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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최고의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

127년의 전통..벤츠는 곧 ‘자동차의 역사’

Mercedes-Benz
2013-03-18 16:05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erwagen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erwagen)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127년이라는 전통을 지니고 있는데, 사실 메르세데스-벤츠가 곧 ‘자동차의 역사’라 해도 무방하다.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브랜드 명은 스페인어로 ‘우아하다’는 의미를 뜻하는 ‘메르세데스’와 ‘칼 벤츠’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칼 벤츠(Carl Benz)는 1883년 10월에 독일 만하임에서 세계 최초의 자동차 공장인 ‘벤츠&시에(Benz & Cie)’를 세웠는데, 그로부터 2년 6개월뒤인 1886년에 세계 최초의 자동차로 불리는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wagen)’을 내놨다. 독일에서 만들어진 이 차는 1988년부터 독일이 아닌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는데,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칼 벤츠는 1893년에 앞바퀴를 여러 각도로 돌릴 수 ‘빅토리아’를 개발해 양산하기 시작했다. 빅토리아는 1900년까지 7년간 매년 600대가 생산돼 판매됐다.

당시, 벤츠의 경쟁자로 꼽히던 고틀립 다임러 (Gottlieb Daimler)는 1886년에 ‘말없는 마차’라는 이름의 모터 장착 틀을 개발하고, 1890년 DMG(Daimler-Motoren-Gesellschaft)를 설립했다. DMG는 1890년에 96대의 경량차를 만들어 팔았는데, 이 때부터 ‘메르세데스’라는 브랜드를 사용했다.

칼 벤츠와 고틀립 다임러는 자동차 시장이나 자동차 경주대회 등에서 서로 최대의 라이벌이었는데, 자동차뿐 아니라 배나 비행기 등의 엔진제작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들은 1926년에 ‘벤츠&시에’와 ‘DMG’를 합병하고, 다임러-벤츠 AG를 설립했다. 경영은 칼 벤츠가 맡았고, 이 때부터 다임러-벤츠의 모든 제품에는 ‘메르세데스-벤츠’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The best or nothing)’는 다임러의 창업정신은 메르세데스-벤츠를 최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전의 대명사, 세계적인 명차를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다임러-벤츠 AG는 엔진과 서스펜션, 차체의 개량 등의 연구 개발에도 힘썼다. 세계 최초의 가솔린 차량을 개발해 내놓는가 하면, 트럭이나 택시, 디젤차, 쿠페 등을 내놔 타브랜드를 이끌었다.

다임러-벤츠 AG는 합병 이후, 1928년부터 고성능차인 메르세데스 SSK를 내놨는데, SSK는 이듬해 13일 동안 쉬지 않고 2만km를 계속 달려 단 한 번도 고장나지 않았다. 그만큼 내구성도 튼튼했다. 1935년에는 세계 최초로 디젤 승용차인 260D를 개발해 생산을 시작했는데, 1940년까지 2000천대를 만들었다. 벤츠는 1930년대 들어 세계 각국의 군주나 원수가 즐겨 탄 ‘그로서’와 가장 아름답고 호화로운 유선형 스포츠카인 MB500K 등을 선보였다.

1954년에는 불후의 명작으로 기록되고 있는 300SL이 출시되기도 했다. 300SL은 경주용차를 기본으로 제작됐는데, 도어가 윗쪽으로 향하는 ‘걸윙 도어’ 방식으로 매력적인 스타일을 지녔다. 배기량 2996cc의 6기통 엔진을 탑재한 300SL은 최고출력이 215마력을 나타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를 발휘했다. 300SL은 1963년까지 10년간 총 3258대가 생산됐는데, 이후 만들어진 190SL은 오늘날 SL시리즈의 기원이 됐다.

벤츠는 1960년대부터 라디에이터 그릴과 가로로 배치된 헤드램프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요즘의 외관 디자인과 흡사하다. 1970년대부터는 엔진 배기량에 따라 숫자로 모델명을 붙이기 시작했으며, 1982년에는 소형차인 190시리즈를 내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300SL1954년
300SL(1954년)

‘프레스티지’를 추구하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늘날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한 위치를 지녔지만, 그에 못잖게 안전성에 있어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1930년대 다임러-벤츠 AG 시절에는 강화측면보호대와 안전도어잠금장치를 개발했고, 1951년에는 충돌사고 시 엔진이 밑으로 밀려나 승객의 부상을 막는 안전 차체를 개발해 특허를 따내기도 했다.

시속 60km로 주행하다가 정면으로 충돌했을 경우 엔진룸은 완전히 망가져 캐빈쪽으로 쭈그러지는데, 벤츠는 1953년에 충격을 흡수하는 크럼플 존을 개발했다. 안전벨트도 지난 1959년부터 벤츠가 개발해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벤츠는 특히 1959년부터 세계 최초로 충돌 테스트를 실시하고, 안전 장비인 ABS와 에어백을 실용화 시켰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바퀴가 헛도는 것을 막아주는 ASD와 이를 개선해 선보인 ETS(Electric Traction System), 1995년 E-Class에 적용한 안전벨트 조임 조절 장치 등은 벤츠의 기술력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안전 시스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7년에 메르세데스-벤츠가 처음으로 소개됐는데, 사실 이 때부터 한국 수입자동차의 역사가 시작된 셈이다. 당시 한성자동차에서 E280 세단을 소개했는데, 1년에 딱 10대만 판매됐다는 후문이다. 당시 외제차를 타고다니면 ‘매국노’라는 욕을 얻어먹기도 했다.

벤츠의 한국법인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003년 1월에 공식 출범됐는데, 국내 시장에는 C-Class와 E-Class, S-Class 등 프리미엄 세단과 전설적인 럭셔리 오프로더 G-Class, 프리미엄 SUV인 M-Class, 콤팩트카 B-Class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차인 GLK-Class와 C-Class Coupé, E-Class Coupé, CL-Class, 카브리올레 모델인 E-Class Cabriolet, 4도어 쿠페 모델인 CLS-Class, 새로운 컨셉의 5-도어 쿠페 CLS Shooting Brake, 로드스터 모델인SLK-Class, SL-Class, SLS AMG Roadster, 걸윙 슈퍼 스포츠카인 SLS AM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2003년 3124대, 2006년 5026대, 2009년 8915대, 2010년 1만6115대, 2011년 1만9534대, 2012년 2만389대 등 지금까지 총 9만3066대를 판매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수입차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카 SSK1928년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카 SSK(1928년)

127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메르세데스-벤츠는 앞선 기술력과 품질, 브랜드의 혁신적인 도전, 최고를 위한 열정의 역사 등으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는 평가다.

세 꼭지 별로도 유명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엠블럼은 창업자인 다임러가 ‘육지,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최고가 되고자 했던 열망을 심볼화한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