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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시승]현대차 왜건형 세단 ‘i40 디젤’ vs. ‘골프 1.6 TDI’ 타보니...

Hyundai
2013-09-30 18:20
호주형 i40 세단
호주형 i40 세단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현대차가 올해들어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차종을 대상으로 판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PYL 차종으로는 왜건형 세단인 i40를 비롯해 벨로스터, 해치백 i30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PYL 차종은 감성 품질을 지니면서도 유니크한 개성적인 스타일을 지닌다는 점에서 20~30대 젊은층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이들 PYL 차종을 전면으로 내세워 동급 수입차와의 성능 대결도 펼친다. 벨로스터는 미니(MINI)와 i30는 폭스바겐 골프와 직접 비교체험 시승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과거에는 쉽게 보지 못했던 모습인데, 현대차의 수입차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왜건형 세단인 i40에는 1.7리터급 디젤 엔진을 탑재했는데,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골프의 1.6 TDI와도 비교된다. i40는 왜건형 세단이라는 점에서, 골프 1.6 TDI는 해치백이라는 측면에서 서로 다른 지향점을 보이지만, 배기량이 비슷한 디젤차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개성적이면서도 세련미 갖춘 i40, 볼수록 질리지 않는 무난한 스타일의 골프 1.6

7세대 골프
7세대 골프

i40의 외관은 물이 흐르는 듯한 유연함과 다이내믹한 스타일이 어우러졌는데, 밸런스가 잘 갖춰져 있다는 판단이다. 대형의 6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독수리 눈을 형상화시킨 헤드램프는 강렬하다. 리어 스포일러와 크롬 리어 가니쉬를 적용한건 산뜻하면서도 세련미를 더한다.

실내 크래쉬 패드는 선을 강조했으며, 좌우가 수평을 이루는 형태는 공간을 더 커보이는 효과를 제공한다. 각종 램프류 조작 스위치를 운전석 좌측 하단에 통합 배열한 건 유럽차의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때문이다.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는 폭스바겐 골프의 스타일은 7세대를 거치면서 진화를 거듭해왔다. 인위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보다는 오랫동안 볼수록 질리지 않는 무난함과 스포티한 감각을 지향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폭이 좁아졌으며, LED 주간 주행등이 포함된 제논 헤드램프와 범퍼 하단의 공기흡입구는 수평 배열 디자인으로 처리됐다. C필러까지 넓게 디자인된 윈도우는 인상적이며, 움푹 패여진 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적인 디자인 감각이다. 연료 캡 디자인은 약간 위운듯한 사각형태를 띈다.

실내 디자인은 깔끔하면서도 실용성이 더해졌다. 센터페이아의 배치는 기존 골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인데, 운전자 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기아차에서도 많이 본 모습인데, 운전자 중심의 설계를 적용한 까닭이다.

i40
i40

디자인은 보는 사람의 개성이나 취향에 따라 제각각이다. i40는 현대적인 세련미를 강조한 반면, 골프는 모나지 않은 무던한 스타일이 장점이라는 판단이다.

▲주행성능 등 탄탄한 기본기 갖춘 i40 vs. 연비효율성 뛰어난 골프 1.6 TDI

현대차 i40는 배기량 1685cc의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4000rpm), 최대토크 33.0kg.m(2000~2500rpm)를 발휘한다. 폭스바겐 골프 1.6 TDI(배기량 1598cc)는 최고출력 105마력(3000~4000rpm), 최대토크 25.5kg.m(1500~2750rpm)의 엔진파워를 지닌다. 객관적인 수치상에서의 엔진 파워는 i40가 골프 1.6 TDI보다는 한 수 높다.

이들 차량은 디젤엔진이 탑재됐기 때문에 가솔린 엔진에 비해서는 엔진회전 영역이 낮은게 흠이다. 그렇지만, 순간 가속력이나 연비 효율성 측면에서는 가솔린 모델보다는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다.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다소 거친 모습이다. i40와 골프 1.6 모두 비슷하다.

7세대 골프
7세대 골프

i40는 정지상태에서 풀액셀로 출발하면, 페달 반응이 비교적 빠른 편이다. 토크감이 두터운 때문인데, 가솔린 모델 2.5리터급 보다도 가속력 측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골프 1.6의 경우에는 한박자 쉬었다 달리는 기분이다.

시속 80km 전후에서는 i40와 골프 1.6 모두 풍절음이 적잖으나, 속도를 높일수록 엔진음은 절제된다. 시속 120km 이상에서는 승차감과 정숙감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i40의 주행성능은 맘에 드는데, 시속 80km 전후에서의 핸들링 감각은 매우 뛰어나다. 서스펜션은 전체적으로 하드하게 세팅됐는데, 스프링이나 쇽업소버, 스태빌라이저 바 등 튜닝을 통해 고속 주행에서의 스티어링 휠 반응을 최적화 시켰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휠베이스가 2770mm로 전장(4815mm)에 비해 길게 세팅됐는데, 핸들링과 고속주행에서도 안정감을 더한다.

스티어링 휠 반응은 고속으로 갈수록 묵직하다. 시속 150km가 넘어서면서도 주행성과 접지력 등이 뛰어난 편이다. 주행감각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다.

호주형 i40 세단
호주형 i40 세단

골프 1.6 TDI 역시 고속주행에서는 탄력감과 펀 투 드라이빙 맛을 느낄 수 있다. 다만, 급격한 핸들링에서는 i40와는 달리 차체가 흔들리는 등 불안정한 자세를 유지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골프 2.0과는 다른 면모다.

트랜스미션은 i40가 자동 6단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골프 1.6 TDI는 자동 7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연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까닭이다.

연비 측면에서는 배기량이 더 낮은 골프 1.6 TDI가 앞선다. 골프 1.6의 경우에는 실제 시승에서 리터당 16.0km를 넘겼으나, i40 디젤은 리터당 평균 13.0km 수준을 나타냈다. 제동력은 i40 디젤이나 골프 1.6 TDI 모두 날카롭게 세팅됐다.

▲왜건형 세단 i40 디젤 vs. 골프 1.6 TDI의 시장 경쟁력은...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수입차에 비해 국산차의 품질을 경시하는 풍조가 자리잡았다. 국산차에 비해 수입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근 선보이는 국산차의 디자인이나 품질은 웬만한 동급 수입차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7세대 골프
7세대 골프

특히, i40 디젤은 이번 골프 1.6 TDI와의 비교 시승에서 디자인과 핸들링 감각 등 퍼포먼스 측면에서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감각을 보여줬다. 이에 비해 골프 1.6 TDI는 뛰어난 연비와 해치백으로서의 실용적인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다. 콤팩트카로서 민첩함도 장점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현대차 i40 디젤이 모델에 따라 2770만~3170만원 수준인 반면, 골프 1.6 TDI는 29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