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최근 현대차 아반떼MD와 기아차 K3 등 현대기아차 일부 차량의 엔진룸서 누수현상이 발견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들 차량에서는 윈드 스크린 하단과 보닛 사이에서 물이 새 엔진룸으로 직접 물이 떨어진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물이 엔진룸 안으로 흘러 들어간 것을 확인한 상태”라고 인정하면서도 “엔진룸에 탑재된 ECU나 전자부품 등에는 방수처리가 돼있어 차량의 안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답변이다.
현대기아차는 다만 상품개발이나 품질 관련 부서에 이 같은 엔진룸 누수와 관련된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다.
그러나 이렇게 쉽게 지나갈 일만은 아니다. 엔진룸에 물이 떨어지는 누수 현상은 자동차 설계구조 상의 문제점이 아니고서는 쉽게 발생될 소지가 적다.
아무리 폭우가 내리더라도 빗물이 엔진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해놓은 자동차 브랜드는 하나도 없다.
빗물은 윈드 스크린과 보닛 사이의 좌우에 적용된 작은 구멍을 통해 흐르고, 그 물은 다시 앞바퀴 뒷쪽으로 흘러 내리도록 설계되는 게 기본이기 때문이다.
엔진룸은 자동차의 심장부인데, 이곳에 누수가 발생하면 전자부품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확률은 굉장히 낮지만 심한 경우에는 엔진에 물이 들어갈 수도 있다.
주행중 폭우가 내려 불가피하게 웅덩이를 지나다가 에어필터나 에어인테이크를 통해 엔진에 물이 들어가 주행중 차량이 멈춰 서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또 하나 설계구조 상의 문제점이 아니라면, 엔진룸에 물이 새는 걸 방지하기 위해 세팅해 놓은 고무패킹의 재질 불량이나 실링 마무리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엔진룸 안쪽 좌우에는 물이 흐르도록 배수로를 적용해놔서 엔진룸 안에 물이 들어와도 전혀 지장이 없다는 주장을 편다. 엔진룸에 누수가 발생한 게 아니라 일부러 그렇게 설계했다는 주장인데, 이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다.
기본적으로 엔진룸에 누수가 발생한다는 건 차체 설계상의 오류일 확률이 가장 높다. 단순하게 쉬쉬할 문제가 아니라,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판단이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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