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투리스모는 쌍용차의 대표 모델을 상징하는 코란도(Korando)와 여행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투리스모(Turismo)를 조합한 브랜드 네임을 지닌다.
SUV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이나 MPV의 활용성을 강조한 11인승 MLV라는 점이 특징이다. 레저생활에 적합한 차종인데, 국내 시장에서는 기아차 카니발이나 도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등을 경쟁 모델로 꼽을 수 있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월 800~900대, 연간 1만대 이상의 코란도 투리스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목표대로만 판매된다면 쌍용차가 회생하는건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쌍용차로선 그만큼 코란도 투리스모가 중요한 모델이라는 얘기다.
▲SUV의 역동성에 강인한 외관 스타일..당당하면서도 세련미 갖춰
코란도 투리스모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당당함이 강조됐다. SUV의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지니면서도 라인이 깔끔하다.
세련된 스타일인데 쌍용차의 장점인 무난한 디자인 감각이 코란도 투리스모에도 그대로 녹아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기존 모델인 로디우스와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업그레이드 됐다.
보닛 상단은 굴곡을 가미한 캐릭터 라인을 적용했으며, 블랙베젤 프로젝션 헤드램프, 크롬을 두텁게 적용한 3선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남성적인 이미지로 첫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헤드램프에서부터 리어램프에 이르는 라인은 볼륨감이 더해져 다이내믹한 감각이며, D필러와 쿼터 글래스 디자인은 멋스럽지만, T자형 배치인 코란도 투리스모의 로고는 좀 생뚱맞다.
뒷면에서는 기존 로디우스 감각을 약하게나마 엿볼 수 있으나, 강열한 리어램프 디자인과 심플한 스타일로 어울어져 전체적으로 신선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11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실내는 넓직하다. 티켓홀더나 원터치 방식의 컵홀더, 디지털시계가 내장된 오버헤드 콘솔, 쇼핑 백걸이, 맵 포켓 등 공간 활용성에 여유로움이 넘친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기존 차량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센터콜러스터가 적용됐다. 보통은 계기판에 적용돼왔는데, 코란도 투리스모에는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해 있어 눈길을 끈다.
도어를 열과 2열과 3열에 탑승하고자 할 때는 약간 불편함도 없잖다. 도어를 스윙방식으로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지 싶다.
시트는 모두 4열로 적용됐는데, 2열과 3열 시트는 폴딩시 이동 중 회의테이블이나 간이식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장거리 여행이나 레저활동에 유용할 듯하다. 2열과 3열, 4열을 모두 폴딩하면 3240리터의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사이즈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5130*1915*1850mm이며, 휠베이스는 3000mm이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드라이빙 감각..레저활동에 적합한 공간활용성도 눈길
코란도 투리스모
시승차 코란도 투리스모는 배기량 2.0리터급으로 e-XDi200 LET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55마력(4000rpm)을 발휘하지만, 저속 엔진회전 영역인 1500~2800rpm에서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번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 강원도 강촌을 되돌아오는 코스로 약 80km 거리에서 이뤄졌다.
가볍게 버튼만을 눌러서 시동을 걸 수 있는데,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저속에서도 최대토크가 발휘하기 때문에 순발가속력이 좋다. 액셀을 살짝만 밟아도 툭 튀어나가는 감각이다.
최고출력이 155마력으로 생각보다 낮지만, 토크감이 좋아 주행성능이 약하다는 느낌은 거의 받을 수 없다.
엔진음은 매우 조용한 편인데, 시속 80~120km 사이에서는 세단 못잖은 정숙감을 보인다. 승차감도 비교적 안락하다. 시트 포지션은 경쟁 브랜드보다는 훨씬 높게 세팅되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면서 운전자의 시야성도 크게 확보 할 수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원래 고속으로 주행하는 그런 차는 아니지만, 시승 과정에서 최고속도는 시속 174km 정도 나왔다.
시승차는 벤츠가 제공하는 E-트로닉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변속기는 현대기아차에서 제공하는 6단 자동변속기도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벤츠 5단 변속보다는 6단 변속을 추천한다. 연비 뿐 아니라 변속충격 등 품질면에서 6단이 낫다는 판단이다.
시승 당일에는 눈도 비교적 많이 내렸는데, 주행중 4WD를 적용하면 미끄러짐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강촌으로 향하는 산기슭 도로에서의 핸들링에서도 4WD는 적잖은 효과를 발휘한다. 시속 60km 전후에서의 눈길에서 매우 안정적인 감각을 제공한다.
타이어는 16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한 225mm와 17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한 235mm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차량의 무게를 감안할 때, 18인치나 19인치 휠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봄직하다.
일반 도로 및 고속도로에서는 2H로 전환해 운전했는데, 연비도 꽤 괜찮다. 평균 연비는 11.3km를 발휘한다.
▲코란도 투리스모의 경쟁력은...
불과 2~3년 전에 비해 최근 자동차 트렌드는 크게 바뀌고 있다. 일반 세단만을 고집해왔던 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나 해치백 등 다양한 차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SUV는 전체 승용차 시장의 20%를 넘기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주5일 근무제가 일반화 되면서 레저용 차량 등 다목적 차량이 주목되기 시작한 셈이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SUV 스타일을 지니면서도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 MPV의 공간 활용성을 모두 복합적으로 겸비한 차량이라는 장점을 지닌다.
코란도 투리스모
쌍용차가 신개념의 레저용 복합 차량으로 코란도 투리스모를 투입했는데, 이는 소비자 심리나 시기적으로도 적절한 판단이라는 생각이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완성도 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면도 없잖으나, 세련된 디자인과 무난한 품질력, 가격 측면 등에서는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2480만~356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