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고 세련된 고급 승용차 운전자들의 요구사항에 맞추어 고급 승용차를 디자인하고 세계적인 명품 세단을 만들어 내는 것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완벽주의와 창의력에 대한 무한 도전은 최고급 세단의 고유한 개성을 노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신차 발표회를 통해 국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크라이슬러 LHS는 위와 같은 무한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개성 있고, 엘레강스한 스타일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는 실루엣과 부드럽고 역동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다임러 크라이슬러 코리아의 협조를 얻어 시승하게 된 LHS를 처음 대면하는 순간 왠지 무거워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실제 예상했던 디자인적인 느낌과는 달리 최고급 세단으로서의 위엄스런 기품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크라이슬러 LHS의 디자인은 단순히 눈을 사로잡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최상의 기동력과 안정성을 위해 설계되었다.
<명품을 위한 장인정신이 살아 숨쉬는 실내>
키를 전달받아 도어를 열고 실내를 들여다보았다. 자동차 공학의 과학을 미술의 경지로 올려놓는 지표가 된 크라이슬러 LHS의 실내는 한번만 봐도 명품을 위한 장인정신으로 모든 집중을 다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사실 그 누구도 캡 포워드 디자인의 혜택을 명확히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그러나 LHS의 편안하고 안락한 실내 디자인은 운전석과 조수석의 넉넉한 허리 공간과 어깨공간, 그리고 충분한 뒷자리 공간과 트렁크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캡 포워드 디자인이 제공하는 풍부한 혜택과 가치를 직접 보여주고 있었다.
크라이슬러 LHS 제작을 맡은 기술진들은 면밀한 고객 정보의 연구를 통해 가장 편하고 우아한 운전환경을 만드는데 그 기술과 원칙들을 세밀하고 정밀하게 분석해 반영했다고 한다. 또한, 넓고 조용한 자동차 내부에서는 운전자와 자동차의 상호작용을 매우 용이하게 하고 산만함을 최소화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고 한다.
실내 각종 장식들은 마치 수제 스위스 제품을 보는 듯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특히, 중앙에 위치한 시계는 에보니 시계손과 알라바스터질의 렌즈로 만들어져 품격높은 고급스러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울러 정교한 바느질과 최고급 재질로 제작된 가죽시트는 안락함과 고풍스러운 크라이슬러 고유의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듯했다.
운전석에 올라 카 오디오의 명품 인피니티 고급 사운드 시스템의 음질을 느껴보기 위해 이그니션 키를 살짝 돌려보았다. 순간 240와트 고출력의 어쿠스틱 음악이 격조 높은 실내를 가득 메웠으며, 운전자로 하여금 최상의 드라이브와 안락한 휴식을 동시에 주는 듯했다.
또한, 두 명의 개인 메모리 시스템은 정확한 시트위치와 사이드 미러 위치를 기억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특별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듯했다.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빠른 응답력을 보인 LHS>
시동을 걸고 자유로로 향하기 위해 강변북로로 LHS의 방향을 잡았다. 부드럽고 안정감있게 도로를 빠져나가는 LHS는 실내에서 전혀 외부 소음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이는 혁신적인 프런트 서스펜션을 적용해 소리와 진동을 흡수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었다. 즉, 크라이슬러 기술진들은 외부 잡음요인과 서스펜션 부품에 대한 정교한 관찰을 통해 높은 프리퀀시를 줄이기 위해 모든 몸체는 본래의 디자인에서 각지게 설계했으며, 다시 팽창할 수 있는 몸체로 덮어 씌웠다. 이로 인해 기존 모델에 비해 내부 소음을 3Db이나 줄일 수 있었다.
LHS에 적용된 알루미늄 3.5리터 고성능 V6 엔진은 V8엔진의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일반 엔진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또한, 252마력의 최대출력을 발휘하는 LHS는 운전자의 의지를 신속하고 섬세하게 전달하는 핸들링과 고속주행시의 안정된 느낌의 적당한 무게감을 전해준다.
<확실한 안전감을 주는 LHS>
제대로 제작된 승용차의 첫 번째 조건은 운전자와 승객에게 확실한 안전감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LHS에는 차세대 운전석/조수석 듀얼 에어백과 사이드 커튼식 에어백이 탑재되어 있어 순간적 작동시 일어나는 급팽창으로 인한 위험부담을 크게 줄였다. 또한, 크라이슬러 LHS는 저속 마찰 제어장치와 ABS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바퀴의 미끄러짐을 스스로 지각함으로써 작동 중인 바퀴에 필요한 만큼의 압력을 가해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한다.
<고급 세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LHS>
자유로에서 차량 흐름이 뜸한 틈을 이용해 응답력과 안전성을 알아보는 위험한 도전을 한번 해 보았다. 무겁게 느껴지는 차체에 비해 스로틀을 조금씩 오픈 시키자 가속력의 상상외로 빠르게 전해졌다. 또한, 안정감있게 노면을 타며, 기자의 의지에 맡게 반응을 해 왔다.
자유로에서의 안전최고속도는 90km/h, 하지만, 좀 더 속력을 올려 110km/h로 올렸다. 이어 조금씩 스로틀을 오픈시키자 속도계는 순식간에 170km/h로 올라갔으며, 주변의 풍경들은 마치 필름 영상이 지나가듯 사라져갔다. 이때 욕심이 생겼다. 제원상 최고속도는 230km/h, 이에 한번 도전해 볼 마음을 먹고 스로틀을 완전히 오픈시켰다. 속도계는 순식간에 180km/h를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그 순간 연료공급이 차단되면서 더 이상 속도를 올릴 수 없었다. 시승차에 최고속도 리미트가 걸려 있었던 것이다.
비록 최고 속도에는 도전해 보지 못했지만, 3.5리터의 고성능 엔진에 252마력을 내는 거대한 기함 LHS의 응답력으로 봤을 때, 제원상 0→100km/h 가속 성능 6.8초는 충분히 나올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무거워 보이는 이미지에 비해 강한 파워와 빠른 응답력을 자랑하는 LHS는 향후 국내 고급 세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남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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