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해치백과 TDI 디젤 엔진이 강점인 폭스바겐이 한국시장에서 폴로(Polo)를 내놨다.
폴로 역시 콤팩트 해치백으로 1.6리터급의 TDI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연비효율성이 뛰어나 실용적이면서도 주행중 민첩함이 살아있다는 판단이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미니(MINI)를 비롯해 피아트 500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미 선보인 폭스바겐 주력 모델인 골프와의 시장간섭(cannibalization)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차 중에서는 가격대 측면을 고려해 쏘나타와 K5, SM5, 말리부 등 중형세단과의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직접적인 경쟁 세그먼트는 아니다.
▲작지만 깔끔한 외관 디자인, 실용적인 해치백
차체 사이즈는 전장이 3970mm에 불과한데, 기아차 모닝이나 쉐보레 스파크(3595mm) 보다는 크지만, 르노삼성 SM3(4620mm)나 쉐보레 크루즈(4560mm), 기아차 K3(4560mm), 현대차 아반떼(4530mm) 등 준중형 세단에 비해서는 작다.
폴로의 디자인은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면서도 실용성이 강조됐다. 폭스바겐 특유의 간결함이 묻어난다. 직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중앙의 폭스바겐 엠블럼, 여기에 헤드램프로 이어지는 전면부는 폭스바겐의 전형적인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폴로
그릴 우측에는 고성능을 의미하는 R-라인 배지가 자리잡고 있다. 측면에서는 캐릭터 라인이 인상적인데, 역동성을 더한다. 루프 패널과 사이드 패널의 접합을 이음새 없이 깔끔하게 처리한 것도 눈에 띈다. 루프 라인은 간결하면서도 세련됐다. 야간 점등시 L자형으로 빛나는 리어 램프는 입체적이면서도 시인성을 높여준다.
실내 역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수평형인데 실내 공간이 넓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이미지다. 계기판은 화이트 백라이트가 적용됐는데, 디지털 연료 게이지를 포함한 멀티펑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대시보드 상단에 에어벤트가 적용됐고, 센터페시아엔 오디오 시스템이 자리잡았다. 콘솔 아랫 부분에는 미세 먼지를 걸러주는 카본 필터를 장착한 공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펀 투 드라이빙’ 제공하는 콤팩트 해치백
시승차 폴로는 배기량 1.6리터급의 디젤모델로 고성능을 지닌 R-라인이다. 최고출력은 90마력(4200rpm)으로 비교적 낮지만, 최대토크는 23.5kg.m(1500~2500rpm)로 국내 중형세단에 비해서도 손색 없는 엔진파워를 지닌다.
시승은 잠실 탄천에서 이뤄진 주행 테스트에 이어 서울에서 양평을 오가는 약10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주행 테스트에서는 짐카나 방식으로 지그재그 방식의 슬라럼과 360도 원선회, 핸들링, 직진 주행성 등을 살펴봤다.
폴로
콤팩트 해치백인 폴로는 슬라럼 구간에서는 민첩한 몸놀림을 선보인다. 핸들링에서는 차체의 쏠림 현상이 적으면서도 안정적인 차체 자세를 유지했다. 고속으로 이어진 원선회에서는 밖으로 밀려나가려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나타나긴 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주행감은 탄탄하다. 차체가 작은데다, 토크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툭 튀어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치고 달리는 맛이 괜찮다. 펀 투 드라이빙이 가능한 해치백이라는 인상이다.
고속도로 등에서의 시승에서는 민첩함에 주행성이 돋보인다. 트랜스미션은 7단 DSG가 적용됐는데, 사이즈는 작지만 추월 가속성도 매우 뛰어나다.
TDI 디젤 엔진이 탑재된 폴로는 연비 효율성도 상당한 수준이다. 시승은 평균 150km를 넘나드는 고속 주행으로 이어졌으나, 평균 연비는 리터당 18.0km를 나타냈다. 에코 드라이빙으로 운전한다면 평균 연비는 리터당 20km는 어렵잖게 나올 것이라는 판단이다.
트렁크는 280리터 용량인데 차체 사이즈가 작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절하게 세팅됐다는 판단이다. 해치백이어서 짐을 싣거나 내리기에도 용이하다.
▲폭스바겐 폴로의 시장 경쟁력은...
폴로는 콤팩트 해치백 모델로 지난 1975년 첫선을 보인 이후, 38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1600만대 이상 판매된 폭스바겐의 주력 모델이기도 하다.
폴로
유럽이나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폴로 같은 콤팩트 해치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다만,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해치백 보다는 세단의 선호도가 훨씬 높다는 점은 폴로가 극복해야할 과제이기도 하다.
여기에 폴로의 국내 판매 가격이 2490만원으로 쏘나타나 K5, SM5, 말리부 등 국내 중형세단과 엇비슷하다는 점도 폴로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