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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하이브리드차의 ‘매력’..렉서스 ES 300h 타보니...

Lexus
2014-02-17 08:33
2014년형 뉴 ES300h
2014년형 뉴 ES300h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고급 브랜드 렉서스(LEXUS)의 주력 모델인 ES는 불과 7~8년 전만 하더라도 차가 없어서 못팔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를 누린 모델이다.

‘강남 아줌마’ 차량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ES는 잔고장이 없는데다, 정숙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이 최대의 장점이었다. 여기에 렉서스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

ES는 그러나 요즘에는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 독일 프리미엄 경쟁 모델에 비해 시장에서 경쟁력이 낮아진 상태다. 연비효율성이 가장 큰 이유에서다.

렉서스는 이에 대응 퍼포먼스와 동시에 연비도 뛰어난 ES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 국내 시장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독일차에 도전장을 던진 셈인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재밌는 구경거리(?)다.

2014년형 뉴 ES300h
2014년형 뉴 ES300h

ES는 지난 1989년 렉서스 브랜드가 런칭되면서 함께 소개된 모델로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40만대 이상 판매됐다. 렉서스 브랜드 전체 판매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그야말로 핵심적인 모델이다.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 감각

뉴 제너레이션 ES(New Generation ES)는 6세대로 진화한 모델인데, 전체적으로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감각이 돋보인다. 루프라인은 쿠페 스타일로 최근의 디자인 트렌드를 따랐다.

2014년형 뉴 ES300h
2014년형 뉴 ES300h

돌출된 전면 중앙부와 타이어를 감싸는 펜더 구조는 조화롭다. 명확한 명암 대비로 입체적인 감각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상하로 통합된 스핀들 라디에이터 그릴은 렉서스의 차별화된 디자인 컨셉을 보여준다.

화살촉 형상의 L자형 LED 클리어런스 램프를 주간주행등으로 적용한 헤드램프는 공격적인 자세다. 옆면의 캐릭터 라인은 시각적인 존재감을 더해준다. 간결한 디자인 방식을 따른 코너부위와 휠 아치는 볼륨감이 더해져 파워풀한 차체를 표현한다. 뒷면의 사다리꼴 형상은 앞쪽의 스핀들 그릴과 함께 차체 입체감을 부각시킨다. 다이내믹한 감각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에는 공기의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숨겨진 형태의 머플러가 적용됐다. 이미지는 깔끔해 보인다.

실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도어로 이어지는 라인은 매끈하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아날로그 시계는 멋스럽다.

2014년형 뉴 ES300h
2014년형 뉴 ES300h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는 암레스트에 팔꿈치를 편안하게 올려놓은 자세로 조작이 가능하다. 8인치 대형 화면의 한국형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탑재됐는데, 손으로 직접 터치하는 방식이라면 편의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실내 공간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안락하다. 휠베이스가 45mm 늘어나 여유롭다.

▲주행모드는 ‘카멜레온’처럼 개성따라 변경..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는 2.5리터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에 전기모터가 결합돼 203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트랜스미션은 E-CVT가 채용됐다. 시승은 서울에서 출발, 서해안고속도로와 보령, 예산, 천안, 경부고속도로를 거치는 약 650km 거리에서 이뤄졌다.

2014년형 뉴 ES300h
2014년형 뉴 ES300h

ES300h의 강점은 역시 정숙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꼽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어서 시동음은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들리지 않는다. 가속할 때나 엔진음이 들린다. 한마디로 도서관 같은 분위기다.

스티어링 휠은 기존 24도에서 22도로 낮춰졌는데, 운전자세를 보다 더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다. 핸들의 조작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설계라는 게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주행은 에코와 스포츠 모드로 구분돼 주행할 수 있다. 서로 계기판이 달리 보여지는 것도 인상적이다. 에코 모드에서는 시속 100km 이하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저속에서는 배터리가 충전되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정속으로 주행하면 연료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판단이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에코 모드와는 달리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가속감은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페달반응이 빠르게 반응하는데다, 탄력적인 주행감은 장점이다. 가속시 엔진사운드는 렉서스 고유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2014년형 뉴 ES300h
2014년형 뉴 ES300h

승차감은 안락하다. 안락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은 독일의 BMW나 벤츠, 아우디 등 경쟁 브랜드보다 낫다. 풍절음도 절제돼 있다. 윈드스크린은 3중으로 방음처리 했는데, 유리와 유리사이에 고성능의 방음 필름이 들어가 있다.

시속 120km로 주행하는 경우에는 엔진회전수가 불과 1800~2000rpm 사이를 유지한다. 파워풀하다. 시속 200km 전후에서의 주행성은 안정적이다. 차체가 도로에 밀착된 느낌이 들 정도로 접지력은 뛰어나다. 고속에서는 스티어링 휠의 감도 묵직하다.

핸들링은 날카롭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맥퍼슨 스트럿과 듀얼 링크 스트럿을 적용했는데, 차량의 흔들림이나 쇽업소버의 반응이 크게 향상된 느낌이다.

2014년형 뉴 ES300h
2014년형 뉴 ES300h

연비효율성은 뛰어나다. 시승차인 ES300h는 시내와 고속도로 등에서 리터당 평균 18~19.0km 수준을 나타냈다. 렉서스 측이 제시한 복합연비 16.4km/ℓ보다 더 나은 수치다.

▲렉서스 ES300h의 시장 경쟁력은...

렉서스 ES는 1989년 출시후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40만대 이상 판매됐다. 렉서스 판매의 25%를 차지하는 모델로 렉서스 브랜드를 대표하는 핵심모델이다. 7~8년 전만 하더라도 ES는 국내시장에서 없어서 못팔 정도의 인기를 누렸던 게 사실이다.

다만, 최근 들어 BMW를 비롯해 벤츠 E클래스나 아우디 A6가 디젤 모델을 투입하면서부터 ES의 인기는 주춤하고 있다. 연비가 떨어지는 가솔린 모델의 한계성 때문이다.

2014년형 뉴 ES300h
2014년형 뉴 ES300h

렉서스 브랜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ES300h라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다시 투입해 국내 비즈니스 세단 시장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ES300h는 렉서스만의 강점인 안락한 승차감 이외에도 유럽차의 장점인 퍼포먼스와 연비효율성까지 갖췄다는 판단이다. 렉서스 ES300h의 국내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4950만~6190만원 수준이다.