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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시승기>″우아한 오프로더″..벤츠 G클래스

″전쟁터 누빈 태생..교황이 선택한 SUV″

Mercedes-Benz
2012-12-03 12:55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GClass Offroad Driving Experience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G-Class Off-road Driving Experience

[평창=데일리카 박봉균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진화는 남보다 빨리 달리려는 본능보다는 길이 없는 곳을 개척하고자하는 욕구에 맞춰져왔다. 특히 전쟁터라는 극한 상황에서 험로를 달리는 SUV는 그 발전을 거듭하며, 정통 오프로더라는 명예까지 안은 모델이 여럿 탄생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G클래스’다.

1979년 극한의 오프-로드 주행 차량으로 제작돼 첫 선을 보인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33년간 진화를 거듭하며 교황, 헐리우드 스타들의 차, 각 국의 군용차 등 특수목적차량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모델.

그만큼 벤츠의 정통 오프로더인 'G클래스'를 시승하면서 연비와 소음, 안락감을 먼저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G클래스가 표방하는 모토와 차가 탄생한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의도 7배 면적에 달하는 강원 대관령 삼양목장 일대에서 G클래스를 시승했다. 올해 첫 함박눈까지 맞으며 산속을 운전해 헤쳐나가는 기분은 짜릿했다.

▲ 눈덮인 산길ㆍ깊은 물길도 거침없이..감탄사!

1970mm에 달하는 높이와 4725mm의 차체 길이에 압도당한다는 첫 느낌을 받으며 운전석 문을 열었다. 33년간 변하지않은 각진 사각형의 외관에 비해 실내는 럭셔리함이 느껴진다.

스티어링 휠을 잡으면 독일의 풍요로움을 등에 업고 힘센 엔진으로 도심을 휘젓고 다니던 세단모델과는 달리 터프한 G클래스만의 가치가 느껴진다.

암레스트(팔걸이)가 운전할 때의 편안함을 더하고, 발광 도어 패널, 스피커 커버 및 시트 조절 스위치 등 차량의 내부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해주는 크롬 패키지가 눈에 들어온다.

시동을 걸면 마치 탱크의 웅장한 엔진음이 귓전을 때린다. 오지모습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는 삼양목장에 들어서면서 내리는 함박눈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굽이굽이 눈덮인 산길은 진정한 오프로더를 즐길 수 있는 최선(?)의 상황. 악조건 속에서 만난 G클래스는 혼돈에 휩싸인 오지와 단절을 가능하게 해주는 나만의 아지트였다.

정강이까지 쌓인 눈길을 G클래스가 헤쳐 나갔다. 하지만 어디가 길인지도 분간이 안 되는 순간 허리까지 차오르는 물웅덩이에 차체가 빠져든다.

G클래스에 적용된 상시 사륜 구동이 힘을 발휘한다. 네 바퀴가 모두 최고의 구동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작동되어 주행 역동성과 주행 안정성을 높여준다. 4ETS는 ESP 시스템에 포함된 중요한 장치 중 하나로, 공회전하는 바퀴에는 제동을 가하는 대신 현재 상황에서 최고의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바퀴 쪽으로 구동 토크를 이동 배분하며 물길을 가볍게 탈출했다.

벤츠 The new GClass Offroad Driving Experience <br />  G350 블루텍
벤츠 The new G-Class Off-road Driving Experience
G350 블루텍

험로의 정상은 해발 1328m의 소황병산. 오르는 길 못지않게 정상에서 내려올때도 긴장백배. 해까지 저물며 어두워진 길은 더 쌓인 눈에 분간이 쉽지않다.

경사진 눈길에 빛을 발하는 또 하나의 무기가 있다. 바로 디퍼런셜 락 기능.

네 바퀴 중 바퀴 하나만이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으로 극단적인 험로 주행 상황에서도 디퍼런셜을 전자식으로 조절해 차량이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또 사디리형 프레임 적용돼 뛰어난 안전성과 내구성을 발휘한다. 특히 험로 주행 시 프레임에 가해지는 추가 하중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가장 힘든 하산길에서 단 한 번의 가속패달로 가뿐하게 험로를 탈출, 안전지대로 진입할 수 있었다.

특히 시속 20㎞로 거북이 주행을 하는 경사로에서는 기어비를 로우레인지로 바꿨다. 이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엔진 토크 전달이 주행 상태에 최적화되어 구동력이 높아지고 저속에서 차량 컨트롤이 보다 용이해진다.

저단 기어비를 통해 최대 80%의 경사로를 오를 수 있으며, 내리막에서는 바퀴의 잠김 걱정 없이 편안하게 내려갈 수 있다. 특히, 자갈길이나 풀숲, 눈길 등 불규칙한 노면을 주행할 때 안정성을 높여준다.

▲친환경 기술과 첨단 편의사양 무장

시승한 더 뉴 G350 블루텍은 신형 V형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 211마력(3,400rpm), 최대 토크 55.1kg·m(1,600-2,400rpm)을 발휘하고 자동 7단 변속기와의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다.

특히 한층 진보된 벤츠의 청정 기술인 블루텍(BlueTEC) 기술의 적용으로 연료 효율성과 배기가스 저감, 향상된 퍼포먼스를 동시에 실한 게 경쟁력이다.

기존 디젤 엔진 기술에서 더 진보된 배출 가스 제어 기술 SCR이 도입되어, 배출 가스를 줄이되 연비는 향상되고 엔진 출력은 더욱 높아졌다.

블루텍 시스템은 별도의 애드블루 저장탱크가 차량의 하단에 장착되어 있으며, 애드블루 1리터로 약 1,0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첨단 편의장치도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G 63 AMG에 장착된 후방 카메라는 차량 바로 뒤편을 촬영하고 그 이미지를 COMAND로 전송하여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알루미늄으로 마감 된 사이드 바는 승하차를 용이하게 하고 오프로드 주행 시 차체 하부 손상을 방지하며, 운전자의 편안한 주행을 위해 메모리 시트, 히팅 기능이 적용되어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시트가 설계되었다.

또, 어댑티브 브레이크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 ABS, BAS 등 메르세데스-벤츠만의 총체적인 안전 기술이 대거 적용되어 다이내믹하면서도 안전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번 사활(?)을 건 시승을 마치면서 'G클래스는 디자인만 보면 진부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G클래스만의 느낌을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매력덩어리’라는 생각을 해봤다. G클래스의 올해 물량 50대가 이미 매진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GClass Offroad Driving Experience<br />  G350 블루텍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G-Class Off-road Driving Experience
G350 블루텍

또 한가지 단상. 마치 풍경화속 시승으로 기억에 길이 남을 G클래스이긴해도 문뜩 아무리 오프로드를 위해 만들졌지만 1억4800만원짜리 기함으로 이렇게 오지를 달린다면 정말 조심스럽게 운전을 할 것 같다는 것.

가격은 The new G 350 불루텍 1억 4800만원(부가세 포함), G 63 AMG 2억 900만원(부가세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