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렉서스 LS430으로 새롭게 국내 수입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도요타 자동차는 LS430과 함께 렉서스 시리즈의 주력 모델로 부상할 ES300을 출시했다. 이에 본사로부터 협조를 얻어 시승을 하게 되었다.
작년에 렉서스가 출시되었을 때 전 모델을 한번씩 시승을 해 봤던 터라 이번 ES300과의 만남은 은근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예전처럼 외곽으로 나가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 시내 도로에서 한번 시승을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ES300과 만나기로 한 하루 전날 갑자기 하늘이 투정을 부린다. 기자와 ES300의 만남을 시기한 것일까? 아침 출근길에 집을 나섰을 때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은근한 걱정이 앞서며 사진기자와 다음날 촬영 포맷을 상의했다. 결과 일단 어떻게 될지 모르니 다음날 아침 날씨를 보자는 것이었다.
다행히 ES300과 만나기로 한 날은 비록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져 싸늘한 추위가 엄습했지만 유난히도 화창한 날씨였다.
<외형적인 카리스마에 아늑한 실내공간>
본사로 가서 담당자로부터 ES300을 넘겨받았다. 처음 ES300을 대하는 순간 정면에서 본 모습은 마치 무언가 도전을 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즉,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외관의 개성 있는 디자인은 기자의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키고도 남았다. 현대적인 감각의 프론트 뷰를 비롯해 부드러운 곡선의 필라, 강인하고 인상적인 리어뷰는 2002년형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운전석 도어를 열고 실내를 살펴보았다. 실내는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비롯해 짜임새 있게 갖춰져 있어 사소한 것마저 특별하게 느껴지는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아울러 공간활용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실내 공간의 고급스러움을 살리려 노력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마냥 실내 분위기에 취해 있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로 운전석에 올라 키를 꽂고 시동을 걸어보았다. 너무 조용했다. 엔진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 시동이 걸렸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이는 차체가 소음방지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즉, ES300은 소음의 발생 형태를 비교 분석하는 기술을 통해 엔진 소음과 노면 마찰음, 그리고 바람에 의한 소음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졌다.
<탁월한 가속력과 강인한 출력>
5단 슈퍼 ECT 자동 변속 차량이라 일단 드라이브 모드로 변속을 시키고 천천히 빠져나와 촬영을 위해 종합 운동장으로 향했다. 시간상으로 그리 많이 막히는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시내 주행이라 시속 60km/h로 주행을 했다.
주행 중엔 아무런 느낌도 받을 수 없었다. 즉, 렉서스만의 첨단 공기 역학 기술로 하체를 보다 평탄하고 매끄럽게 설계되어 있어서인지 달리는 것조차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하고 조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유턴시에도 렉서스 특유의 긴 휠 베이스와 짧은 프론트 오버행으로 회전 반경이 짧아져 드라이브를 더욱 쉽고 편안하게 해주었다.
촬영 장소에 도착해 촬영을 하면서 약간 긴 구간의 직진로가 있어서 순간 가속 성능은 어떤지 알아보았다. 제원상 0→100km/h 가속 성능은 8.7초였다. 실제 정확하지는 않지만, 실험해 본 결과 9초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와 가속 성능은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S300에 적용된 엔진은 3.0리터 V형 6기통 엔진으로 일렉트로닉 스로틀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된 엔진이다. 이 시스템은 엑셀러레이터의 조작에 따른 스로틀 밸브의 개페 여부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장치이다. 이러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서인지 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해 안정적인 운전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듯했다.
<최고의 안전성을 약속하는 첨단 안전 장치 적용>
추월과 차선 변경 및 코너, 브레이크 성능 등을 확인해보기 위해 테헤란로를 한번 달려보았다. 시간상으로 차량의 흐름은 원활한 상태라 테스트하기에는 별 무리가 없었다. 차선 변경이나 추월시에도 견고한 차체구조와 정교한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정확한 핸들링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또한, EMS 전자 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어서인지 세미 액티브 감쇠력 제어로 인해 노면상의 요철 등에 대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진동을 억제시켜 운전을 하면서도 잘 느끼기 힘들 정도였다. 또한, 전륜의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와 후륜의 디스크 브레이크는 탁월한 제동 성능을 보여주었다.
ES300은 첨단 인공 지능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각종 예방 안정 장치들이 차량 주행의 기본 요소들인 가속 성능과 코너링 성능 그리고 제동 성능 등을 충분히 고려해 설계되어 있다. 아울러 운전자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한 최첨단 충돌 안전 장치가 적용되어 있다.
시승을 마쳤을 때 온몸을 타고 짜릿한 감동이 흘러내렸다. 210마력의 강한 출력에 비록 확인은 해보지 못했지만, 제원상으로 보았던 225km/h의 최고속도는 가히 기자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무언가 도전하는 듯했던 인상은 시승을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도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올해 LS430과 함께 렉서스 시리즈의 주력 모델로 부상할 ES300은 시승을 통해 느껴본 결과 충분히 한국 토요타 자동차 측에서 야심을 가질 만한 모델이었다. 향후 국내 매니아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남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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