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유럽 북부지역 스웨덴에서 생산되는 볼보(Volvo)는 안전성에 관한한 최고의 브랜드로 손 꼽힌다. 요즘엔 대부분의 경쟁 브랜드가 충돌테스트에서 만점을 얻는 경우가 적지 않아, 마케팅적 측면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중요도가 과거에 비해 소홀해진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안전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한다해도 지나친 건 아니다.
이런 볼보가 최근에는 안전성 이외에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연비 효율성을 높여 시장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순발 가속성 등 뛰어난 퍼포먼스를 더해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볼보의 이 같은 대표적인 모델로는 S80 디젤 2.0 모델을 들 수 있다.
▲ 전통적인 디자인 요소에 현대적 세련미 더해진 스타일
2.0리터급 디젤 모델인 볼보 S80 D4는 과거의 투박한 전통적인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볼보의 엠블럼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직선의 각을 살려 전통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후드의 캐릭터 라인에서 이어지는 헤드램프는 고급스런 분위기도 묻어난다. 측면의 루프 라인은 쿠페 형상이 강조돼 다이내믹하며, 뒷면의 리어램프는 현대적인 감각이 강조됐다. 앞쪽은 다소 투박해 전통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뒤쪽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깔끔하면서도 세련스러운 분위기다.
실내는 인스투르먼트 패널이 수평으로 배열됐는데, 럭셔리함을 강하게 풍기는 인상은 아니지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센터페시아 뒤쪽엔 핸드백 등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도 마련됐는데, 아마도 볼보만의 특징이지 싶다. 활용성은 그다지 높지않다. 센터페시아 가운데에 배치돼 있는 숫자 버튼류는 혼잡한데다, 사용성이 높지는 않다.
기어 레버는 세공된 가죽을 덮은데다 LED 일루미네이션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은은한 조명으로 분위기를 높이려한 것 같은데, 플라스틱 커버가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다. 시트는 착좌감이 매우 좋으며, 현대적인 감각의 우드 데코 인레이도 클래식한 감각을 높여준다.
▲ 뛰어난 순발 가속성 매혹적, 디젤차로서 연비 효율성은 무난
S80 내부
시승차는 볼보의 플래그십 모델인 2013년형 S80 D4 모델로 직렬 5기통 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배기량 2.0리터급의 S80 D4는 최고출력 163마력(3500rpm), 최대토크 40.8kg.m(1500~2750rpm)의 엔진파워를 지닌다. 트랜스 미션은 기어트로닉 자동 6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S80 D4의 주행성능은 굉장히 실용적이면서도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건 후 액셀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차체는 곧바로 반응한다. 배기량 2.0리터급 모델이지만, 가솔린 3.6리터급 이상의 토크감을 지녔기 때문이다.
일상 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중저속 실용 엔진회전 영역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되기 때문에 순발 가속력은 매우 뛰어나다. 사실 요즘은 고속의 주행성능 보다는 순간적으로 치고달리는 그런 토크감에 더 매료된다. 그런 의미에서 S80 D4는 실용적이며, 경쟁력 있는 퍼포먼스를 지닌다는 생각이다. BMW 520d나 아우디 A6 디젤에 비해서도 가속성은 뒤지지 않는다. 최고출력은 그리 높진 않으나, 주행 감각은 만족스럽게 세팅됐다.
스티어링 휠 반응 역시 굉장히 민첩해 좌우로 살짝 돌리기만해도 차체는 민감하게 따른다. 핸들링에서의 여유로움과 안정적인 감각은 맛깔스러울 정도다. 볼보의 플래그십 모델이면서도 전장이 4850mm여서 타이트한 맛을 더한다. 작지만 강한차라는 얘기다.
연비는 시승과정에서 리터당 평균 10.7km를 나타냈다. 고속주행에 이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서울 시내를 주행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무리는 없다는 판단이지만, 기대치를 밑돌은 건 사실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볼보 S80 D4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3.8km이며, 고속도로에서는 리터당 17.6km를 주행한다는 설명이다.
볼보 S80 D4에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주행중 앞 차와의 속도차이가 시속 15km 이하일 경우 추돌없이 차량을 정지시키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또 사이드 미러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좌우 사각지대로 진입하는 차들을 미리 감지해 경고하는 등 안전성을 높이는 시스템들이 적용됐다.
▲ 볼보 S80 D4의 경쟁력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나 벤츠, 아우디 등에서 내놓은 2.0리터급 디젤 모델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볼보 역시도 이들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플래그십 모델인 S80 D4를 통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S80
볼보 S80 D4의 장점은 차체 사이즈는 작지만, 단단한 느낌을 주는 등 안정적인 감각을 지녔다. 여기에 순발 가속성 등 퍼포먼스는 이들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다만, 디젤차로서 연비 효율성 측면에서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경쟁 모델에 비해 밀린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