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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뉴스

세단 못지않은 SUV 캐딜락 ′SRX′

주행성능, 승차감, 정숙성 돋보여

Cadillac
2004-05-27 14:52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최근 SUV(Sports Utility Vehicle) 차량에 대한 자동차 소비자들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그 동안 수입차 업계는 고급세단을 중심으로 신차를 선 보여왔지만, 올해들어서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 SUV 차량이 주류를 이뤄 관심을 모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서 SUV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15%대에 머물렀지만, 올들어 4월말 현재까지 17%선이어서 연말까지는 20% 선에는 무난히 다다를 전망이라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처럼 SUV 차량의 판매 상승률은 일반 세단과는 달리 미니밴과 오프로드 등 다목적용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업계에서 최근 출시한 SUV중 캐딜락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 'SRX'는 단연 돋보이는 차량이다. 경쟁모델에 비해 강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어 보이는 톡톡 튀는듯한 범상치 않은 디자인 뿐 아니라, 스포츠세단 못지않은 탁월한 주행성능과 승차감, 정숙성 등은 경쟁력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디자인>

SRX의 첫 이미지는 덩치가 커진 캐딜락의 럭셔리 세단 CTS를 보는것과 똑같을 정도다. 굵고 날카로운 디자인 선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는 것이나 컨셉트카를 연상시키는 면에서 다를바 없다.

지난 2001년 발표된 컨셉트카 '비전(Vision)'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SRX는 그릴 중앙에 자리잡은 둥근 화환으로 둘러싸인 캐딜락 문장이 현대적이며, V자 모양의 라디에이터그릴과 수직형 테일램프, 헤드램프 등은 남성미를 풍긴다. 전체적으로 선이 강한 디자인 라인과 함께 긴 휠베이스는 SUV 답지않은 날렵함도 엿보인다.

SRX의 인테리어는 가죽으로 처리된 좌석과 팔걸이, 월넛 벌 우드 등 전체적으로 은은한 품격을 느끼게 해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좌석은 럭셔리 세단보다는 높고, 전형적인 SUV보다는 조금 낮도록 새롭게 디자인되어 안정감을 주며, 전자동 접이식 3열 좌석 시트로 최대 7명까지 승차가 가능하다. 2열 좌석은 1열보다 2인치가, 3열은 2열에 비해 5인치가 각각 높은 영화관식 좌석으로 설계돼 뒷좌석에서도 충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성능>

항시 4륜구동(AWD)으로 4.6리터 노스스타 V8 가변밸브타이밍(VVT) 엔진을 장착한 SRX는 최대토크 42.7kg.m, 315마력의 성능을 지녀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시동키를 돌린 후 주행에서도 외부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함은 돋보인다. 고급 세단에 비유될 정도의 편안한 핸들링과 승차감은 드라이빙 맛을 더욱 높여줘 덩치가 큰 SUV라기 보다는 오히려 스포츠세단에 가깝게 느껴진다.

항시 4륜구동 시스템 이어서 오프로드에 더 적합하리라 생각했지만 이는 오산으로 도심이나 일반 도로, 고속도로 등 온로드에서의 주행능력도 탁월함을 느끼게한다.

올해 초 미국의 저명한 자동차전문지인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선정한 베스트 럭셔리 SUV에도 선정된바 있는 SRX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자기주행제어시스템(Magnetic Ride Control)을 유틸리티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적용해 다이내믹한 운전을 배가 시킨다.

스피드를 높이면 높일수록 핸들은 무거워지는 느낌이며, 반대로 스피드를 낮추면 핸들은 가벼워지는 감이 오는데 이는 운전자의 환경을 최적화시켜주는 전자감응식 파워 스티어링 때문이다.

SRX가 지니는 또 다른 강점중 하나가 바로 울트라뷰 문루프 시스템이다. 1열부터 2열까지 이어지는 문루프는 동급 최대 사이즈로 오픈카와 같은 드라이빙 맛을 느끼기게 부족함이 없다.

버튼 하나만으로도 쉽게 개폐가 가능하며, 고속주행에도 외부의 바람소리는 운전자의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기술력을 보여준다.

SRX는 운전석과 조수석, 루프 레일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에 안전 밸트 시스템과 함께 연계해 작동되도록 설계된 6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미국고속도로 안전협회에서 실시한 운전석 충돌 시험 실시 결과에서도 최고등급을 받아 안전성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종합>

유러피언 스타일을 강조한 SRX는 국내 수입차 시장서 BMW X5와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정도가 경쟁모델로 꼽힌다. 이들 모델은 차량의 성능 뿐 아니라 가격대 역시 모델에 따라 8천만원~1억4천만원대로 형성돼 있어 자웅을 겨루기가 쉽지만은 않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지닌 크로스오버형 SUV라는 점에서도 공통된 사항이나, 캐딜락 SRX는 디자인 면에서 이들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개성을 중시하거나 톡톡 튀고자 하는 소비자층으로부터의 인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