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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현대차가 내놓은 국산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

Hyundai
2013-07-08 01:04
포니
포니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현대차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인데, 그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이제 47년에 불과하다.

현대차가 최초로 선보인 고유모델은 ‘포니’인데, 포니는 1974년 제 55회 토리노 모터쇼에 출품되면서 세계 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끌었다. ‘선 흐름이 수려한 차’라는 평판을 받았다.

포니는 조랑말이라는 의미를 지니는데, 당시 5만8000여 통의 응모를 통해 5차례의 심사 결과 차명이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우리나라는 포니를 세계에서 16번째이자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고유모델을 갖는 국가가 됐다. ‘포니’는 시판 첫해에 1만726대가 판매됐고, 포니 1개 차종이 전체 승용차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43.56%였다는 점도 놀랍다.

▲ 국산화율 90%, 최초의 국산 고유모델

당시 현대자동차는 포드와의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해지자 이탈리아 디자이너 쥬지아로에게 스타일링을 맡겨 한국형 승용차 ‘포니’의 개발에 성공한다.

포니는 토리노 모터쇼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함으로서 국산 고유모델 시대를 열었는데, 한국인의 취향과 체격, 그리고 도로사정에 맞는 경제형 차 인데다가 내구성이 좋아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마이카 시대를 열어준 차나 마찬가지였다.

포니가 나온 뒤 승용차 시장의 80% 정도였던 중형차는 밀려나고 소형차 시대가 열렸다.

포니는 1975년 12월 생산에 들어가 76년 2월 울산공장에서 첫 출고되었으며, 판매 첫해에 1만726대가 팔려나가 국내 승용차시장 점유율 43.6%를 차지하면서 단번에 최고 인기차로 떠올랐다. 그해 7월 국산승용차로선 처음으로 에콰도르에 5대가 수출됐다.

이렇게 시작된 포니 시리즈는 1984년 단일 차종으로서는 처음으로 50만대 생산을 돌파하였으며, 1975년 12월부터 1985년 12월까지 내수 22만6549대, 수출 6만7387대 등 총 29만3936대가 생산돼 판매됐다.

1977년에는 배기량 1439cc 엔진을 탑재한 92마력짜리 엔진과 왜건, 픽업트럭 등 가지치기 모델도 등장했다. 1976년 당시 포니의 차 값은 227만3270원에 불과했다.

포니픽업
포니픽업

포니는 탄생당시 5도어 해치백 모델로 외형과 설계는 이탈디자인의 쥬지아로가 맡았고, 엔진은 미쯔비시 새턴(수냉 4기통 OHC 1238cc 80마력(6300rpm) 최대토크 10.8km(4000rpm) 최고속도 155km/h), 언더 보디는 랜서의 것을 이용했다.

변속장치는 동시치합식 전진4단 후진 1단의 수동변속기였으며, 현가장치는 앞바퀴 맥퍼슨 스트럿 뒷바퀴 판 스프링 방식이었고 제동장치는 하이드로릭 2중식으로 앞바퀴는 디스크 방식, 뒷바퀴는 드럼방식이었다.

연료계통의 기화기 형식은 스트롬버그 2벤츄리 수직형이었으며 수동초크를 채용했다. 연료탱크 용량은 45ℓ, 냉각계통은 강제순환 수냉식, 서머스탯은 왁스형 타입을 사용됐다.

▲ 국내 승용차 시장점유율 60% 기록

1982년에 선보인 포니2는 국내 승용차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한 포니1에 둥근 맛을 살린 후계차다. 2세대 모델로 국내 최초의 페이스 리프트된 승용차라고 보면 무방하다.

포니2는 새로운 형태의 5도어 해치백 스타일로 출고가 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84년부터 캐나다에서 판매를 시작하여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 훗날 미국 시장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은 모델이 됐다.

1982년 1월부터 1990년 1월까지 내수 20만7221대, 수출 15만1786대 등 총35만9007대를 생산했다.

사이즈는 전장 4029mm, 전폭 1566mm, 전고 1327mm였다. 배기량 1.2ℓ와 1.4ℓ 2종류의 엔진을 얹었으며 각각 2모델씩 총 4개의 모델이 선보였다.

포니2 엔진은 수냉식 직렬 4기통 OHC이며 1.2ℓ는 기존 포니와 같았으나 1.4ℓ는 최고출력 12마력(6300rpm)이 증대되었고, 토크 또한 10.8kgm에서 12.5kgm(4000rpm)로 향상됐다.

배기량은 1238cc에서 1439cc로 200cc가 증가했다. 최고속도는 155km/h에서 160km/h로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현대 포니2
현대 포니2

변속장치는 동시치합식 전진4단 후진1단인 수동변속기와 1.4ℓ모델에만 적용된 전진3단 후진1단의 자동변속기가 설치됐다.

또 헤치백 스타일의 포니2는 주행때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절연보디를 적용했으며, 뒷 유리 와이퍼 및 충격흡수식 스티어링컬럼(Collapsible steering column), 브레이크 부스터가 설치됐다.

▲1985년에 선보인 포니액셀

1978년도부터 FF(전륜구동)방식 차에 대한 자료 수집 및 기본 설계 방향 수립에 착수했던 현대차는 79년부터는 본격적인 디자인 컨셉을 결정, 81년부터 X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스타일링 작업과 기본 설계에 착수한다.

85년 2월, 5도어 해치백 스타일로 탄생을 한 포니 엑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국내 승용차들이 사용하고 있던 후륜구동 방식과는 달랐다.

신개념의 전륜구동 방식의 차라는 것으로 포니와 마찬가지로 미쓰비시의 엔진과 섀시기술, 이탈디자인의 스타일링 그리고 전륜구동의 핵심 부품인 CV조인트 기술을 영국의 GNK사에서 도입하여 제작된 게 특징이다.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전륜구동 방식이라는 것이 엄청난 신기술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당시 국내의 승용차들이 모두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수출전략형 차인 만큼 차 이름에도 많은 노력을 들여 기존 해외시장에서의 포니의 인지도와 명성을 살리면서도 차별화를 위해 ‘좀 더 나아진 포니, 뛰어난 포니’라는 뜻을 지닌 포니 엑셀로 정해졌다.

포니, 스텔라에 이어 세 번째 고유모델인 포니 엑셀은 5도어 해치백스타일로 4기통 1.3ℓ와 1.5ℓ엔진을 얹었다.

데뷔당시 1.3FX,1.5FX,1.5수퍼 등 세 모델이었으나, 같은 해 가을 4도어 세단 스타일의 프레스토를 더하고, 86년 가을에는 3도어 스포티를 선보였다.

포니엑셀
포니엑셀

포니엑셀은 89년 4월 뉴 엑셀로 거듭나고 91년 마이너 체인지를 거쳐 94년 7월 뉴엑셀이 단종 될 때까지 156만7236대가 생산됐다.

포니는 단종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포니는 현대차가 오늘날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유명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