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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선 칼럼] 잇따른 신차, ‘쏘나타. K5 vs. 더 뉴 비틀’..‘판이한 판매전략’

Hyundai
2013-06-15 09:10
더 뉴 K5
더 뉴 K5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최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각 브랜드별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 전략이 판이하게 달라 눈에 띈다.

현대기아차는 중형세단인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와 ‘더 뉴 K5’를 내놨고, 폭스바겐은 ‘더 뉴 비틀’을 시장에 소개했다. 현대기아차와 폭스바겐은 각각 대중차를 대표하는 경쟁 브랜드로 꼽히는데, 이번에 신차를 내놓으면서 한결같이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점을 내세웠다.

현대차 쏘나타는 트림별 모델에 따라 2210만~3190만원, K5는 2195만~2995만원으로 조정됐는데, 현대기아차는 기존 모델과 비교할 때 오히려 가격이 인하됐다는 입장이다. 국내 언론도 대부분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주장을 그대로 따랐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현대차 쏘나타는 모델에 따라 2.0 가솔린은 10만원, 2.0 가솔린 터보는 최대 210만원까지 인상됐다. 기아차도 2.0 가솔린 CVVL은 10만원, 2.0 가솔린 터보 GDI는 210만원을 각각 인상했다. 산술적으로는 분명히 가격이 올랐는데도 현대기아차는 가격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해석이 다른건 왜 그런걸까? 옵션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와 더 뉴 K5에는 고급 편의사양을 추가로 적용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가격은 좀 올랐지만, 기존 모델에 없던 고급 사양이 추가됐으니 합리적인 가격 아니냐는 답변이다.

2014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2014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추가된 편의사양은 ▲듀얼 프로젝션 헤드램프&스마트 코너링램프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TPMS) ▲전방 주차보조 시스템 ▲운전석 메모리시트 ▲동승석 통풍시트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LED 주간 전조등 ▲18인치 휠&타이어▲패들 쉬프트 운전석 전동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등으로 모델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옵션은 현대기아차가 일방적으로 정해둔 틀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옵션이 있더라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차를 고를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반면에, 폭스바겐 더 뉴 비틀은 기존 모델보다 500만원 인하된 3250만원으로 조정됐다. ▲리어 스포일러 ▲대시보드 추가 계기판 ▲멀티 펑션 스티어링 휠 ▲하이패스 단말기 등의 옵션을 빼버렸다. 여기에 ▲17인치 스핀(Spin) 알루미늄 휠과 ▲할로겐 헤드램프 ▲RCD31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편의사양을 조금씩 조정해 가격을 내렸다.

더 뉴 비틀에는 그러나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이나 ▲ABS ▲전자식 디퍼렌셜 락(EDL) ▲ASR ▲언덕 밀림 방지 시스템 ▲코너링 라이트 ▲플랫 타이어 경고시스템 ▲파크 파일럿 등의 첨단 안전장치는 그대로 살렸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비엔타 가죽 시트 ▲앞좌석 열선 시트 등의 편의사양도 유지됐다.

더 비틀
더 비틀

이처럼 최근 비슷한 시기에 신차를 잇따라 내놨지만, 소비자들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판매 전략과 폭스바겐의 마케팅 전략은 뚜렷한 차잇점을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판매 가격을 올려놓고도, 실질적으로는 내린 셈이라고 주장한다. 폭스바겐은 판매 가격을 실제로 내려놓고 소비자들의 판단을 기다린다는 자세다. 업체를 나무라기에 앞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판단력에도 “문제 많다”는 생각이다. 정말로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