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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감칠맛에 푹 빠지는 감각..폭스바겐 신형 골프 타보니...

급코너링에서의 안정적인 핸들링 탁월

Volkswagen
2013-07-04 08:24
7세대 골프
7세대 골프

[거제도=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는 폭스바겐의 7세대 골프가 나왔다. 골프는 1974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3000만대 이상 생산된 폭스바겐의 주력모델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링카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2009년에 소개돼 올해 5월까지 1만7694대가 판매되는 등 폭스바겐코리아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맡아왔다는 평가다. 그런만큼 소형 해치백으로 럭셔리 세단이 강세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신형 골프는 전장이 4255mm로 6세대 모델에 비해 56mm가 길어진데다, 폭스바겐의 차세대 생산전략인 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MQB) 플랫폼에서 생산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형 골프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올해안에 5000대 판매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폭스바겐코리아 측의 생각이다.

▲훨씬 커진 사이즈, 디자인 밸런스 안정적

7세대 골프는 6세대에 비해서 사이즈가 훨씬 커졌다. 전장은 4255mm로 56mm가 길어졌으며, 휠베이스도 2637mm로 59mm가 늘어났다. 그러나 전고는 1452mm로 28mm가 낮춰져 스포티한 감각이 강조됐다. 디자인 밸런스는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앞면에서는 LED 주간 주행등이 포함된 제논 헤드램프의 디자인이 변경됐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은 폭이 좁아졌고, 중앙에는 폭스바겐의 엠블럼이 적용됐다. 범퍼 하단의 공기흡입구는 수평 배열 디자인으로 처리됐다.

옆면에서는 C필러까지 넓게 디자인된 윈도우가 인상적이며, 움푹 패여진 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적인 인상을 제공한다. 차량 루프에서 리어 휠 아치까지 이어지는 C필러는 공간미를 더한다. 연료 캡 디자인은 약간 뉘운듯한 사각형태인데 속도감을 불러 일으킨다. 세심한 흔적이다.

뒷면의 리어램프는 L자 윤곽인데, 안쪽은 좁고 바깥쪽 C필러에서 마무리된다. 트렁크 실 높이는 665mm인데, 트렁크 도어도 낮게 세팅됐다.

7세대 골프
7세대 골프

실내 디자인은 깔끔하면서도 실용성이 더해졌다. 차체 사이즈가 커진만큼 실내 공간도 여유롭다. 센터페이아의 배치는 기존 골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이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때문에 운전자 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기아차 대부분의 차량이 이렇게 세팅됐는데, 폭스바겐이 참고한 듯하다. 트렁크는 380리터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탄력적인 주행감각, 급코너링에서의 핸들링 성능도 탁월

국내에 선보인 7세대 골프는 1.6 TDI 블루모션과 2.0 TDI 블루모션 등 2개 모델. 1.6 TDI는 최고출력 105마력(3000~4000rpm)이며, 최대토크는 25.5kg.m(1500~2750rpm)이다. 2.0 TDI는 최고출력이 150마력(3500~4000rpm)이며, 최대토크는 32.6kg.m(1750~3000rpm)이다.

이번 시승은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출발, 바닷속에 지은 거가대교를 거쳐 물안해수욕장과 칠천도 크루즈를 거쳐 대명리조트까지 이뤄졌다.

2.0 TDI는 액셀레이터 반응이 1.6 TDI보다는 훨씬 강하다. 배기량과 토크감이 차이가 발생한 때문이기도 하다. 2.0 TDI의 페달 반응은 즉답식에 가깝다. 토크감은 매우 두터워서 엔진회전수가 실용영역대에서도 느낄 수 있다.

고속 주행에서도 마찬가지. 2.0 TDI는 6단 DSG가 적용됐는데, 주행 감각은 매우 탄력적이다. 접지력이 뛰어난데다, 툭 튀어나가는 스포티한 감각은 드라이빙 맛을 더해준다.

1.6 TDI는 2.0 TDI와는 달리 7단 DSG가 탑재됐는데, 배기량이 낮은 차량으로 연비를 감안한 때문이라는 게 폭스바겐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거제도 외곽 도로에서는 주행중 급코너링이 계속 이어졌는데, 2.0 TDI는 정확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시속 80~100km를 오르내리는 등 고속주행이 이어졌지만, 스티어링 휠 반응은 뉴트럴을 지향했다.

다중충돌브레이크시스템
다중충돌브레이크시스템

같은 고스에서 1.6 TDI의 경우에는 헤어핀 공략에서 뒷바퀴가 들리는 모습도 간간히 느낄 수 있었으나, 안전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판단이다.

신형 골프에는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이 제공되는데, 주행중 에코와 스포츠, 노멀, 인디비주얼 등 4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운전자의 개성이나 취향에 따라 드라이빙 맛을 달리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2.0 TDI는 스포티한 주행감을 만끽할 수 있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제공한 반면, 1.6 TDI는 고속주행보다는 연비를 감안한 편안한 드라이빙이 더 어울린다는 판단이다.

눈에 띄는 안전시스템으로는 다중충돌방지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시속 60km 이상으로 주행하다가 충돌했을 때 차의 속도는 자동으로 10km 이하로 줄어들기 때문에 2차 충돌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놀랄만하다. 충돌시 차에 제동이 걸리는 속도는 ESC 컨트롤 유닛에 의해 최대 0.6g의 감속율로 제한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신형 골프의 공인연비는 1.6 TDI가 리터당 18.9km, 2.0 TDI는 리터당 16.7km를 주행한다. 비교적 고속으로 주행했던 시승과정에서 연비는 큰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을 정도로 효율성이 뛰어났다.

▲해치백 골프의 시장 경쟁력은...

사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아직도 C, D 세그먼트에 속하는 럭셔리 세단이 강세다. 2000만~3000만원대 소형차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판매량 측면에서 볼 때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소형차를 고르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런 면에서 폭스바겐 골프는 독보적인 위치를 지닌다. 2009년 국내에서 소개된 이후 올해 5월까지 무려 1만7694대가 판매됐기 때문이다.

7세대 골프
7세대 골프

7세대 골프는 기존 모델에 비해 차체 사이즈가 훨씬 커졌는데, 이는 국내 소비자들에겐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측면이다. 여기에 핸들링 감각 등 탁월한 퍼포먼스를 지녔다는 점도 후한 점수를 받을만 하다.

차체 중량을 100kg이나 줄인데다, 다중충돌방지브레이크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고, 판매 가격 측면에서도 기존 모델에 비해 낮췄다는 점에서 시장 경쟁력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