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파워텍, 8단 후륜 자동변속기
[화성=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대중 브랜드에 속하는 현대기아차가 ‘꿈의 변속기’로 불리는 10단 변속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인석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이사는 23일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 “현대기아차는 미래 파워트레인 기술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10단 변속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처럼 국내외 60여명의 기자들 앞에서 10단 변속기 개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현대기아차의 10단 변속기 개발은 완성단계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다.
10단 변속기는 오는 2014년쯤부터 플래그십 모델인 에쿠스나 고급세단인 제네시스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중 10단 변속기를 개발한 최초의 브랜드가 된다.
현재 BMW나 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 유명 변속기 전문업체인 독일의 ZF社나 일본의 아이신社 정도가 10단 변속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10단 변속기는 엔진 구동시 발생하는 힘과 연료 손실을 줄여 연비 개선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다, 빠른 응답성이 장점이다. 급가속에서도 변속 충격을 거의 느끼지 않을 정도여서 승차감이나 주행 성능도 크게 높여줄 수 있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 업계는 다단 또는 고단수의 변속기를 내놓기 위해 치열한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970년대 현대차가 포니에 적용한 3단 자동 변속기는 일본 도요타 계열사인 아이신 제품 이었으며, 엑셀에 장착된 3단 자동변속기도 일본 미쓰비시에서 수입해 적용했었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미쓰비시의 변속기를 바탕으로 개량한 전륜 5단 변속기를 사용해왔고, 2005년까지도 자트코의 후륜 5단 자동변속기를 그대로 도입해 사용해 왔다.
이처럼 얼마전까지 일본제 변속기를 들여와 단순 조립 수준에 머물렀던 현대차의 과거를 되돌아 볼 때, 지금의 현대기아차 변속기 기술력은 놀랄만한 일이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후륜 8단 자동변속기를 작년부터 고급세단인 제네시스에 탑재한 건 우리나라 변속기 역사에서 중요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가 이 같은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10단 변속기 개발을 완료해 시장에 내놓는다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허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술 선점 효과뿐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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