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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다이내믹한 스포츠 세단, 기아차 ‘K3 쿱’ 타보니...

Kia
2013-09-11 08:03
K3 쿱
K3 쿱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기아차가 포르테 쿱 후속 모델로 4년만에 ‘K3 쿱’을 내놨다. 쿠페 형상을 지니면서 주행성능 등 퍼포먼스가 강화된 스포츠 세단이라 하겠다.

국내 시장에서 준중형급 세단은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K3, 쉐보레 크루즈, 르노삼성차 SM3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판매는 연간 18만대 수준이다.

준중형급 세단의 파생 모델인 K3 쿱은 아반떼 쿠페와 함께 연간 2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 시장에서 K3 쿱의 유일한 경쟁 모델로는 아반떼 쿠페를 꼽을 수 있다.

그런만큼 현대차와 기아차라는 ‘형제 브랜드’가 크지 않은 틈새 시장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쳐야만 하는 피할 수 없는 구도다.

▲아름다운 쿠페 스타일, 역동적인 디자인 눈길

K3 쿱의 외관은 쿠페 형상을 적용하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스포티한 감각이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4530mm), 전폭(1780mm), 전고(1410mm)로 K3 세단에 비해서는 전장과 전고가 각각 -30mm, -25mm씩 작아졌다. 좀 더 스포티한 모양새를 취하기 위한 까닭이다.

그러나 휠 베이스는 2700mm로 같은데, 전장에 비해서는 포션이 길게 세팅됐다. 실내 공간 활용성과 코너링 등 주행 안정성을 감안한 설계다.

K3 쿱
K3 쿱

쿠페 스타일을 지닌 K3 쿱은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몸매다. 여기에 볼륨감과 날카로운 직선을 강조해 남성미도 물씬 풍긴다.

앞모습은 범퍼와 대형의 에어 인테이크 그릴로 강인한 느낌이며, 길게 내려뻗은 헤드램프, LED로 둥근 형태를 띈 프로젝션 안개등은 인상적이다.

옆면은 유리창 윗부분에 프레임이 없는 독특한 스타일이다. 18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한 타이어도 눈에 띈다. 뒷면에서는 킥업 타입의 트렁크 리드로 볼륨감을 살렸는데, 스포일러 기능도 갖춰졌다. 듀얼 머플러는 멋스러움과 역동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스타일이다. 센터페시아는 운전석 방향으로 설계됐으며, 도어 스피커 그릴과 도어 트림에는 크롬이나 인조가죽을 적용했다.

고급스런 감각을 높이려 애쓴 흔적이 곳곳에서 보이지만, 그렇다고 ‘감성품질’을 논하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생각이다. 올해 11월쯤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을 진출하게 되는데, 실내 감성은 좀 더 개선이 요구된다.

▲핸들링, 제동력, 주행성능 등 퍼포먼스 인상적

K3 쿱의 시승은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거쳐 장흥아트파크를 왕복하는 11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K3 쿱
K3 쿱

K3 쿱은 배기량 1.6리터급의 터보 GDI 엔진을 탑재했는데, 최고출력은 204마력(6000rpm), 최대토크는 27.0kg.m(1750~4500rpm)를 발휘한다. 엔진 파워는 배기량 2.5리터급 수준이다.

정지상태에서 풀액셀로 출발하면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툭 튀어나간다. 엔진회전수가 5000~6000rpm에서 들리는 사운드는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맛이다. 부드러운 감각이 더해지면 더욱 맛깔스럽게 느낄 수 있겠다.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은 출발시에는 묵직한 반응이지만, 오히려 고속으로 달릴수록 가벼워지는 감각도 엿보인다. 패들쉬프트를 통한 킥다운 반응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 민첩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맛이다.

토크 감각은 엔진회전수가 저영역대에서도 두텁게 반응하기 때문에 20~30대 젊은층에게는 펀 투 드라이빙(Fun to Driving) 맛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고속 주행에서의 타이어 접지력은 묵직한 느낌이어서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시속 70km 전후에서의 핸들링은 괜찮다. 약 언더스티어 현상을 느낄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뉴트럴에 가깝다. Out-in-out 코스로 천천히 진입하면서 빠르게 빠져나오는 감각은 제맛이다. 서스펜션은 튜닝을 통해 하드하게 세팅된 감각이다.

다만, K3 쿱은 고성능 버전으로 출력이 높은만큼 급회전에서 속도를 높였다가 제동을 걸게되면, 회전구간 바깥 쪽으로 차체가 쏠리면서 뒷바퀴가 함께 밀려나가는 ‘리버스 스티어’ 현상도 나타난다.

K3 쿱
K3 쿱

드리프트 마니아는 일부러 이 같은 코너링을 즐길 수도 있겠지만, 주행중 안전성 측면에서는 치명적인 해가 될 수도 있다.

트랜스 미션은 자동6단 변속기가 탑재됐는데, 변속 충격없이 부드러운 가속감을 더한다. 변속레버를 통해 수동모드로 스포츠 드라이빙 맛을 느낄 수도 있으나,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패들 쉬프트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제동력은 날카롭게 세팅됐다. 엔진 파워가 강한만큼 고속주행에서도 차체를 안전하게 콘트롤 하기 위함이다. 시승차의 연비는 리터당 9km를 약간 밑돌았다.

▲스포츠 세단 ‘K3 쿱’의 시장 경쟁력은...

기아차가 내놓은 ‘K3 쿱’은 쿠페 스타일을 적용한 스포츠 세단이다. 쿠페 형상은 30대 전후의 젊은층이 더 선호하는 등 최근의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이다.

K3 쿱은 여기에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감각을 제공하는 등 퍼포먼스나 품질 면에서 크게 부족함은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연간 2만대 판매 수준으로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생산 효율성이 높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K3 쿱
K3 쿱

그런 면에서 볼 때, 올해 11월부터 미국이나 캐나다 등 북미시장을 진출한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향후 중국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K3 쿱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1790만~22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