R의 국내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2645만~3813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