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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팔방미인(八方美人)’ 왜건..볼보 XC70 D5 타보니...

캠핑이나 글램핑 떠날 때 ‘안성맞춤’

Volvo
2013-12-27 14:14
XC70
XC70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볼보가 선보인 XC70 D5는 SUV 모델인 XC90과 XC60 사이에 위치한 왜건에 속한다. 그러면서도 세단과 SUV의 장점을 골고루 지닌 크로스 오버 모델로 불릴 수 있는데, 한 마디로 ‘팔방미인’이라 불러도 손색은 없다.

XC70 D5는 그 동안 볼보 브랜드가 강조해온 뛰어난 안전성을 지닌데다, 디젤 모델로서 경제성이 높으면서도 탄력적인 주행감각으로 맛깔스러운 퍼포먼스를 갖췄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공간활용성은 SUV 못잖은데 세단보다는 높지만 SUV보다는 낮게 세팅된 지상고는 여성이나 어린이들이 짐을 싣거나 내리기에도 편하다.

XC70 D5는 이 같은 장점을 지니고 있어 한겨울철에도 캠핑이나 글램핑(Glamping)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이다.

XC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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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감 더해지고, 다이내믹한 스타일 강조

XC70 D5의 외관 디자인은 볼륨감과 다이내믹한 스타일이 강조됐다. 앞과 뒤엔 XC90과 스타일이 비슷하도록 패밀리룩 처리한 것도 특징이다.

후드 상단에는 앞쪽 범퍼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이 인상적이며, 벌집 형태로 세련미를 더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직선이면서도 부드러움을 살린 헤드램프는 볼륨감을 연출한다. 무광 블랙색상 등 투톤으로 적용한 범퍼는 남성적인 이미지다.

XC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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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는 휠 하우스와 사이드 몰딩에도 검정색을 적용했는데, 이는 앞쪽 범퍼로부터 측면으로 이어지는 일체감을 나타낸다. 강한 느낌이다. 타이어는 18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235mm의 광폭이다. 시승차의 루프 상단에는 캐리어를 적용했는데, 캠핑을 떠날 때 침낭 등 적잖은 짐을 싣을 수 있어 편의성을 더 높인다.

뒷면에서는 길게 내려뻗은 리어램프의 디자인 감각이 독특하다. 볼보만의 특성을 보여주는 단 적인 예로 첫 인상을 강하게 심어준다. 트렁크는 500리터 용량은 충분히 싣을 수 있을 정도로 넓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최대 1600리터까지 짐을 적재할 수도 있다. 트렁크문은 버튼만을 눌러 닫을 수 있다. 안전 그물망이나 트렁크 칸막이, 네트 포켓 등으로 효과적인 적재도 가능하다. 지상고는 210mm로 SUV보다 낮기 때문에 짐을 싣거나 꺼내기에도 편리하다.

실내 디자인 감각은 돋보이지는 않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이나 도어트림 등의 소재는 고급재질을 적용해 럭셔리한 감각이다. 계기판에는 주행거리나 연비 등의 다양한 정보를 쉽게 살펴볼 수 있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대형 내비게이션을 배치해 시인성을 높인다.

XC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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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하단에는 빈 공간을 적용한 건 인상적이다. 크지 않은 가방 등 각종 짐을 보관할 수도 있는데,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는 효율성을 더욱 높여준다. 시트 포지션은 일반 세단보다는 약간 높게 세팅한 감각인데, 전동식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감각 인상적..오프로드 주행감도 만족

XC70 D5에는 직렬 5기통 2.4리터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15마력(4000rpm)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44.9kg.m(1500~3000rpm)를 나타낸다.

XC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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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D5 엔진은 지난 2006년부터 국내에 소개하기 시작했는데, VNT(Variable Nozzle Turbine) 터보차저는 ECU가 인젝터 노즐의 작용을 통제해 배기가스의 흐름을 조정한다.

액셀 조작에 따라 한 템포 빠른 페달 반응이 가능하다. 인젝터 노즐 면적이 작을수록, 가스의 속도는 빨라지고 터빈 파워가 증가한다. 부스트 압력이 그 만큼 높아져 효율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엔진은 저회전 영역에서도 토크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시속 100km에서는 타코미터가 불과 1800rpm에 불과하다. BMW X5뿐 아니라 최근에 출시한 현대차 제네시스도 마찬가지다. 출력보다는 토크감에 비중을 둬 설계한 때문이다.

가속력은 경쾌하다. 페달반응은 2톤에 가까운 무게에도 산뜻하다. 2500rpm에서부터 ‘우르릉’하면서 터져나오는 엔진사운드는 시속 80km 전후에서는 디젤 특유의 소음이 발생하면서 풍절음도 느낄 수 있다. 고속으로 달리면 안락한 승차감이나 정숙감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XC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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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50km 이상에서는 스티어링 휠 반응이 묵직하다.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는데, 패들시프트나 수동모드를 통해 좀 더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더할 수도 있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눈이 쌓인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핸들링도 안정적이다. SUV와는 달리 세단처럼 지상고가 낮기 때문에 차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쏠림도 크진 않다. 트렁크에는 짐을 가득 적재해도 칸막이가 적용돼 있어 캐빈안으로 물건이 떨어지지 않는다.

XC70 D5는 오프로드에서도 매력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홍천강 주변은 울퉁불퉁한 오프로드가 이어지는데, 부담감 없는 감각이다. 비탈길을 오르내릴 때에도 사륜구동 시스템이나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경사로 주행제어 시스템 등으로 안전성을 높여준다.

XC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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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70 D5에는 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이나 보행자 추돌방지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 등의 다양한 안전장치를 갖췄다.

XC70 D5의 연비는 리터당 11.1km를 주행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지만, 이번 시승과정에서는 평균 9.1km/ℓ를 나타냈다.

▲XC70 D5의 시장 경쟁력은...

사실 ‘왜건’은 우리나라에서는 큰 인기는 없다 국내 소비자들이 세단이나 SUV를 선호하는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단이나 SUV의 장점을 동시에 지닌다는 점에서는 실생활에서 유용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XC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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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요즘에는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캠핑이나 글램핑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XC70 D5는 만족감을 높여줄 수 있는 차량이다. 안전성이 높은데다, 주행감각이나 연비효율성 측면에서도 적절하다.

다만, XC70 D5의 국내 판매 가격이 6130만원으로 비교적 높게 세팅된 건 시장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XC70 D5는 소수의 볼보 마니아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볼보의 가격 정책을 수정한다면,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