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전용 세타∥ 엔진에는 일반적인 가솔린 엔진보다 압축행정을 짧게 하고, 팽창행정을 길게 세팅해 펌핑에 따른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시켰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연비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으로 판단된다.
시동음은 쉽게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조용하다. 시속 30km에서부터 엔진음이 전해오는데 부드러운 사운드다. 정지상태에서 풀액셀로 출발하면, 가속감은 K7 가솔린보다는 뒤쳐지는 감각. 페달 반응도 한박자 더디다.
그러나 스포츠 모드를 적용하면 K7 가솔린을 뺨칠 정도로 탄력적인 가속감을 선사한다. 시속 100km 전후에서의 풍절음은 상당히 절제됐고, 주행감각은 준대형세단으로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트랜스미션은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K7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700h에는 패들시프트가 적용되진 않았지만, 수동모드를 통해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느낄 수도 있다. 패들시프트는 사실 고속으로 주행하는 스포츠카에서는 필요성이 높지만, 일반 세단에서의 활용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생각이다.
시속 180~190km에서의 고속주행에서는 스티어링 휠이 묵직한 감각이며, 접지력도 뛰어나서 안정적인 느낌이다. 특히 고속 주행시 차선을 바꾸는 과정에서 뒷차와의 추돌 위험이 따르면, 시트가 자동으로 진동된다. 주행 안전을 위한 경고신호인데, 차선이탈방지시스템 못잖게 안전성을 높여준다.
주행시에는 경제운전이나 보통운전, 비경제운전 등의 운전모드가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데, 유용한 시스템이다. 운전자의 경제적인 운전습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양양, 주문진항을 되돌아오는 코스로 총 564.7km를 주행했다. 고속도로에서의 주행이 대부분이었던만큼 운전모드는 경제운전이 51%, 보통운전이 38%, 비경제운전은 11%로 나타났다.
K7 하이브리드
연비는 리터당 16.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지만, 이번 시승에서는 평균 14.7km/ℓ를 기록했다. 참고로 고속도로에서는 리터당 평균 15.5km를 발휘했다.
▲K7 하이브리드 700h의 시장 경쟁력은...
기아차는 K7 하이브리드 700h를 통해 친환경차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적이면서도 연비효율성이 동시에 뛰어난 디젤차나 전기차, 하이브리드차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K7 하이브리드 700h의 등장은 시의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K7 하이브리드
특히 디자인이나 성능, 연비, 판매가격 측면에서 볼 때, 시장에서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일본의 하이브리드 등 경쟁차에 비해 부족한 감은 없다는 판단이다.
‘K7 하이브리드 700h’의 국내 판매 가격은 ▲럭셔리 3440만원 ▲프레스티지 3595만원 수준인데, 이는 K7 가솔린 3.0에 비해서도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