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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선 칼럼] 정몽구 회장, 리더십 적신호..‘품질경영 위기’

현대차 품질 놓고 국내외서 비판 고조

Hyundai
2013-01-21 12:14
쏘나타 터보 GDi
쏘나타 터보 GDi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강조해온 ‘품질경영’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국내뿐 아니라 자동차 왕국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조차 현대차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잇따른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현대기아차를 이끌어오고 있는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 리더십’에 문제가 발생,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미국 컨설팅 업체인 포크(Polk)社가 발표한 ‘2012 자동차 충성도 어워드(Polk Automotive Loyalty Award)’의 제조사별 고객 충성도에서 단 한 개의 모델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고객 충성도 조사는 특정 제조사의 자동차를 보유한 소비자가 같은 업체의 차량을 추가 또는 재구매하는 비율을 나타낸 것이어서 향후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가 소형차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기아차는 지난 2010년 고객 충성도 상승율이 가장 높은 제조사로 이름을 올렸었던 것과 대비된다.

이 같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냉담한 반응은 작년 말 터진 연비 과장 논란에 따른 후유증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구멍이 뚫린 아반떼 엔진
구멍이 뚫린 아반떼 엔진

이와 함께 현대차는 최근들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도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현대차의 주력모델인 쏘나타와 아반떼 차종에서 주행중 ‘덜덜덜’거리는 ‘경운기 소리’가 발생하는데도 현대차는 ‘나몰라라’ 하는 입장이다.

경운기 소리가 발생한 이후에도 계속 타고다니면, 심한 경우에는 엔진이 깨져 구멍이 발생해 차량 운전이 사실상 힘들어지기도 한다.

풀액셀에도 엔진회전수가 2000rpm을 넘기지 못하는데다, 시속 역시 10km 이상 달리지 않는다는 게 아반떼를 몰고 있는 소비자들의 항변이다.

47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닌 현대차가 초고속으로 성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Top 5’에 든건 정몽구 회장이 강조해온 ‘품질경영’이 주효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최근들어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충성도가 급격히 하락하는가 하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도 품질에 대한 불평이 급증하고 있는 건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얘기다.

정 회장은 이 참에 다시 한 번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는 차종에 대한 품질력을 재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상처는 곪아 터지기 때문이다.

아반떼
아반떼

현대기아차가 오늘날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 메이커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었던 건 지난 수십년간 현대기아차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국내 소비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몽구 회장 강조해온 ‘품질경영’이 앞으로 더욱 빛을 발하려면 현대기아차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평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쉬쉬’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