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한마디로 표현하면, ‘왕의 귀환’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BMW가 최근 국내에서 출시한 3세대 ‘뉴 X5’를 두고 하는 말이다.
X5는 지난 1999년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당시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Sports Activity Vehicle)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화제를 모았다.
덩치가 큰 SUV이면서도 스포츠카 못잖은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이 돋인다는 의미에서 SAV라는 용어가 붙여졌다.
그러면서도 세단의 안락함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아온 X5는 지금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13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성공을 거뒀다.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M-Class, 아우디 Q7,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과 경쟁을 벌이지만, BMW X5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X5의 존재감..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 인상적
3세대 뉴 X5
7년만에 3세대 모델로 거듭난 뉴 X5는 여전히 X5만이 지니는 존재감과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이 유지되고 있다.
세대가 바뀔수록 시대적 트렌드에 맞춰 스타일이 바뀌는 그런 모델과는 다르다. 이런 점은 X5만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시키는 비결이기도 하다.
전장은 4886mm로 2세대에 비해서는 32mm가 늘어났다. 좌우로 더 커진 헤드램프와 키드니 그릴을 통해 남성적인 이미지를 더욱 높인다. 앞범퍼는 X자 형상의 윤곽선이 드러난다. 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뒷쪽으로 갈수록 올라가는 모습인데, 역동적인 이미지를 포함한다. 뒷면의 게이트는 상하로 분리돼 개방되는 스타일이다. 리어 에이프런의 수평라인도 강렬함을 더한다.
실내는 휠베이스가 2933mm인데, 공간이 여유롭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수평적 라인이다. 실내등은 LED를 적용했는데, 분위기를 한껏 높일 수 있는 그런 감각이다. 럭셔리한 느낌을 더한다.
오렌지와 화이트, 블루 등 3가지 색상으로 조절이 가능한 실내 라이팅은 탑승자의 취향이나 개성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트렁크 공간은 650리터 용량인데, 뒷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870리터까지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다.
3세대 뉴 X5
▲안락한 승차감에 SAV로서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감각
시승차는 뉴 X5 xDrive30d 모델로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58마력(4000rpm)이며, 최대토크는 57.1kg.m(1500~3000rpm)을 발휘한다.
뉴 X5는 SAV라는 새로운 장르르 개척했는데, 그런만큼 강력한 퍼포먼스가 장기다. 그러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지닌 건 소비자들에겐 매혹적인 선물이기도 하다.
시동을 걸면, 디젤차임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모델처럼 조용한 것도 특징이다.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가솔린인지 아니면 디젤 엔진을 탑재했는지조차 헷갈릴 정도로 조용하다.
정지상태에서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툭 튀어나가는 감각은 매력적이다. 풀 액셀시에는 비행기가 이륙할 때 느끼는 것처럼 몸이 시트쪽으로 쫙 밀리는데 다이내믹하다. 덩치가 큰 SUV이지만, 스포츠카 뺨친다.
3세대 뉴 X5
이는 토크감이 매우 두텁기 때문인데, 1500rpm이라는 저속 엔진회전 영역에서도 최대토크감을 맛볼 수 있다. 시속 100km에서도 엔진회전수는 불과 1700rpm 밖에 오르지 않은 상태다.
시속 80~120km 사이에서의 승차감은 안락하다.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세심하다. 시속 200km 전후에서의 고속주행에서는 시속 150km 이하의 속도처럼 느껴질 정도로 안정적인 주행감각이다.
여수에서 출발해, 남해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와인딩 로드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 감각을 지닌다. 남해 바다가 보이는 산자락의 도로는 경치는 멋스럽지만, 와인딩로드가 이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위험한 시승구간이기도 하다.
뉴 X5는 그러나 시속 80km 전후의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운전자가 의도하는대로 정확하게 따라준다. 후륜 베이스에 BMW의 장점인 사륜구동시스템(xDrive)이 기본으로 적용된 때문이다. 타이어는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255mm의 대형 사이즈인 점도 안정성을 더한다는 판단이다.
3세대 뉴 X5
연비는 리터당 평균 12.3km를 발휘한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하면, 이륜보다는 소음이 더 크고, 연비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뉴 X5는 이런 마이너스 요인도 최소화 됐다는 생각이다. 제동력은 너무 날카롭지도, 너무 소프트하지도 않은 그런 감각이다.
뉴 X5에 적용된 편의사양으로는 뉴 5시리즈에도 이미 선보인 iDricve 터치 컨트롤러가 적용됐다. 360도 서라운드 뷰와 주차 거리 경보장치, 20GB 하드 디스크가 제공된다. 오디오 시스템은 하이파이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저음과 고음에서도 뛰어난 음질을 제공한다.
▲BMW 뉴 X5의 시장 경쟁력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는 ‘BMW’라는 브랜드명 하나만으로도 시장 경쟁력을 지닌다. SUV에 속하는 뉴 X5 역시 그런 브랜드의 장점을 가진 SUV이면서도 스포츠카 뺨치는 퍼포먼스를 지녀 차별성을 나타낸다.
최근 선보이는 SUV는 도시감각이 더 중시되는 트렌드인데, 뉴 X5는 이 같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다. 외관 스타일적인 감각만 보면 그렇다.
3세대 뉴 X5
뉴 X5는 그러나 내면에서는 오프로드에서의 경쟁력도 갖춘 모델이다.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의 장점을 골고루 지녔다는 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뉴 X5의 국내 판매 가격은 xDrive30d가 모델에 따라 9330만~9790만원이며, 뉴 X5 M50d가 1억37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