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607 3.0은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경제성에 있어 국내에서 출시되는 동급 경쟁 모델들에 비해 월등히 앞선 모델임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최고급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순간 가속성이나 출력은 운전자가 생각했던 만큼은 미치지 못한 점도 눈에 띈다.
품격있는 귀족문화를 자랑하는 프랑스에서 유구한 자동차 생산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푸조는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성능, 안정성 및 핸들링을 자랑하는 모델들을 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605의 뒤를 이어 10년만에 풀 모델 체인지를 거쳐 새롭게 607은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으며, 지난해 국내 공식 딜러인 한불모터스를 통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모델이다.
<디자인>
607 3.0은 풀 모델 체인지를 거치면서 기존 푸조 모델이 지향해 왔던 오랜 개성 가운데 하나인 직선 위주의 바디 라인을 과감히 탈피, 부드러운 이미지의 바디 라인을 채택했다.
부드러운 이미지의 바디라인으로 탈 바꿈한 607 3.0은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이미지와 심플한 선의 밸런스로 잘 정제되어 있어 푸조가 내세우는 고급스러운면서도 엘레강스한 세단의 독창성을 한껏 뽐낸다.
외형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6CC에도 적용된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삼각형의 헤드램프로 전체적인 디자인과 조화를 이뤄 마치 한마리의 돌고래가 물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해 인상적이다.
실내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인체공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최고급 세단답게 고급스러움을 한껏 살렸으며, 곳곳에서 카본으로 마무리 됐다.
원형으로 처리한 계기판은 심플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며, 전방을 향해 누워있는 듯한 대시보드와 각종 스위치의 배치는 운전자의 조작성을 더욱 편리하게 해준다.
<성능>
607은 조용하면서도 부드러운 드라이빙 성능을 보이는데 핸들링은 특히 월등한 느낌이다.
시동키를 돌려도 실내에서는 마치 엔진이 걸려있는지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진동이 없었으며, 엔진 소음 거의 들리지 않는다. 엑셀레이터를 밟아봐야 알피엠이 올라가면서 시동이 걸려 있음을 짐작할 정도다.
607 3.0 모델에 적용된 V6 가솔린 엔진의 가변 타이밍과 흡기 시스템은 최적의 연소가 진행되게 해 저속에서도 우수한 토크를 제공하는 것으로 익히 알려졌다. 제원표 상에는 6,000rpm에서 210마력의 파워와 0→100km/h 가속 성능이 9.9초로 나타난다.
포르쉐 팁트로닉 시스템을 채택한 자동변속기를 수동 모드로 전환한 후 스로틀을 와이드오픈 시키며, 순간적인 가속 성능을 테스트해본 결과 제원상보다는 다소 속도가 떨어진 10.5초를 기록했다. 고속으로 달릴수록 출력의 저감과 함께 시승 장소의 차량 흐름으로 인해 최고속도인 232km/h에는 못미치는 200km/h정도로 주행했으나 엔진힘은 여유가 있어 보인다.
607 3.0에 적용된 서스펜션은 앞에 맥퍼슨 타입이 적용되어 있으며, 단단한 스틸 위시본에 견고한 안티롤 바 및 압축 밸브 댐퍼가 장착되어 있어 고속주행에서의 차선 변경에도 정교한 주행을 이끌어 주었다.
또 AMVAR 전자식 가변 댐핑 시스템을 참재, 운전자의 반응과 속도 그리고 도로 상태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자동적으로 쇽 업소버를 조정해 차량이 궤도를 이탈하는 것을 방지해 탁월한 핸들링을 이끌어 주었다.
이외에도 ESP 전자식 안정성 프로그램의 적용으로 고속 주행시 진입한 코너링에서도 오버스티어현상이나 언더스티어 현상 없이 올바른 궤적을 유지하며 빠져 나갈 수 있었다.
<종합>
푸조 607 3.0은 전체적으로 가격대비 성능 및 경제성에 있어서 국내 출시중인 동급 모델 BMW 530i, 아우디 A6 3.0 Quattro, 캐딜락 CTS, 링컨 LS, 렉서스 GS300, 사브 9-5 3.0 lpt Arc, 재규어 X-Type 3.0 등에 비해 탁월한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출력에 따르는 순간 가속력 및 최고속도에 있어서는 타 모델들에 비해 조금 뒤지는 느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607 3.0 모델의 국내 판매가는 부가세 포함 7천40만원 이다.
남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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