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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탄탄한 기본기에 매력적인 감각..현대차 i40 디젤 타보니...

Hyundai
2013-08-12 22:34
i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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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는 왜건의 인기가 높지만, 우리나라 시장에서의 판매는 녹록치 않다. 세단의 인기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랬던 왜건이 최근 불어닥친 레저 열풍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왜건(Wagon)’은 사실 미국에서는 무겁든 가볍든 이것저것 쉽게 짐을 싣고 운반해주는데 중점을 둔다. 짐차라고 해도 무방하다.

반면, 유럽에서는 왜건이라는 말 대신에 ‘에스테이트’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에스테이트(Estate)는 미국에서의 왜건과는 달리 트렁크나 뒷자리에 바이올린이나 기타 등을 싣는 차, 이를테면 취미 생활을 강조하는데 좀 더 고상하면서도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강하다.

왜건이든 에스테이트든 어쨌든 우리나라에서는 이도저도 아니지만, 실생활에서는 미국 스타일에 더 가깝지 싶다. 세단을 기반으로 지붕을 트렁크 공간까지 늘렸다는 점에서는 스타일이 같다는 얘기다.

현대차가 내놓은 왜건형 세단 i40는 지난 2011년 9월 첫선을 보인 이후,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적잖게 업그레이드 됐다는 분석이다.

▲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 밸런스 조화로워

현대차가 올해들어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고객을 타깃으로 새롭게 선보인 i40는 개성적인 스타일이 강조된 왜건형 세단에 속한다.

외관 스타일은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과 별 차이점은 없다. 물이 흐르는 듯한 유연한 스타일을 지녔는데, 디자인 밸런스는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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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 그릴은 대형의 6각형 모양을 취하고 있는데, 지금의 쏘나타의 그릴 디자인보다 오히려 낫다는 판단이다. 2선 바에는 가로형 크롬이 적용됐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때문이다.

좌우 헤드램프에는 독수리의 눈을 형상화시킨 것도 인상적인데, 날카로운 선이 강조돼 있어 강인한 모습이다. 시동이 걸렸을 때는 항상 점등된다. 안개등도 강렬한 느낌이 들기는 마찬가지다.

측면에서는 프론트 휠 아치 상단에서부터 리어램프에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이 이어진다. 다이내믹함을 더한다. 뒷면에는 리어 스포일러와 크롬 리어 가니쉬를 적용했다. 산뜻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이다.

실내는 선의 흐름을 강조한 크래쉬 패드 라인과 좌우가 수평을 이루는 안정적인 형태를 갖췄다. 실내 공간이 시각적으로 더 커보이는 효과를 주기 위함이다.

계기판 클러스터는 푸른색에 흰색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감각에 시인성을 높였다. 각종 램프류 조작 스위치는 운전석 좌측 하단에 통합 배열했다. 유럽차의 디자인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탓이다.

i40에는 천연 가죽시트를 비롯해 열선 스티어링 휠, 듀얼 풀오토 에어컨, 운전석 전동시트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이 적용된 것도 눈길을 모은다.

▲ 탄탄한 기본기에 주행성능 등 퍼포먼스도 수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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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1.7리터급 VGT 디젤 엔진을 탑재한 i40로 최고출력 140마력(4000rpm), 최대토크 33.0kg.m(2000~2500rpm)의 파워를 지닌다.

2년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됐을 당시에는 2.0 GDI 가솔린 모델을 시승해봤으나, 이번에는 디젤 모델을 경험했다.

사용하는 연료가 다르긴 하지만, 디젤은 배기량이 낮으면서도 가솔린 모델에 비해 탄탄한 기본기에 주행성능 등 퍼포먼스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시동을 걸고,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디젤차임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모델 못잖게 조용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에서는 정숙한 감각이다.

정지상태에서 풀액셀로 출발하면, 툭 튀어나가는 느낌이다. 여기에 기존 모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함이 살아있는 엔진사운드가 제법이다. 약간 더 강한 맛이 요구되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 싶다.

디젤차여서 주행성도 맘에 든다. 특히 시속 80km 전후에서의 핸들링 감각은 매우 뛰어나다. 웬만한 유럽차에 비해서도 절대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최근 국내에서 선보인 폭스바겐 골프의 핸들링과 비슷한 성향이다.

서스펜션은 전체적으로 하드하게 세팅됐는데, 스프링이나 쇽업소버, 스태빌라이저 바 등 튜 닝을 통해 고속 주행에서서 스티어링 휠 반응을 최적화 시켰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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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휠베이스가 2770mm로 전장(4815mm)에 비해 길게 세팅됐는데, 핸들링과 고속주행에서도 안정감을 더한다.

스티어링 휠 반응은 고속으로 갈수록 묵직하다. 시속 150km가 넘어서면서도 주행성과 접지력 등이 뛰어난 편이라는 생각이다. 주행감은 안정적이다.

제동력은 매우 날카롭게 세팅됐다.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부드러운 세팅이 요구되기도 하지만, 서킷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는 날타로운 세팅이 더 유리할 수도 있겠다.

연비는 디젤 모델이어서 효율성이 뛰어난 편이다. 도심에서는 리터당 13.1km, 고속도로에서는 리터당 18.5km를 주행한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연비는 같은 운전자라 하더라도 운전자의 운전 습관이나 성향에 따라 평균 연비가 큰 폭으로 차이가 발생한다. 급출발이나 급제동, 급가속을 삼가는 에코 드라이빙을 생활화 하는 건 지혜로운 일이다.

▲ 현대차 i40 1.7 디젤의 시장 경쟁력은...

i40는 왜건형 세단인데, 미국이나 유럽 등과는 달리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세단의 선호도에 밀려 관심 밖이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체면을 중시해온 과거와는 달리 실용성이 더욱 강조되면서부터 왜건형 차량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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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0 디젤은 연비효율성이 뛰어나고, 실용성을 지닌 왜건형 세단이라는 점에서 잠재성은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세단을 중시해온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이 변하는 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013년형 i40의 국내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2500만~303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