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좋은 차를 선택해서 구입할 때는 뭐니 뭐니해도 차량의 성능과 내구성이나 안전성과 같은 품질을 살펴본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어려운 상황을 딛고 일어난 르노삼성의 SM5 시리즈는 아직까지도 매니아들 사이에 국내 모델 중 가장 선호하는 대상이 되고 있다.
자동차가 가지고 가야할 기본에 충실한 SM5는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성능으로 운전자의 신뢰를 받는 자동차로 인정되고 있다.
이번에 시승하기로 한 모델은 SM520V 모델로 하루 전날 차량을 만나게 되었다. 본사를 찾아가 처음 시승차를 접하는 순간 전체적으로 당당한 품위가 느껴졌다.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공기 역학적 유선형 스타일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품위와 정직함이 느껴졌다.
외관은 각종 램프에 더욱 명확하고 선명하게 보이는 클리어 램프를 적용해 발광성을 높였으며, 대형 크롬 가니쉬를 적용해 대형차의 고급스러운 스타일이 표현될 수 있도록 리어 피니셔와 램프를 분리형으로 구성했다.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구성하는 선을 촘촘하게 배치하면서 어두운 톤으로 마무리해 우아한 분위기를 살렸다.
시승 당일 일정이 다소 늦게 잡혔기 때문에 장소를 자유로를 택하고 이동하기 위해 도어를 열고 운전석에 올랐다. 도어를 열었을 때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넓은 시트는 부드러운 톤과 우아한 패턴의 소재가 적용되어 있었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배열된 센터페이아는 운전시 조작의 편의성을 살려주었다.
또한, 경로를 쉽게 알려주는 네비게이션 맴, 시인성을 높여주는 고선명 계기판, 그립감이 좋은 스티어링 휠, 오디오 내장형 고성능 핸즈프리 킷 등 감각적인 운전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들이 적용되어 있어 운전 중 아무런 불편 없이 운전에만 몰입할 수 있을 듯 했다.
이외에도 사용빈도가 잦은 오디오 버튼과 수납 공간으로 사용되는 콘솔박스 등이 각자가 있어야 할 공간에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편의성을 더욱 높여 주었다.
차의 시동을 걸고 변속 레버를 드라이브 모드로 이동시킨 후 천천히 빠져나가 강변 북로를 타고 자유로로 향했다. 운전자와 교감하는 가장 일차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자동차의 성능일 것이다. 이에 목적지로 가는 동안 차량의 성능을 알아보기로 했다.
일반 주철 엔진에 비해 중량이 가볍고, 크기가 작아 연비를 높일 수 있는 엔진은 실내의 소음을 줄여주었다. 비교적 차량 흐름이 적은 편이라 엔진의 응답력을 알아보기 위해 스로틀을 좀 더 강하게 오픈시키면서 추월을 시도했다. 계기판의 속도계는 100km/h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실제로 운전석에서 느껴지는 것은 60km/h 정도였다. 그만큼 차체가 견고하고, 소음 방지 시스템이 적절하게 적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성능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서스펜션 시스템을 최적의 상태로 세팅을 했기 때문이었다.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엔진의 응답성에 만족한 기자는 물위를 달리는 듯한 편안함을 주는 서스펜션 시스템에 또 한번의 감동을 받았다. 노면의 변화와 차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세심한 조종성은 자동차의 교감신경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적용된 전륜의 맥퍼슨 스트럿 방식과 후륜의 QT 방식은 어떠한 상황의 주행에서도 타이어를 노면과 수직의 상태로 유지함으로써 차량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주었다.
자동차의 모든 요소에는 안전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듯이 SM520V에 적용된 안전 시스템은 특별하다. 사고시의 안전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전에 자동차의 모든 요소에 포함되어야 하는 안전성을 생각해야 한다. 운전자의 시야각, 명확한 시인성, 안정감 있는 핸들링, 강력한 제동력, 충돌시 최대 공간 유지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사안들이 모두 충족되었을 대 비로소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시승 모델인 SM520V에는 정보 기능을 강화한 아웃사이드 미러, 빗길 주행과 야간 주행을 고려한 와이드 와이퍼, 실내 공간을 최대한 유지하는 세이프티 존 바디 설계와 충돌시 자동적으로 운전자를 되감아 주는 로드리미터 내장형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등이 적용되어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출범 4년 만에 새롭게 재 탄생한 SM5 시리즈 중 국내 처음으로 시판된 2.0 V6 엔진의 품격 세단인 SM520V는 시승하는 내내 안전한 운전을 함과 동시에 오디오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주었다. 이는 바로 내부 요소의 적절한 배치에 따른 편리함에 있지 않았을까?
완벽에 가까운 소음 방지와 환상이라고 비교해도 될만한 최적의 서스펜션 시스템, 그리고 강력한 파워에서 뿜어져 나오는 엔진 응답력 등은 SM520V를 구입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좀 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고속도로에 한번 올려 장거리 시승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움으로 자리 잡았으며, 차를 돌려주고 뒤돌아 나왔을 때 계속 머리 속에는 시승차의 모습만이 한동안 남아 있었다.
남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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