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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소비자 기대치 뛰어넘는..현대차 ‘아반떼 디젤’ 타보니...

편안한 주행 감각에 연비효율성 갖춰

Hyundai
2013-09-22 14:34
아반떼 디젤
아반떼 디젤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지난 1990년 처음으로 선보인 ‘아반떼(Avante)’는 현대차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카이자 국내 준중형급 세단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대표 모델로 통한다.

우리나라 준중형차 시장 규모는 연간 18만대 정도인데, 이중 아반떼의 시장 점유율은 50%를 훌쩍 뛰어넘는다. 월 평균 8000대 정도 팔리기 때문이다. 연간 10만대 가까이 팔리는 셈이다.

동급 경쟁모델에 속하는 기아차 K3와 쉐보레 크루즈, 르노삼성차 SM3는 나머지 틈새 시장을 놓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이는 형상이다. 전체적으로는 ‘1강3약’ 구도다.

현대차는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하는 아반떼에 연비 효율성과 경제성을 더욱 높인 디젤 엔진을 탑재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겠다는 심산이다.

▲밸런스 갖춘 현대적인 디자인 적용..늘린 전장도 ‘눈길’

아반떼 디젤은 기존 가솔린 아반떼보다 전장을 20mm 늘리고, 외관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전체적으로는 현대적인 스타일이며 밸런스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아반떼 디젤
아반떼 디젤

앞면에서는 신규로 적용한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입체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헤드램프 LED 라이트 가이드와 프로젝션 램프는 좀 더 현대적이면서도 하이테크한 감각이다.

옆면에서는 측면 윈도우를 크롬 몰딩으로 처리해 깔끔하면서도 고급감을 더한다. 투톤 알로이 휠은 17인치인데 다이아몬드 커팅 타입이다. 뒷면에서는 블랙 투톤의 리어범퍼, LED 조명이 들어간 리어램프가 채용됐으며, 노출형 싱글팁 머플러가 적용돼 스포티한 멋을 더한다.

실내에서는 기존 아반떼에 비해 큰 디자인 변경은 없지만, 에어벤트를 조정하고, 콘솔 박스의 높이를 조절하는 등 운전자를 배려하는 설계가 눈에 띈다.

운전석 클러스터에는 그래픽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추가됐고, 스테인레스 재질의 도어스커프도 적용됐다. 세련된 감각이지만, 아반떼가 실용성을 강조하는 준중형급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고급감을 지나치게 강조할 필요성은 없지 싶다. 생산원가에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편안한 주행감각에 뛰어난 연비 효율성 갖춰

1.6리터급 엔진이 탑재된 ‘아반떼 디젤’은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엔진 파워를 발휘하는데 엔트리급 준중형 세단으로서는 적절한 세팅이라는 생각이다.

아반떼 디젤
아반떼 디젤

시동은 버튼을 눌러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시트와 스티어링 휠을 통해 작은 진동도 느낄 수 있다. 가솔린 모델과는 달리 디젤차임을 직감할 수 있는데, 그만큼 엔진음은 생각보다는 거슬리는 게 흠이다.

이런 엔진음은 2000rpm 이하의 저속 엔진회전 영역에서 지속되며, 시속 100km 전후에서도 똑 같은 현상이 이어진다. 다만, 속도를 높일수록 거친음은 다소 완화되는 감각이다. 토크감은 나쁘지 않다. 배기량은 1.6리터급이면서도 가솔린 2.5리터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순간 가속력이 빠르게 응답하는 건 아니지만, 배기량을 감안할 때 적절한 세팅이다.

승차감은 속도를 높일수록 디젤 특유의 엔진음은 비교적 조용해지는 감각이어서 안락한 맛이다. 엔트리급 패밀리 세단으로 활용하기엔 적절하다.

풍절음은 시속 80km 전후에서 최고조에 달하지만, 시속 110km를 넘기면서부터는 정숙한 주행감각이다. 풀액셀에서는 민첩한 반응이며, 시속 150km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직진 안정성은 뛰어나다.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토션빔 서스펜션을 적용한 아반떼 디젤의 핸들링 감각은 약 언더스티어 현상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균형적이다. 그럼에도 엔진 배기량이 같은 폭스바겐 골프 1.6 TDI와 비교할 때는 기대치를 약간 밑돈다는 생각이다.

아반떼 디젤
아반떼 디젤

연비 효율성은 뛰어나다. 아반떼 디젤은 자동변속기가 16.2km/ℓ를 주행한다는 게 현대차의 주장인데, 실제 시승과정에서도 평균 15.0km/ℓ 수준을 나타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서울 시내뿐 아니라 고속 주행도 함께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비 측면에서는 꽤 후한 점수를 줄만하다.

실제 주행에서는 급출발이나 급가속, 급제동 등 이른바 ‘3급’을 피하는 에코 드라이빙 습관도 요구된다.

▲아반떼 디젤의 시장 경쟁력은...

지금까지 디젤차는 가솔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홀대를 받아왔다. 디젤차 특유의 거친 엔진음은 승차감이나 정숙성 측면에서 탑승자들에게 불편함을 가중시켜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선보이는 디젤차는 이런 단점을 최소화시킨데다, 뛰어난 연비 효율성과 경제성을 지녀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경우에는 지난 8월 연료별 등록대수에서 디젤 모델이 8935대가 등록돼 전체의 63.9%를 차지했다. 가솔린 모델(4626대. 33.1%)이나 하이브리드(416대. 3.0%) 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아반떼 디젤
아반떼 디젤

이젠 디젤차가 트렌드라는 얘기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현대차가 아반떼 디젤 모델을 통해 라인업을 강화한 건 시의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아반떼 디젤의 국내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1745만~209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