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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미니밴의 자존심, ‘카렌스’ vs. ‘올란도’..비교시승 해보니...

Kia
2013-11-12 08:40
카렌스
카렌스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세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미국이나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과는 다른 양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들어 다목적 차량인 미니밴에 대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니밴은 SUV의 안전성에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을 지닌다. 여기에 공간활용성도 뛰어나다.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레저나 쇼핑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미니밴 시장도 한층 탄력받고 있다. 기아차 카렌스와 쉐보레 올란도는 대표적인 미니밴에 속하는데, 이들은 내수시장에서 연간 3만3000대 정도 판매되고 있다.

▲현대적인 이미지 강조한 카렌스..전통적 인상의 올란도

올란도
올란도

카렌스와 올란도의 이미지는 서로 극과극을 달린다. 카렌스는 모던한 스타일로 무장했는데, 올란도는 전통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판단이다.

카렌스는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부드러운 라인으로 다이내믹한 감각이다. 윈드 스크린에는 대향형 와이퍼가 눈에 띈다. 윈도우 라인에는 크롬으로 몰딩처리해 고급스럽다. 리어램프는 볼륨감으로 안정감과 스포티한 감각이 함께 묻어난다.

실내는 수평적 구도인데 와이드한 느낌이다. 공간활용성이 강조됐다. 계기판에는 평균연비나 주행가능거리 등의 정보를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유보(UVO) 시스템은 내비게이션과 연동된다. 히티드 스티어링 휠과 2열의 히티드 시트 & 슬라이딩 기능이 포함된다. 플로어의 트레이나 3열에도 러기지 수납공간이 적용했다.

카렌스
카렌스

올란도의 겉모습은 다소 투박하다. SUV 스타일의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조됐다. 전면의 듀얼 메쉬 그릴에는 나비 넥타이를 형상화한 쉐보레 엠블럼이 자연스럽다. 루프라인은 일반 SUV와는 달리 낮게 세팅돼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감각적인 박스타입에 해당된다.

실내는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좌우대칭으로 설계됐다. 곡선이 강조된 라인은 외관과는 달리 부드러운 감각이다. 계기판은 아이스블루 조명이 적용됐는데, 실내 소재의 고급스럽진 않다. 2열은 열선시트가 적용됐고,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쉐보레 마이링크도 새롭게 채용됐다.

실내의 공간 활용성은 카렌스가 한 발 앞선다. 외관상 차체사이즈는 올란도(4665mm)가 카렌스(4525mm)보다 훨씬 크지만, 2.3열을 폴딩하면 올란도는 1594ℓ 용량인데, 카렌스는 1650ℓ이나 된다. 일반인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올란도
올란도

▲미니밴으로서의 장점..부드러운 승차감에 뛰어난 연비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기아차 2014년형 올 뉴 카렌스 1.7 디젤과 쉐보레 2014년형 올란도 2.0 디젤 모델이다.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 경부~영동~경부고속도로를 거쳐 부산 해운대를 왕복하는 약 866km 거리에서 이뤄졌다.

카렌스와 올란도는 디젤모델이면서도 비교적 정숙한 감각이다.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카렌스(43dB)가 올란도(49dB)보다는 조용했지만, 가속소음에서는 같은 수치(54dB)가 나왔다.

카렌스
카렌스

주행감각은 카렌스가 탄력적이면서도 가벼운 느낌인 반면, 올란도는 묵직한 감각이다. 핸들링은 카렌스가 앞서는 형국이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 시속 50~60km로 달리는 원선회에서 카렌스는 안정적인 감각을 보인 반면, 올란도는 차체가 높기 때문에 불안정한 자세를 취한다.

실제 연비는 카렌스가 19.25km/ℓ, 올란도가 16.65km/ℓ로 생각보다 훨씬 좋게 나왔다. 효율성이 뛰어난 디젤차인데다 대부분 고속도로여서 시속 80~130km로 정속 주행한 것이 한 원인이다. 참고로 공인연비는 카렌스가 13.2km/ℓ, 올란도는 12.0km/ℓ다.

사실, 연비는 급출발이나 급가속, 급제동 등 이른바 ‘3급’을 피하면서 주행하는 것만으로도 적잖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에코 드라이빙의 중요성은 더한다.

올란도
올란도

편의사양 측면에서는 카렌스가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가 기본으로 적용됐으며, 차선이탈경보시스템과 주차조향보조시스템, 파노라마선루프, 전자식파킹브레이크시스템은 선택할 수 있다. 올란도는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와 사각지대경고시스템, 전자식차속감응파워스티어링 등은 선택사양이다.

한편, 기아차 2014년형 올 뉴 카렌스 1.7 디젤의 국내 판매 가격은 2095만~2490만원이며, 쉐보레 2014년형 올란도 2.0 디젤은 2267만~276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