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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친환경, 연비효율성 주목..기아차 ‘K7 하이브리드 700h’ 타보니...

연비효율성 높고, 탄력적인 주행감각 돋보여

Kia
2014-01-08 17:38
K7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최근 친환경성이나 연비효율성이 높은 차량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가 ‘K7 하이브리드 700h’를 내놔 관심이 높다.

기아차는 그동안 레이 전기차를 비롯해 디자인에서 강점을 보였던 K5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하는 등 자동차 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던 게 사실이다.

특히, K7 하이브리드는 경소형이나 중형차급과는 달리 대형차 세그먼트에 속한다는 점에서 기아차의 향후 친환경차 개발 방향을 엿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K7 하이브리드는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나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등과 직접적인 시장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볼륨감 높이고 더 와이드해진 스타일..대형차 이미지 강조

K7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준대형차급에 속하는 K7 하이브리드 700h의 스타일은 전체적으로 볼륨감과 좀 더 와이드한 이미지를 지닌다. 대형차 세그먼트라는 걸 직간접적으로 연출한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4970mm, 전폭 1850mm, 전고 1475mm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하이브리드 전용 패턴과 컬러 데코링을 적용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헤드램프는 베젤부에 에코 그린 색상을 채용했고, 좀 더 고급스런 느낌의 LED 안개등도 적용됐다.

측면은 사이드 몰딩을 채용하고, 윈도우 주변에는 크롬을 적용해 산뜻한 감각을 더한다. 17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타이어는 225mm의 광폭이다. 펜더 가니쉬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도 눈에 띈다.

뒷면에서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다소 슬림한 형상이며, 크롬을 적용한 가로바가 트렁크 리드와 리어 범퍼에도 함께 적용돼 조화롭다. 리플렉터나 듀얼 머플러의 디자인 감각도 세련됐다.

K7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실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재질감이 괜찮다. 계기판에는 평균연비나 주행거리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며, 테두리에는 크롬선을 가늘게 적용했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7인치 대형 TFT-LCD 패널을 통해 에너지 흐름도나 운전모드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클러스터가 내장됐다. 윈드 스크린은 자외선이 차단된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검정색 바탕의 아날로그 시계는 신형 제네시스의 그것보다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스티어링 휠과 앞좌석 뒷좌석 시트에는 모두 열선이 적용돼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패들시프트는 적용되지 않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트렁크는 400리터 용량은 충분하나, 배터리가 추가로 탑재된 까닭에 골프백을 싣진 못한다. 아쉬움이 없잖다.

▲리터당 14.7km 주행..탄력적인 주행감각 돋보여

K7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배기량 2359cc의 K7 하이브리드 700h에는 세타∥ 2.4 MPI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35kW급 하이브리드 전기모터가 적용돼 최고출력은 159마력, 최대토크는 21.0kg.m를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전용 세타∥ 엔진에는 일반적인 가솔린 엔진보다 압축행정을 짧게 하고, 팽창행정을 길게 세팅해 펌핑에 따른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시켰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연비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으로 판단된다.

시동음은 쉽게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조용하다. 시속 30km에서부터 엔진음이 전해오는데 부드러운 사운드다. 정지상태에서 풀액셀로 출발하면, 가속감은 K7 가솔린보다는 뒤쳐지는 감각. 페달 반응도 한박자 더디다.

그러나 스포츠 모드를 적용하면 K7 가솔린을 뺨칠 정도로 탄력적인 가속감을 선사한다. 시속 100km 전후에서의 풍절음은 상당히 절제됐고, 주행감각은 준대형세단으로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트랜스미션은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K7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700h에는 패들시프트가 적용되진 않았지만, 수동모드를 통해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느낄 수도 있다. 패들시프트는 사실 고속으로 주행하는 스포츠카에서는 필요성이 높지만, 일반 세단에서의 활용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생각이다.

시속 180~190km에서의 고속주행에서는 스티어링 휠이 묵직한 감각이며, 접지력도 뛰어나서 안정적인 느낌이다. 특히 고속 주행시 차선을 바꾸는 과정에서 뒷차와의 추돌 위험이 따르면, 시트가 자동으로 진동된다. 주행 안전을 위한 경고신호인데, 차선이탈방지시스템 못잖게 안전성을 높여준다.

주행시에는 경제운전이나 보통운전, 비경제운전 등의 운전모드가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데, 유용한 시스템이다. 운전자의 경제적인 운전습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양양, 주문진항을 되돌아오는 코스로 총 564.7km를 주행했다. 고속도로에서의 주행이 대부분이었던만큼 운전모드는 경제운전이 51%, 보통운전이 38%, 비경제운전은 11%로 나타났다.

K7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연비는 리터당 16.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지만, 이번 시승에서는 평균 14.7km/ℓ를 기록했다. 참고로 고속도로에서는 리터당 평균 15.5km를 발휘했다.

▲K7 하이브리드 700h의 시장 경쟁력은...

기아차는 K7 하이브리드 700h를 통해 친환경차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적이면서도 연비효율성이 동시에 뛰어난 디젤차나 전기차, 하이브리드차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K7 하이브리드 700h의 등장은 시의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K7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

특히 디자인이나 성능, 연비, 판매가격 측면에서 볼 때, 시장에서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일본의 하이브리드 등 경쟁차에 비해 부족한 감은 없다는 판단이다.

‘K7 하이브리드 700h’의 국내 판매 가격은 ▲럭셔리 3440만원 ▲프레스티지 3595만원 수준인데, 이는 K7 가솔린 3.0에 비해서도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