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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car News

재규어, 뉴 S-Type 3.0L

첨단 기능을 겸비한 럭셔리 스포츠 세단

Jaguar
2002-07-15 01:04
′전통′이라는 표현은 듣기에 따라서는 약간 고리타분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것은 우리들이 가진 선입견이 다분히 우리의 사고 방식의 굴레 속에 머물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영국의 전통이라는 것은 곧바로 역사성을 갖는 의미이며, 거역할 수 없는 믿음과 명예로 연결 지어진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영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 재규어는 많은 부분에서 귀족적 취향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흔치않은 브랜드이다. 그러나 자동차라는 것을 이해할 때 메카니즘이나 기타 기계적인 요소들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보면 재규어가 가진 전통적인 의미는 이 부분에서 또다시 구식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그렇지만 재규어의 속을 채우고 있는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그리고 이외의 모든 장치들은 외형상 구형의 방식을 따르고 있는 듯 보이지만 내용은 최첨단 기능미를 자랑하는 메커니즘이다. 다시 말해 오래된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최신의 기능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98년 10월 영국 버밍햄 모터쇼를 통해 대중에 처음 공개된 재규어 S-Type은 출시 1년 만에 재규어 자동차 역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보여주었다. 국내에는 이듬해인 99년 6월에 재규어 코리아를 통해 들어와 판매가 되었다.

또한, S-Type은 재규어의 주 모델인 XJ시리즈와 막내 모델 X-Type의 중간에 포지션 된 준대형 럭셔리 스포츠 세단으로 아직까지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지고 있다.

이후 재규어는 기존 S-Type의 외관에 첨단 성능 및 인체 공학적 기술을 접목시켜 다시 한번 도약의 날개를 펼치기 위해 재규어 뉴 S-Type 3.0을 출시하게 되었다.

〈3년 만에 업그레이드되어 나타난 뉴 S-TYPE 3.0〉

재규어 코리아에 협조를 얻어 시승 일정을 잡고 간단한 자료를 통해 정보를 확인한 후 시승 날만을 꼬박 기다렸다. 하지만, 시승 날짜가 다가오면서 갑작스런 태풍으로 인해 기자는 조바심이 났다. 왜냐면 이번에 시승하기로 한 재규어 뉴 S-Type 3.0은 꼭 3년 만에 새롭게 바뀌어 기자 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처음 재규어 S-Type 3.0을 만났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시절 만나 재규어는 환상 그 자체였다. 고전적인 외모와는 달리 초호화판으로 이루어진 실내를 비롯해 박진감 넘치는 주행 성능은 당시 기자의 마음 사로잡아 버렸다. 아마도 당시 경제적 여유가 있었다면 S-Type 3.0을 구입했을지도 모른다.

과거의 고리타분한 회상은 이쯤에서 접어야 할 듯하다. 왜냐하면, 새롭게 바뀐 재규어 뉴 S-Type 3.0을 기다리고 있는 독자들의 눈초리가 매섭게 느껴진다.

〈안전 및 편의사양은 그대로 유지한 채 첨단 기술과 인체 공학적 기술이 접목되다〉

다행히 태풍은 시승 날 전에 지나갔지만, 날씨는 여전히 흐렸다. 시승 당일 오전에 첫 대면을 했으나 아무래도 불안한 날씨로 인해 자세히 살펴보지도 못하고 촬영장소로 급히 이동했다. 다행히 촬영이 거의 끝났을 즈음 비가 내려 무사히 시승을 마칠 수 있었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3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기자 앞에 등장한 뉴 S-Type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가장 먼저 살펴본 외관은 전혀 변하지 않는 전통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으며, 단지 오토 제논 HID 헤드램프가 새롭게 적용되어 있었다.

실내는 대부분 예전 그대로를 유지한 채, 체형에 따라 좌석을 이동해 운전자의 위치를 조정해야 했던 종전의 시트 설계방식에서 진일보한 전동식 페달 위치 조절 스위치와 한 손가락으로 작동할 수 있는 전자식 사이드 브레이크 등 몇 가지 기능적인 면이 보완되어 있었다.

특히, 기존의 자동 5단 트랜스미션은 탁월한 응답성과 가속성능을 발휘하는 동급최초의 자동 6단 트랜스미션으로 바뀌어 기술과 안전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이 변속 시스템은 주행 중 신호대기시 파킹 모드로 전환하고 브레이크를 떼었을 경우, 다시 주행하기 위해서는 브레이크를 두 번 밟은 후 모드를 전환해야만 변속기가 움직인다.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수준의 폭발적인 가속 성능〉

전통적으로 대 배기량을 선호하는 재규어는 강력한 AJ-V6 엔진을 뉴 S-Type 3.0에 장착해 주행성에 있어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주었다. 또한, 각 단별로 적절히 세팅된 기어비를 통해 조용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을 보여주었으며, 0→100km/h 7.9초의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가속 성능은 럭셔리 세단이면서도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재규어 뉴 S-Type 3.0은 236마력의 최고 출력과 28.7kg․m의 최대토크에 있어서도 기존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드라이브 및 핸들링 균형은 물론 시승감, 파워트레인, 몸체와 섀시의 정교함에 있어 동급 최상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제원상 225km인 최고 속도에 있어서는 그만한 테스트를 해 볼만한 장소를 가지 못한 관계로 직접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순간적인 가속 성능과 파워를 비교해 볼 때 예전과 같이 충분한 속력을 발휘할 것으로 느껴졌다.

′진정한 차의 가치를 알면서 운전의 즐거움을 아는 하이클래스 오너들의 차!′라고 표현할 수 있는 재규어 뉴 S-Type 3.0은 3년 전과 마찬가지로 기자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