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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벤츠가 내놓은 콤팩트카, A-Class 타보니..

Mercedes-Benz
2013-08-08 12:48
AClass
A-Class

[인제=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누가 뭐래도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시장에서 A-Class를 선보였다. 콤팩트 해치백 모델인 A-Class는 이달 말부터 본격 판매된다.

경쟁모델로는 BMW 1시리즈나 아우디 A3, 폭스바겐 골프(Golf) 등을 꼽을 수 있겠으나, 벤츠 입장에서는 골프에 대해서는 주력 경쟁 모델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마도,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 때문으로 판단되나, 대중브랜드에 속하는 폭스바겐의 ‘골프’ 실력도 만만찮다는 분석이다.

벤츠코리아 측은 콤팩트카인 A-Class가 올해 안에 국내 시장에서 650대 판매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건 어쨌든 소비자들의 몫이지만, 브랜드 밸류를 중요시 여길지 아니면 순수한 차량의 성능이나 디자인에 더 관심을 둘 지는 미지수다.

▲ 콤팩트한 사이즈에 디자인 밸런스 조화로워

A-Class의 전체적인 외관 스타일은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됐다는 생각이다. 디자인 밸런스가 작은 사이즈에 비해 조화롭다는 판단이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해 보이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첫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화살 이미지를 형상화 시켰는데, 활력적인고도 자신감이 넘친다.

보닛 상단은 여느 차와는 달리 라디에이터 그릴과 분리돼 있다. 인상적이기는 한데, 엔진룸을 열 때, 기능적 측면에서는 편리성이 떨어지는 설계다.

세부 모델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길게 쭉 뻗어내린 스타일의 헤드램프는 날카로움이 더해졌는데, LED 바이제논을 적용했다.

옆면에서는 휠 하우스의 곡선 라인과 웨이스트 라인이 부드러움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한다. 타이어에는 16인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됐다. 사이즈가 작아서 급코너링 등에서는 접지력이 떨어지고, 롤링 현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AClass
A-Class

뒷면에서는 수평 구조를 이루는데, 좀 더 커보이는 착시효과를 볼 수 있다. 듀얼 머플러를 적용한 건 엔진 파워를 강하게 심어주기도 한다. 리어 펜더와 리어 램프는 세련되면서도 강한 이미지다.

실내는 콤팩트카여서 공간이 좁아보인다. 그래도 성인 4명이 타기에는 무리가 없다. 계기판은 깔끔한 스타일이다. 에코모드 디스플레이를 주행중에도 수시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연비를 올리는데 적잖은 도움을 제공한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3개의 에어벤트가 자리잡고 있는데, 인상적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간결하다.

트렁크는 341리터 용량이다. 뒷좌석을 폴딩하면 골프백을 세로로 넣을 수는 있다. 뒷좌석 폴딩시 최대 1157리터 용량을 싣을 수 있다. 쇼핑이나 여행시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는 있겠다.

▲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는 높지만, 퍼포먼스는 기대치 이하

A-Class는 벤츠가 내놓은 콤팩트카다. 구체적으로는 세단이 아닌 해치백이다. 배기량 1.8리터급의 A-Class는 직렬4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36마력(3600~4400rpm), 최대토크는 30.6kg.m(1600~3000rpm)의 엔진파워를 지닌다.

A-Class는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놓은 콤팩트카니 퍼포먼스도 당연히 뛰어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이다.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 경춘고속도로를 거쳐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까지 164km 거리에서 이뤄졌다. 여기에 3.88km에 달하는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급코너링과 주행성능 등 퍼포먼스를 살펴봤다.

A-Class는 일반 서울시내 도로에서는 차체 사이즈가 작다보니 민첩한 주행력을 보인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구간에서는 대형차보다는 작은 차만이 지닌 매력이기도 하다.디젤 엔진이 얹어진 모델이지만, 시동을 걸면 가솔린 엔진처럼 조용한 편이다. 뒷좌석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시내 도로에서는 강한 엔진파워를 요구하지 않기에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승차감에 안락한 감각마저 느낄 수 있다. 배기량 1.8리터급의 디젤차이면서도 토크감은 가솔린차 3.0리터급 수준이다. 그러나 당초 기대했던 툭 치고 달리는 맛은 떨어진다.

경춘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액셀러레이터를 깊이 밟아 달리면, 나름대로 펀 투 드라이빙 맛을 느낄 수도 있다. 시속 80~120km 정도의 속도에선는 안락한 주행감감각을 보인다. 순간적으로 치고 달리는 감각은 아니지만, 시속 180km는 무난히 오르내린다. 7단 듀얼 클러치가 적용된 트랜스미션은 연비 향상뿐 아니라 변속감도 괜찮다.

AClass
A-Class

고속으로 달리는 차는 아니지만, 경쟁모델인 BMW 1시리즈나 아우디 A3, 폭스바겐 골프 등에 비교할 때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아쉬움도 적잖다. 강원도 산 기슭에서의 구불구불한 일반도로에서의 핸들링 감각은 괜찮은 편이었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 들어서면서는 풀스로틀, 풀액셀로 주행했다. 순간가속력이나 시속 120km 이상에서의 주행감각이 파워풀하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작지만 조금 더 강한 맛이 요구된다.

인제 스피디움은 태백이나 영암 서킷과는 고저가 심한편이다. 여기에 급코너링도 만만찮아 주행시 집중력이 요구된다.

A-Class는 시속 80km로 주행하면서 급코너 구간에 접어들자 롤링현상으로 심하게 차가 미끄러진다. 물론 코너를 접어들 때는 천천히, 밖으로 빠져나올 때는 빠른(Slow in, Fast out) 주행법으로 달렸는데, 기대치를 밑돌았다.

시승차는 A200 CDI Style 모델이었는데, 16인치 휠을 적용한 타이어의 접지력이 좋지는 않았다. A200 CDI Night의 경우에는 18인치 타이어가 적용된다.

시트 감각이나 서스펜션은 한국인이 좋아할 수 있을 정도의 소프트한 감각이다. 코너링 등에서는 다소 하드한 편이 더 낫겠다는 판단이다.

인제 스피디움 서킷은 높낮이 편차가 큰 편인데, 내리막길에서의 A-Class의 브레이킹은 제법 날카롭다. 서킷에서는 일반도로와는 달리 가능한한 부드럽게 브레이킹 하는 게 안전성을 더한다.

디젤엔진을 탑재한 A-Class의 연비는 리터당 18.0km를 주행한다는 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설명이다. 연비효율성은 뛰어난 편이다.

▲ A-Class의 시장 경쟁력은...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배기량이 낮은 소형차의 인기가 높다. 지난 7월에는 배기량 2000cc 미만의 차량이 8056대가 판매돼 수입차 전체 등록률의 53.9%를 차지했다. 여기에 디젤차는 9315대가 판매돼 가솔린(5175대)차나 하이브리드차(463)보다 인기가 높다.

A-Class는 디젤엔진을 탑재한 콤팩트카라는 점에서 소비자 트렌드와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이다. A-Class는 디자인이 무난하면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벤츠’라는 네임 밸류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는 있다.

AClass
A-Class

다만, 경쟁 모델에 비해 퍼포먼스라든가 가격대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벤츠 측은 올해 안에 650대의 A-Class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각오다.

벤츠가 내놓은 콤팩트카 A-Class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3490만~43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